공공기관 여성 임원 9.1%…기관의 절반은 ‘제로’

입력 2013.01.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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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이 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절반 이상은 단 한 명의 여성임원도 두고 있지 않다.

공공기관 중 여성이 기관장인 곳은 전체의 5.6% 수준이다.

최근 정치권이 여성임원 확대비율 기준치로 제시한 30% 이상을 충족한 공공기관은 전체의 5.2%에 그쳤다.

15일 공공기관들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산하 공공기관 288곳의 임원 2천993명 중 여성은 9.1%인 272명이었다.

공공기관 중 51.7%인 149곳은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국토해양부는 산하 공공기관 32곳의 임원 326명 중 여성이 1.8%인 6명에 그쳤고 금융위원회는 산하 공공기관 10곳의 임원 109명 중 여성은 단 1명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산하 공공기관 3곳의 임원 23명 중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의 산하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16곳의 임원 217명 가운데 18.4%인 40명이 여성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공공기관 31곳의 임원 425명 중 15.8%인 67명이 여성이다. 또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11곳의 임원 145명 중 19명(13.1%)이 여성이다.

그러나 최근 여야 의원들이 공공부문의 여성임원 비율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하며 기준치로 제시한 `30% 이상'에 부합하는 곳은 15개 기관 뿐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4곳, 보건복지부 3곳,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각 1곳이다. 국무총리실은 5곳으로 가장 많지만 임원 2명 중 여성이 1~2명인 기관들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육진흥원이 임원 9명 중 여성이 6명에 달해 66.7%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14명 중 5명,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이 12명 중 4명,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이 10명 중 4명,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12명 중 4명이다.

공공기관 288곳 중 여성이 기관장인 곳은 5.6%인 16곳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관광부 산하 명동ㆍ정동극장 최정임 극장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김선득 사장, 국제방송교류재단 손지애 사장, 영상물등급위원회 박선이 위원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박재은 원장 등 문화예술 분야에 5명의 여성 기관장이 있다.

또 대한적십자사 유중근 총재 등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4명, 한국장학재단 이경숙 이사장 등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공공기관 3명,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기관 3명,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1명 등의 여성 기관장이 있다.

그러나 나머지 272곳의 공공기관에 기관장으로 재직하는 인물들은 모두 남성이다.

공공기관에 여성 고위직이 적은 것은 조직문화가 남성 중심적이고 보수적인 데다 출산ㆍ육아 등의 부담으로 경력 단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내부 승진을 통한 임원 승진이 어려워 여성임원들은 상당수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당장 특정 성별이 3년 이내에 85% 이상, 5년 이내에 70% 이상이 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충족시킬지는 과제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임원 밑에 있는 여성 계층을 많이 승진시키고 교육도 실시해 충분히 도전적인 업무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 영입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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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여성 임원 9.1%…기관의 절반은 ‘제로’
    • 입력 2013-01-15 07:06:35
    연합뉴스
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이 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절반 이상은 단 한 명의 여성임원도 두고 있지 않다. 공공기관 중 여성이 기관장인 곳은 전체의 5.6% 수준이다. 최근 정치권이 여성임원 확대비율 기준치로 제시한 30% 이상을 충족한 공공기관은 전체의 5.2%에 그쳤다. 15일 공공기관들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산하 공공기관 288곳의 임원 2천993명 중 여성은 9.1%인 272명이었다. 공공기관 중 51.7%인 149곳은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국토해양부는 산하 공공기관 32곳의 임원 326명 중 여성이 1.8%인 6명에 그쳤고 금융위원회는 산하 공공기관 10곳의 임원 109명 중 여성은 단 1명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산하 공공기관 3곳의 임원 23명 중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의 산하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16곳의 임원 217명 가운데 18.4%인 40명이 여성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공공기관 31곳의 임원 425명 중 15.8%인 67명이 여성이다. 또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11곳의 임원 145명 중 19명(13.1%)이 여성이다. 그러나 최근 여야 의원들이 공공부문의 여성임원 비율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하며 기준치로 제시한 `30% 이상'에 부합하는 곳은 15개 기관 뿐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4곳, 보건복지부 3곳,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각 1곳이다. 국무총리실은 5곳으로 가장 많지만 임원 2명 중 여성이 1~2명인 기관들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육진흥원이 임원 9명 중 여성이 6명에 달해 66.7%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14명 중 5명,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이 12명 중 4명,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이 10명 중 4명,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12명 중 4명이다. 공공기관 288곳 중 여성이 기관장인 곳은 5.6%인 16곳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관광부 산하 명동ㆍ정동극장 최정임 극장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김선득 사장, 국제방송교류재단 손지애 사장, 영상물등급위원회 박선이 위원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박재은 원장 등 문화예술 분야에 5명의 여성 기관장이 있다. 또 대한적십자사 유중근 총재 등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4명, 한국장학재단 이경숙 이사장 등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공공기관 3명,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기관 3명,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1명 등의 여성 기관장이 있다. 그러나 나머지 272곳의 공공기관에 기관장으로 재직하는 인물들은 모두 남성이다. 공공기관에 여성 고위직이 적은 것은 조직문화가 남성 중심적이고 보수적인 데다 출산ㆍ육아 등의 부담으로 경력 단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내부 승진을 통한 임원 승진이 어려워 여성임원들은 상당수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당장 특정 성별이 3년 이내에 85% 이상, 5년 이내에 70% 이상이 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충족시킬지는 과제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임원 밑에 있는 여성 계층을 많이 승진시키고 교육도 실시해 충분히 도전적인 업무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 영입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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