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택배로 즐기는 ‘겨울 간식 삼총사’

입력 2013.01.15 (08:17) 수정 2013.01.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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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 추위 참 유별나죠

지겨운 겨울 좀 빨리 갔으면 좋겠다 싶은 분들 계시겠지만 그래도 겨울에만 누릴수 있는 재미도 있잖아요.

따끈따끈한 길거리 음식 먹는 맛도 그 중 하나죠,

짭짤한 어묵에 국물 한 사발도 좋고요.

김이 모락모락나는 찐빵이나 만두도 생각나는데요
.
요즘엔 이런 간식들 꼭 밖에 나가 사먹지 않아도요 안방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노태영 기자, 그것도 소문난 지역 명물 간식들이라죠?

<기자 멘트>

네, 오늘 소개해드릴 간식은,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간식입니다.

추운 겨울, 굳이 집밖으로 나서지 않아도 따뜻한 집 안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시간과 돈 아끼고 맛은 그대로인, 택배로 즐기는 겨울 간식,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양반의 고장, 경북 안동.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습니다.

<녹취> 손님 인터뷰 : "서울에서 왔습니다. 인천에서 왔습니다. 경북 칠곡에서 왔습니다. 떡 사러 여기까지 왔죠."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이 떡 때문인데요.

맛도 맛이지만 버버리 찰떡이라는 이름 때문에 더 유명해졌습니다.

<녹취> "음~"

<녹취> "말이 잘 안 나오거든요 "

<인터뷰> 이보랑(찰떡집 운영) : "벙어리가 안동 사투리로 버버리예요. 떡이 워낙 쫄깃하고 맛이 있어서 떡을 한입 베어물면 너무 맛이 있어서 말을 못해 벙어리가 된다고 해서 버버리 찰떡이라고 해요."
여전히 전통 방식 그대로, 쌀을 찐 후, 떡메로 쳐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녹취> "힘들어도 (반죽이) 떡메를 맞아야 찰지고 맛있거든요. 그래야 버버리 찰떡이지 아니면 버버리 찰떡이 아니에요."

쌀을 절구로 찧기 때문에 쌀알이 톡톡 살아있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정희(경상북도 김천 대학면) : ""꾹꾹 씹히는 맛이 옛날 맛 그대로예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거든요. 제가 환갑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맛은 안 잊어버렸어요."

버버리찰떡은 오래전 북한 신의주 사람들이 즐기던던 간식인데요.

1920년대, 떡을 만드는 방법이 안동으로 전해지면서 할머니들의 손길을 통해, 안동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통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여전히 수공업으로 만드는데요.

손맛 때문일까요?

어렵던 시절, 안동 지역 서민들의 대표 간식은 이제, 안동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전국 각지로 배송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보랑(찰떡집 운영) : "서울, 대구, 대전, 부산, 저 멀리 제주도까지 전국으로 많이 나갑니다. 오늘 출발하면 내일 중으로 고객님께 도착되기 때문에 반드시 급냉한 아이스 찰떡으로 포장이 되어서 배송이 됩니다."

택배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별미를 찾아간 곳은 바로 부산.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만두입니다.

올해로 21년째 같은 자리에서 만두를 만들어 팔고 있는데요.

만두 10개의 가격은 단돈 3천원.

가격이 저렴한 데다, 맛 또한 일품이다 보니, 부산 주민들은 물론, 부산을 찾는 이들에게 관광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택배로도 즐길 수 있게 됐는데요.

<인터뷰> 김귀심(만두집 운영) : "놀러 오셨다가 만두 드시고 맛이 있다고 전화번호 가져가셔서 택배 주문하고, 이렇게 해서 택배를 하게 되었죠."

맛의 비결은 일일이 손으로 밀어 만드는 만두피에 있습니다.

물을 좀 더 넣어 반죽해 얇지만 탄력만큼은 최고입니다.

<녹취> "사 온 만두피는 끊어지지요. 제가 반죽한 피는 보세요. 잘 늘어나죠."

부부가 하루 평균 빚는 만두의 양은 약 3천개.

맛은 어떨까요?

<녹취> 손님 : "이 집 만두피는 잠자리 속 날개처럼 무척 얇고 쫀득쫀득하고 쫄깃해요."

겨울 택배 간식으로 유명한 강원도 원주의 찐빵 마을.

김이 무럭무럭 나는 찐빵 가게가 한둘도 아니고 모두 아홉 개나 옹기종기 모여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가게마다 큼직한 찜 솥에선 쉴 새 없이 찐빵을 쪄내고 있는데요,

갓 쪄낸 뜨거운 찐빵은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절로 사로잡습니다.

<녹취> "좋다!"

<녹취> "너무 맛있다! 정말 맛있다!"

<녹취> "군포에서 왔는데요. 지나갈 때마다 여기 들러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처럼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찐빵의 비법은 다름 아닌, 막걸리입니다.

<인터뷰> 정일환(찐빵집 운영) : "저는 술을 못 마셔요. 찐빵 만들 때 막걸리를 넣으면 옛날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찐빵 맛이 나요. 그래서 막걸리를 넣죠."

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킨 후, 고구마, 호박, 백련초 등 몸에 좋은 재료를 활용해 반죽을 만들고요.

6시간 동안 푹 끓여낸 팥 앙금을 비롯해 단호박, 고구마, 쑥을 넣은 앙금으로 찐빵소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맛의 찐빵을 만들게 된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정일환(찐빵집 운영) :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 10가지 종류의 찐빵을 만들었더니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너무 좋아하셔서, 다른 집보다 종류를 더 많이 해서 10가지 찐빵을 하고 있어요."

전국에서 몰려오는 택배 주문에 온 가족이 동원될 정돈데요

요즘 같은 찐빵의 계절이면 그 인기기는 더욱 높아집니다.

<인터뷰> 권기태(택배 기사) : "성수기에 찐빵이 많이 나갈 때는 차 한 대로도 부족해서 두 대로 가지고 나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금이 딱 제철이라는 찐빵 마을의 찐빵이 도착한 곳.

<녹취> "와, 찐빵이다 ."

형형색색의 찐빵은 겨울철, 가정의 간식으로 이용되는데요.

<녹취> "뜨겁지? "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맛볼 수 있다 보니, 택배 간식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인터뷰> 정희순(서울 동작구 신대방) : "요즘 같은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택배로 간식을 시켜먹으며)경비도 절약하고 시간도 절약하고 여러 가지로 좋은 것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는 택배 배달을 이용합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전국 대표 팔도 먹거리들,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택배로 집 안에서 편히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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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택배로 즐기는 ‘겨울 간식 삼총사’
    • 입력 2013-01-15 08:22:01
    • 수정2013-01-15 10:30:2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올 겨울 추위 참 유별나죠 지겨운 겨울 좀 빨리 갔으면 좋겠다 싶은 분들 계시겠지만 그래도 겨울에만 누릴수 있는 재미도 있잖아요. 따끈따끈한 길거리 음식 먹는 맛도 그 중 하나죠, 짭짤한 어묵에 국물 한 사발도 좋고요. 김이 모락모락나는 찐빵이나 만두도 생각나는데요 . 요즘엔 이런 간식들 꼭 밖에 나가 사먹지 않아도요 안방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노태영 기자, 그것도 소문난 지역 명물 간식들이라죠? <기자 멘트> 네, 오늘 소개해드릴 간식은,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간식입니다. 추운 겨울, 굳이 집밖으로 나서지 않아도 따뜻한 집 안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시간과 돈 아끼고 맛은 그대로인, 택배로 즐기는 겨울 간식,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양반의 고장, 경북 안동.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습니다. <녹취> 손님 인터뷰 : "서울에서 왔습니다. 인천에서 왔습니다. 경북 칠곡에서 왔습니다. 떡 사러 여기까지 왔죠."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이 떡 때문인데요. 맛도 맛이지만 버버리 찰떡이라는 이름 때문에 더 유명해졌습니다. <녹취> "음~" <녹취> "말이 잘 안 나오거든요 " <인터뷰> 이보랑(찰떡집 운영) : "벙어리가 안동 사투리로 버버리예요. 떡이 워낙 쫄깃하고 맛이 있어서 떡을 한입 베어물면 너무 맛이 있어서 말을 못해 벙어리가 된다고 해서 버버리 찰떡이라고 해요." 여전히 전통 방식 그대로, 쌀을 찐 후, 떡메로 쳐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녹취> "힘들어도 (반죽이) 떡메를 맞아야 찰지고 맛있거든요. 그래야 버버리 찰떡이지 아니면 버버리 찰떡이 아니에요." 쌀을 절구로 찧기 때문에 쌀알이 톡톡 살아있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정희(경상북도 김천 대학면) : ""꾹꾹 씹히는 맛이 옛날 맛 그대로예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거든요. 제가 환갑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맛은 안 잊어버렸어요." 버버리찰떡은 오래전 북한 신의주 사람들이 즐기던던 간식인데요. 1920년대, 떡을 만드는 방법이 안동으로 전해지면서 할머니들의 손길을 통해, 안동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통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여전히 수공업으로 만드는데요. 손맛 때문일까요? 어렵던 시절, 안동 지역 서민들의 대표 간식은 이제, 안동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전국 각지로 배송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보랑(찰떡집 운영) : "서울, 대구, 대전, 부산, 저 멀리 제주도까지 전국으로 많이 나갑니다. 오늘 출발하면 내일 중으로 고객님께 도착되기 때문에 반드시 급냉한 아이스 찰떡으로 포장이 되어서 배송이 됩니다." 택배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별미를 찾아간 곳은 바로 부산.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만두입니다. 올해로 21년째 같은 자리에서 만두를 만들어 팔고 있는데요. 만두 10개의 가격은 단돈 3천원. 가격이 저렴한 데다, 맛 또한 일품이다 보니, 부산 주민들은 물론, 부산을 찾는 이들에게 관광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택배로도 즐길 수 있게 됐는데요. <인터뷰> 김귀심(만두집 운영) : "놀러 오셨다가 만두 드시고 맛이 있다고 전화번호 가져가셔서 택배 주문하고, 이렇게 해서 택배를 하게 되었죠." 맛의 비결은 일일이 손으로 밀어 만드는 만두피에 있습니다. 물을 좀 더 넣어 반죽해 얇지만 탄력만큼은 최고입니다. <녹취> "사 온 만두피는 끊어지지요. 제가 반죽한 피는 보세요. 잘 늘어나죠." 부부가 하루 평균 빚는 만두의 양은 약 3천개. 맛은 어떨까요? <녹취> 손님 : "이 집 만두피는 잠자리 속 날개처럼 무척 얇고 쫀득쫀득하고 쫄깃해요." 겨울 택배 간식으로 유명한 강원도 원주의 찐빵 마을. 김이 무럭무럭 나는 찐빵 가게가 한둘도 아니고 모두 아홉 개나 옹기종기 모여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가게마다 큼직한 찜 솥에선 쉴 새 없이 찐빵을 쪄내고 있는데요, 갓 쪄낸 뜨거운 찐빵은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절로 사로잡습니다. <녹취> "좋다!" <녹취> "너무 맛있다! 정말 맛있다!" <녹취> "군포에서 왔는데요. 지나갈 때마다 여기 들러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처럼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찐빵의 비법은 다름 아닌, 막걸리입니다. <인터뷰> 정일환(찐빵집 운영) : "저는 술을 못 마셔요. 찐빵 만들 때 막걸리를 넣으면 옛날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찐빵 맛이 나요. 그래서 막걸리를 넣죠." 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킨 후, 고구마, 호박, 백련초 등 몸에 좋은 재료를 활용해 반죽을 만들고요. 6시간 동안 푹 끓여낸 팥 앙금을 비롯해 단호박, 고구마, 쑥을 넣은 앙금으로 찐빵소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맛의 찐빵을 만들게 된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정일환(찐빵집 운영) :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 10가지 종류의 찐빵을 만들었더니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너무 좋아하셔서, 다른 집보다 종류를 더 많이 해서 10가지 찐빵을 하고 있어요." 전국에서 몰려오는 택배 주문에 온 가족이 동원될 정돈데요 요즘 같은 찐빵의 계절이면 그 인기기는 더욱 높아집니다. <인터뷰> 권기태(택배 기사) : "성수기에 찐빵이 많이 나갈 때는 차 한 대로도 부족해서 두 대로 가지고 나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금이 딱 제철이라는 찐빵 마을의 찐빵이 도착한 곳. <녹취> "와, 찐빵이다 ." 형형색색의 찐빵은 겨울철, 가정의 간식으로 이용되는데요. <녹취> "뜨겁지? "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맛볼 수 있다 보니, 택배 간식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인터뷰> 정희순(서울 동작구 신대방) : "요즘 같은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택배로 간식을 시켜먹으며)경비도 절약하고 시간도 절약하고 여러 가지로 좋은 것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는 택배 배달을 이용합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전국 대표 팔도 먹거리들,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택배로 집 안에서 편히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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