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기적의 헌혈증’ 아기를 살리다
입력 2013.01.15 (08:43)
수정 2013.01.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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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족 중에 중병을 앓는 사람이 생기면 온 식구가 한 시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죠,
특히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가 아픈 경우는 더 하고요,
네, 겨우 생후 100일 만에 복막수술을 받은 선우도 그런 경운데요,
태어날 때부터 만성 신부전을 앓았지만 넉넉지 못한 형편에 작은 치료조차 어려웠다네요,
하지만 이런 선우네 집에 작은 기적이 찾아왔는데요
양영은 기자, 한 중학생이 인터넷에 올린 사연이 이런 기적을 만들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이런 걸 보면 인터넷의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지만요,
여러분도 가끔 인터넷에서 또는 휴대전화 문자로 헌혈할 사람을 급하게 구한다는 메시지 받으시죠?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누군가는 도와주겠지,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겠지... 하고 무심코 지나쳐버리지만은 않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어린이 병원, 선우가 입원해있는 곳입니다.
선우처럼 신부전으로 입원해있는 아이들은 네 명.
그 중 선우의 상태가 가장 심각한데요,
지난 주 갓 백일을 맞았고, 백일도 되기 전에 복막수술을 받았습니다.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선천적으로 만성 신부전증이어서 콩팥이 양쪽 다 기능을 못하고 있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알게 된 청천벽력 같은 소식.
저 작은 가슴에 투석을 위한 관을 삽입했는데요.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녹취> 진일준(선우 아빠/경기도 안성시) : "처음엔 많이 놀랐죠. 아주 많이 놀랐죠.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다행히 첫번째 복막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서 앞으로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데요,
<인터뷰> 이고은(서울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 "장기적으로 투석이 필요한 아이들은 수술을 받아서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라인 하나를 신장 쪽으로 넣게 돼요. 그래서 그 라인을 넣는 수술을 하게 됐고요. 성인들은 그냥 물을 주면서 투석을 하는데 선우 같은 경우에는 피를 맞으면서 투석을 해야 해요. 그래서 수혈이 늘 필요합니다."
지속적으로 투석을 해야 하는 것이 넉넉지 못한 살림엔 큰 부담입니다.
그런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선우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글을 띄웠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헌혈증을 보내주었는데요,
이렇게 모인 헌혈증이 자그마치 220장!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헌혈증이 없었더라면 많이 위험했을 텐데 헌혈증이 있어서 앞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 헌혈증의 기적은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소개되면서 지난 한 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헌혈증이 많이 모여서 선우가 치료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작은 생명을 살려낸 놀라운 기적.
그 출발점을 찾아가봤습니다.
주인공은 한 시간 남짓한 경기도 화성시에 살고 있었는데요,
바로 여깁니다.
우연히 전해들은 소식을 흘려듣지 않고 선우를 살리는 작은 불씨를 만든 주인공은 한 가족이었는데요
<녹취> 김현주(경기도 화성시) : "안녕하세요."
<녹취> 피디 : "안녕하세요."
선우만한 막내가 있어 더욱 마음이 쓰였다고요.
<녹취> 김현주(경기도 화성시) : "애 키우는 엄마로서 (선우 소식에) 마음도 안 좋고 해서 집에 (헌혈증이) 세 장 정도가 있었거든요. 그것만 보내기에는 수량도 적고 그래서 (고민했죠)."
선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김현주씨의 아들은 선우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요.
<녹취> 김현주(경기도 화성시) : "선우 사연을 접한 건 저였지만 선우 얘기를 인터넷에 올린 건 우리 아들과 아들 친구들이에요."
또 다른 숨은 주인공들은 바로 이 학생들이었습니다.
올해 중 3인데도 나누는 마음만은 어른 못지 않은 아이들!
<녹취> 김민찬(경기도 화성시) : "제 동생보다 조금 더 작은 애가 힘들게 투석을 받으니까 좀 더 안타까워 보여서 인터넷 메신저에 올리게 됐어요."
<녹취> 이예종(경기도 화성시) :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는 게 좀 더 도움이 많이 되고 좀 더 많은 사람한테 알려져서 좀 더 (많이 모이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올렸어요."
헌혈증이 없어서 선우를 위해 일부러 헌혈을 했다는 분들도 있을 정도인데요,
<녹취> 김민찬(경기도 화성시) : "처음에 보고 아주 안타까웠는데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아서 퇴원했다니까 뿌듯하죠."
그 후로도 인터넷으로 선우의 소식을 전했다네요.
선우 돕기는 이 둘의 합작품인 셈이죠.
<녹취> 이예종(경기도 화성시) : "그런 일을 해보니까, 앞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녹취> 김민찬(경기도 화성시) : "선우가 퇴원했으니까 아주 좋아요. 앞으로 힘든 사람들 있으면 기회가 되면 도와주고 싶어요."
누군가를 도우며 얻은 깨달음으로 오히려 도움을 받은 것 같다는 학생들, 덕분에 선우는 고비를 넘겼는데요,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선우가 많은 고비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든든하게 옆에 있어줘서 참 고맙고 그만큼 행복해요."
또 한 번의 고비를 겪은 선우.
곧 있을 수술이 잘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꿋꿋이 잘 커주었으면 합니다.
작은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2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정성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
올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가족 중에 중병을 앓는 사람이 생기면 온 식구가 한 시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죠,
특히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가 아픈 경우는 더 하고요,
네, 겨우 생후 100일 만에 복막수술을 받은 선우도 그런 경운데요,
태어날 때부터 만성 신부전을 앓았지만 넉넉지 못한 형편에 작은 치료조차 어려웠다네요,
하지만 이런 선우네 집에 작은 기적이 찾아왔는데요
양영은 기자, 한 중학생이 인터넷에 올린 사연이 이런 기적을 만들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이런 걸 보면 인터넷의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지만요,
여러분도 가끔 인터넷에서 또는 휴대전화 문자로 헌혈할 사람을 급하게 구한다는 메시지 받으시죠?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누군가는 도와주겠지,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겠지... 하고 무심코 지나쳐버리지만은 않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어린이 병원, 선우가 입원해있는 곳입니다.
선우처럼 신부전으로 입원해있는 아이들은 네 명.
그 중 선우의 상태가 가장 심각한데요,
지난 주 갓 백일을 맞았고, 백일도 되기 전에 복막수술을 받았습니다.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선천적으로 만성 신부전증이어서 콩팥이 양쪽 다 기능을 못하고 있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알게 된 청천벽력 같은 소식.
저 작은 가슴에 투석을 위한 관을 삽입했는데요.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녹취> 진일준(선우 아빠/경기도 안성시) : "처음엔 많이 놀랐죠. 아주 많이 놀랐죠.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다행히 첫번째 복막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서 앞으로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데요,
<인터뷰> 이고은(서울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 "장기적으로 투석이 필요한 아이들은 수술을 받아서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라인 하나를 신장 쪽으로 넣게 돼요. 그래서 그 라인을 넣는 수술을 하게 됐고요. 성인들은 그냥 물을 주면서 투석을 하는데 선우 같은 경우에는 피를 맞으면서 투석을 해야 해요. 그래서 수혈이 늘 필요합니다."
지속적으로 투석을 해야 하는 것이 넉넉지 못한 살림엔 큰 부담입니다.
그런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선우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글을 띄웠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헌혈증을 보내주었는데요,
이렇게 모인 헌혈증이 자그마치 220장!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헌혈증이 없었더라면 많이 위험했을 텐데 헌혈증이 있어서 앞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 헌혈증의 기적은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소개되면서 지난 한 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헌혈증이 많이 모여서 선우가 치료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작은 생명을 살려낸 놀라운 기적.
그 출발점을 찾아가봤습니다.
주인공은 한 시간 남짓한 경기도 화성시에 살고 있었는데요,
바로 여깁니다.
우연히 전해들은 소식을 흘려듣지 않고 선우를 살리는 작은 불씨를 만든 주인공은 한 가족이었는데요
<녹취> 김현주(경기도 화성시) : "안녕하세요."
<녹취> 피디 : "안녕하세요."
선우만한 막내가 있어 더욱 마음이 쓰였다고요.
<녹취> 김현주(경기도 화성시) : "애 키우는 엄마로서 (선우 소식에) 마음도 안 좋고 해서 집에 (헌혈증이) 세 장 정도가 있었거든요. 그것만 보내기에는 수량도 적고 그래서 (고민했죠)."
선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김현주씨의 아들은 선우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요.
<녹취> 김현주(경기도 화성시) : "선우 사연을 접한 건 저였지만 선우 얘기를 인터넷에 올린 건 우리 아들과 아들 친구들이에요."
또 다른 숨은 주인공들은 바로 이 학생들이었습니다.
올해 중 3인데도 나누는 마음만은 어른 못지 않은 아이들!
<녹취> 김민찬(경기도 화성시) : "제 동생보다 조금 더 작은 애가 힘들게 투석을 받으니까 좀 더 안타까워 보여서 인터넷 메신저에 올리게 됐어요."
<녹취> 이예종(경기도 화성시) :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는 게 좀 더 도움이 많이 되고 좀 더 많은 사람한테 알려져서 좀 더 (많이 모이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올렸어요."
헌혈증이 없어서 선우를 위해 일부러 헌혈을 했다는 분들도 있을 정도인데요,
<녹취> 김민찬(경기도 화성시) : "처음에 보고 아주 안타까웠는데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아서 퇴원했다니까 뿌듯하죠."
그 후로도 인터넷으로 선우의 소식을 전했다네요.
선우 돕기는 이 둘의 합작품인 셈이죠.
<녹취> 이예종(경기도 화성시) : "그런 일을 해보니까, 앞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녹취> 김민찬(경기도 화성시) : "선우가 퇴원했으니까 아주 좋아요. 앞으로 힘든 사람들 있으면 기회가 되면 도와주고 싶어요."
누군가를 도우며 얻은 깨달음으로 오히려 도움을 받은 것 같다는 학생들, 덕분에 선우는 고비를 넘겼는데요,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선우가 많은 고비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든든하게 옆에 있어줘서 참 고맙고 그만큼 행복해요."
또 한 번의 고비를 겪은 선우.
곧 있을 수술이 잘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꿋꿋이 잘 커주었으면 합니다.
작은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2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정성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
올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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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기적의 헌혈증’ 아기를 살리다
-
- 입력 2013-01-15 08:44:54
- 수정2013-01-15 08:56:28

<앵커 멘트>
가족 중에 중병을 앓는 사람이 생기면 온 식구가 한 시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죠,
특히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가 아픈 경우는 더 하고요,
네, 겨우 생후 100일 만에 복막수술을 받은 선우도 그런 경운데요,
태어날 때부터 만성 신부전을 앓았지만 넉넉지 못한 형편에 작은 치료조차 어려웠다네요,
하지만 이런 선우네 집에 작은 기적이 찾아왔는데요
양영은 기자, 한 중학생이 인터넷에 올린 사연이 이런 기적을 만들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이런 걸 보면 인터넷의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지만요,
여러분도 가끔 인터넷에서 또는 휴대전화 문자로 헌혈할 사람을 급하게 구한다는 메시지 받으시죠?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누군가는 도와주겠지,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겠지... 하고 무심코 지나쳐버리지만은 않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어린이 병원, 선우가 입원해있는 곳입니다.
선우처럼 신부전으로 입원해있는 아이들은 네 명.
그 중 선우의 상태가 가장 심각한데요,
지난 주 갓 백일을 맞았고, 백일도 되기 전에 복막수술을 받았습니다.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선천적으로 만성 신부전증이어서 콩팥이 양쪽 다 기능을 못하고 있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알게 된 청천벽력 같은 소식.
저 작은 가슴에 투석을 위한 관을 삽입했는데요.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녹취> 진일준(선우 아빠/경기도 안성시) : "처음엔 많이 놀랐죠. 아주 많이 놀랐죠.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다행히 첫번째 복막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서 앞으로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데요,
<인터뷰> 이고은(서울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 "장기적으로 투석이 필요한 아이들은 수술을 받아서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라인 하나를 신장 쪽으로 넣게 돼요. 그래서 그 라인을 넣는 수술을 하게 됐고요. 성인들은 그냥 물을 주면서 투석을 하는데 선우 같은 경우에는 피를 맞으면서 투석을 해야 해요. 그래서 수혈이 늘 필요합니다."
지속적으로 투석을 해야 하는 것이 넉넉지 못한 살림엔 큰 부담입니다.
그런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선우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글을 띄웠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헌혈증을 보내주었는데요,
이렇게 모인 헌혈증이 자그마치 220장!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헌혈증이 없었더라면 많이 위험했을 텐데 헌혈증이 있어서 앞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 헌혈증의 기적은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소개되면서 지난 한 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헌혈증이 많이 모여서 선우가 치료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작은 생명을 살려낸 놀라운 기적.
그 출발점을 찾아가봤습니다.
주인공은 한 시간 남짓한 경기도 화성시에 살고 있었는데요,
바로 여깁니다.
우연히 전해들은 소식을 흘려듣지 않고 선우를 살리는 작은 불씨를 만든 주인공은 한 가족이었는데요
<녹취> 김현주(경기도 화성시) : "안녕하세요."
<녹취> 피디 : "안녕하세요."
선우만한 막내가 있어 더욱 마음이 쓰였다고요.
<녹취> 김현주(경기도 화성시) : "애 키우는 엄마로서 (선우 소식에) 마음도 안 좋고 해서 집에 (헌혈증이) 세 장 정도가 있었거든요. 그것만 보내기에는 수량도 적고 그래서 (고민했죠)."
선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김현주씨의 아들은 선우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요.
<녹취> 김현주(경기도 화성시) : "선우 사연을 접한 건 저였지만 선우 얘기를 인터넷에 올린 건 우리 아들과 아들 친구들이에요."
또 다른 숨은 주인공들은 바로 이 학생들이었습니다.
올해 중 3인데도 나누는 마음만은 어른 못지 않은 아이들!
<녹취> 김민찬(경기도 화성시) : "제 동생보다 조금 더 작은 애가 힘들게 투석을 받으니까 좀 더 안타까워 보여서 인터넷 메신저에 올리게 됐어요."
<녹취> 이예종(경기도 화성시) :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는 게 좀 더 도움이 많이 되고 좀 더 많은 사람한테 알려져서 좀 더 (많이 모이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올렸어요."
헌혈증이 없어서 선우를 위해 일부러 헌혈을 했다는 분들도 있을 정도인데요,
<녹취> 김민찬(경기도 화성시) : "처음에 보고 아주 안타까웠는데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아서 퇴원했다니까 뿌듯하죠."
그 후로도 인터넷으로 선우의 소식을 전했다네요.
선우 돕기는 이 둘의 합작품인 셈이죠.
<녹취> 이예종(경기도 화성시) : "그런 일을 해보니까, 앞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녹취> 김민찬(경기도 화성시) : "선우가 퇴원했으니까 아주 좋아요. 앞으로 힘든 사람들 있으면 기회가 되면 도와주고 싶어요."
누군가를 도우며 얻은 깨달음으로 오히려 도움을 받은 것 같다는 학생들, 덕분에 선우는 고비를 넘겼는데요,
<녹취> 이정미(선우 엄마/경기도 안성시) : "선우가 많은 고비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든든하게 옆에 있어줘서 참 고맙고 그만큼 행복해요."
또 한 번의 고비를 겪은 선우.
곧 있을 수술이 잘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꿋꿋이 잘 커주었으면 합니다.
작은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2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정성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
올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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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은 기자 yeyang@kbs.co.kr
양영은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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