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계약’ 매킬로이, 우즈와 수입도 ‘라이벌’

입력 2013.01.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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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나이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필드밖에서도 이어지는 이들의 경쟁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는 매킬로이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규모는 10년간 2억달러(약 2천11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현재 나이키가 우즈와 맺은 계약의 규모와 비슷하거나 더 많다.

매킬로이는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챔피언십부터 5년간 써온 타이틀리스트·풋조이가 아닌 나이키 골프용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매킬로이는 그동안 용품 외 훈련 비용 등을 후원해 준 호텔 그룹 주메이라와의 계약도 연장하지 않았다.

나이키는 스포츠 마케팅을 잘 활용해 세계적으로 성장한 대표 회사다.

나이키는 1996년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후원 계약을 맺었고, 2000년에는 5년간 1억 달러(당시 약 1천100억원)를 안겨주며 계약을 연장했다.

이는 당시 스포츠 선수가 맺은 후원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번에 매킬로이가 맺은 계약은 1년에 약 2천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2000년에 우즈가 맺었던 계약(1년 2천만 달러)과 비교해 봤을 때 1년 받는 돈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나이키가 우즈의 이름을 딴 고급 골프복 라인을 만들었고, 이 라인 수입의 일정 부분을 우즈에게 주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이키 골프는 우즈에게 매킬로이보다 더 많은 수입을 보장하는 것이다.

우즈는 나이키 외에도 EA스포츠, 퓨즈 사이언스, 코와, 네트 제츠, 롤렉스, 타트위어, TLC 레이저 아이센터, 어퍼덱 등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대회 출전료와 광고 수입 등을 포함해 총 6천120만달러(약 694억원)를 벌어들였다.

섹스 스캔들이 터졌을 때 게토레이, 제너럴모터스(GM) 등 몇개 기업이 후원을 중단했지만 우즈는 여전히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최고 수입 3위 안에 드는 스타다.

골프 선수 중에서도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수입이 많은 선수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골프 황제'로 가는 길을 걷고 있지만 광고업계에서 그는 아직 자라나는 새싹이다.

우즈는 지난해 자신을 후원하는 업체들에 총 1천890만달러(약 205억원) 정도의 홍보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키는 우즈를 통해 1천810만달러 정도의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나이키가 우즈에게 투자하는 것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1천290만달러 정도의 홍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돼 우즈보다 약 600만달러가 모자랐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우즈에 비해 14살이나 어리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매킬로이가 나이키를 등에 업고 우즈와 어깨를 견줄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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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키 계약’ 매킬로이, 우즈와 수입도 ‘라이벌’
    • 입력 2013-01-15 09:26:19
    연합뉴스
'신구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나이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필드밖에서도 이어지는 이들의 경쟁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는 매킬로이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규모는 10년간 2억달러(약 2천11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현재 나이키가 우즈와 맺은 계약의 규모와 비슷하거나 더 많다. 매킬로이는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챔피언십부터 5년간 써온 타이틀리스트·풋조이가 아닌 나이키 골프용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매킬로이는 그동안 용품 외 훈련 비용 등을 후원해 준 호텔 그룹 주메이라와의 계약도 연장하지 않았다. 나이키는 스포츠 마케팅을 잘 활용해 세계적으로 성장한 대표 회사다. 나이키는 1996년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후원 계약을 맺었고, 2000년에는 5년간 1억 달러(당시 약 1천100억원)를 안겨주며 계약을 연장했다. 이는 당시 스포츠 선수가 맺은 후원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번에 매킬로이가 맺은 계약은 1년에 약 2천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2000년에 우즈가 맺었던 계약(1년 2천만 달러)과 비교해 봤을 때 1년 받는 돈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나이키가 우즈의 이름을 딴 고급 골프복 라인을 만들었고, 이 라인 수입의 일정 부분을 우즈에게 주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이키 골프는 우즈에게 매킬로이보다 더 많은 수입을 보장하는 것이다. 우즈는 나이키 외에도 EA스포츠, 퓨즈 사이언스, 코와, 네트 제츠, 롤렉스, 타트위어, TLC 레이저 아이센터, 어퍼덱 등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대회 출전료와 광고 수입 등을 포함해 총 6천120만달러(약 694억원)를 벌어들였다. 섹스 스캔들이 터졌을 때 게토레이, 제너럴모터스(GM) 등 몇개 기업이 후원을 중단했지만 우즈는 여전히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최고 수입 3위 안에 드는 스타다. 골프 선수 중에서도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수입이 많은 선수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골프 황제'로 가는 길을 걷고 있지만 광고업계에서 그는 아직 자라나는 새싹이다. 우즈는 지난해 자신을 후원하는 업체들에 총 1천890만달러(약 205억원) 정도의 홍보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키는 우즈를 통해 1천810만달러 정도의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나이키가 우즈에게 투자하는 것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1천290만달러 정도의 홍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돼 우즈보다 약 600만달러가 모자랐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우즈에 비해 14살이나 어리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매킬로이가 나이키를 등에 업고 우즈와 어깨를 견줄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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