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 김지운 감독 “한국 정서 담아”

<앵커 멘트>

돌아온 액션 영웅 '슈왈제네거'와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 '라스트 스탠드'가 미국 개봉을 나흘 앞두고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지만 한국적 독특한 정서가 녹아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번주 금요일 김지운 감독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진출 한국 감독들이 줄줄이 영화를 개봉합니다.

'라스트 스탠드'는, 5천만 달러가 투입된 정통 블록버스터.

헬기보다 빠른 슈퍼카를 타고 멕시코 국경을 질주하는 마약왕과 국경 마을 보안관 사이에 벌어지는 혈투를 그렸습니다.

주지사를 마치고 돌아온 액션 영웅 슈왈제네거의 복귀작입니다.

김 감독은 한국과 다른 제작환경에서 슈왈제네거가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김지운('라스트 스탠드' 감독) : "아놀드가 감독은 아티스트니까 충분한 시간을 주라고 했는데 나에게는 응원과 지지,성원이 됐어요."

이 영화는 남성 욕망의 무한질주를 보여줬던 '놈놈놈'과 주제는 다르지만, 시원한 액션과 스피드, 스케일은 맞닿아 있습니다.

연출은 물론 촬영과 음악까지 한국인이 맡았던 만큼 영화 곳곳에 한국적인 DNA가 녹아있다고 김 감독은 자평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운('라스트 스탠드' 감독) : "한국인 감독이니 어떤 다른 지점이 그게 알게 모르게 영화안에서 새로운 감수성으로 반영이 됐다고 봅니다."

FBI요원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 역시 어머니가 한국인입니다.

<인터뷰> 다니엘 헤니(할리우드 배우) : "제가 가장 좋아하던 감독님과 일하게 돼서 기뻤는데 미국에서 한국과 전혀 다른 시스템에서 열정적으로 일하셨어요."

김 감독의 뒤를 이어 박찬욱 감독이 만든 영화 '스토커'가 다음달, 봉준호 감독의 '설국 열차'는 올 여름 세계시장을 노크합니다.

한류 DNA를 지닌 김지운 감독이 만든 할리우드 스타일 액션영화가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통할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