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동·송진형, ‘제주 新 듀오’ 탄생 주목

입력 2013.01.15 (16:39) 수정 2013.01.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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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새롭게 손발을 맞추는 박기동(25)과 송진형(26)이 제주의 새로운 토종 듀오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난을 섞었지만 박기동과 송진형은 각각 공격포인트 15개, 20개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박기동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광주FC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송진형과 만났다.

2006년 당시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은 있지만 그땐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하지도 못했다.

이후 7년이 흘러 이들은 프로팀에서 재회했다.

한솥밥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살 차이라서인지 서슴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송진형은 "(박)기동이가 처음에 올 때 15골을 책임지겠다고 하더라"고 장난을 치자 박기동은 "15골을 넣고 싶다는 뜻이었다"며 해명하기에 바빴다.

지난 시즌 팀이 강등되면서 마음고생을 적지 않게 했던 박기동은 "시설을 봤을 때 광주에 비하면 여긴 천국"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전에는 비슷한 나이 또래가 많아 주장이라는 짐까지 져야 했던 그는 "팀 분위기를 잡아주는 선배들이 있어서 선배들 중심으로 팀워크가 잘 짜이는 점도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호주, 프랑스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K리그에 돌아온 송진형은 10골, 5어시스트로 순탄하게 적응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지난 한해보다 조금 더 많은 공격 포인트 20개다.

송진형에게 계속해서 내년 시즌 목표를 '15골'로 잡으라는 강압 아닌 강압을 받은 박기동은 "15골만 넣을테니 그중 10개 어시스트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송진형이 "난 어시스트보다 득점을 더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며 거절하자 "공격포인트 15개를 올리겠다"고 수정해서 말했다.

지난 시즌 32골을 합작하며 제주의 공격을 이끈 '브라질리언 듀오' 자일과 산토스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이들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이에 박기동은 "감독님의 기대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지만 믿음에 최대한 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진형은 "K리그 2년 차 징크스가 있을 수 있지만 초반에 공격 포인트를 바짝 쌓아두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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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동·송진형, ‘제주 新 듀오’ 탄생 주목
    • 입력 2013-01-15 16:39:35
    • 수정2013-01-15 17:23:21
    연합뉴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새롭게 손발을 맞추는 박기동(25)과 송진형(26)이 제주의 새로운 토종 듀오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난을 섞었지만 박기동과 송진형은 각각 공격포인트 15개, 20개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박기동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광주FC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송진형과 만났다. 2006년 당시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은 있지만 그땐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하지도 못했다. 이후 7년이 흘러 이들은 프로팀에서 재회했다. 한솥밥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살 차이라서인지 서슴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송진형은 "(박)기동이가 처음에 올 때 15골을 책임지겠다고 하더라"고 장난을 치자 박기동은 "15골을 넣고 싶다는 뜻이었다"며 해명하기에 바빴다. 지난 시즌 팀이 강등되면서 마음고생을 적지 않게 했던 박기동은 "시설을 봤을 때 광주에 비하면 여긴 천국"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전에는 비슷한 나이 또래가 많아 주장이라는 짐까지 져야 했던 그는 "팀 분위기를 잡아주는 선배들이 있어서 선배들 중심으로 팀워크가 잘 짜이는 점도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호주, 프랑스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K리그에 돌아온 송진형은 10골, 5어시스트로 순탄하게 적응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지난 한해보다 조금 더 많은 공격 포인트 20개다. 송진형에게 계속해서 내년 시즌 목표를 '15골'로 잡으라는 강압 아닌 강압을 받은 박기동은 "15골만 넣을테니 그중 10개 어시스트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송진형이 "난 어시스트보다 득점을 더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며 거절하자 "공격포인트 15개를 올리겠다"고 수정해서 말했다. 지난 시즌 32골을 합작하며 제주의 공격을 이끈 '브라질리언 듀오' 자일과 산토스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이들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이에 박기동은 "감독님의 기대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지만 믿음에 최대한 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진형은 "K리그 2년 차 징크스가 있을 수 있지만 초반에 공격 포인트를 바짝 쌓아두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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