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문제 유출 혐의’ 해커스어학원 대표 집유

입력 2013.01.16 (07:13) 수정 2013.01.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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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험 문제를 녹음하거나 외우는 방법으로 영어어학능력 공인시험 문제를 빼돌려 오던 유명 어학원 대표가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런 시험문제 빼돌리기는 대부분의 어학원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험 문제를 잘 맞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업계 정상권에 오른 해커스 어학원입니다.

족집게 교재의 비결은 조직적인 문제 유출이었습니다.

집단 응시한 직원 수십 명이 초소형 기기로 녹음하거나 각자 맡은 부분을 외워 문제를 빼돌린 겁니다.

<녹취>학원 수강생1 : "고용한 애들 넣어가지고, 그거 위주로 (기출 문제집을) 만들어가지고."

1년 가까운 재판 끝에 법원은 문제 빼오기를 저작권법을 어긴 범죄로 인정했습니다.

주관사가 개발한 시험 문제를 무단으로 베꼈을 뿐 아니라, 시험 결과의 공정성까지 해쳤다고 봤습니다.

해커스 대표 조모 씨 형제 모두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이 어학원 대표 조모 씨는 현직 국립대 교수신분으로 겸직금지 규정을 어긴채 해커스 어학원을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OO(해커스교육그룹 대표) : "국립대 교수 신분이시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문제 제기도 있구요. 말씀을 좀 해주시죠. "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유명 학원들의 문제 유출은 지금도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녹취> 학원 수강생2 : "여태까지 나왔던 거를 기출..식으로 정리해서 주니까 정보가 많은 거 같아요. (선생님이 시험을)이번에도 보셨다 그러더라구요."

이번 판결로 토익과 텝스 주관사들이 법적 조치 방침을 밝혀 어학원들 사이에 관행처럼 이뤄지던 시험문제 빼돌리기가 사라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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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문제 유출 혐의’ 해커스어학원 대표 집유
    • 입력 2013-01-16 07:16:22
    • 수정2013-01-16 08: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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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험 문제를 녹음하거나 외우는 방법으로 영어어학능력 공인시험 문제를 빼돌려 오던 유명 어학원 대표가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런 시험문제 빼돌리기는 대부분의 어학원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험 문제를 잘 맞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업계 정상권에 오른 해커스 어학원입니다. 족집게 교재의 비결은 조직적인 문제 유출이었습니다. 집단 응시한 직원 수십 명이 초소형 기기로 녹음하거나 각자 맡은 부분을 외워 문제를 빼돌린 겁니다. <녹취>학원 수강생1 : "고용한 애들 넣어가지고, 그거 위주로 (기출 문제집을) 만들어가지고." 1년 가까운 재판 끝에 법원은 문제 빼오기를 저작권법을 어긴 범죄로 인정했습니다. 주관사가 개발한 시험 문제를 무단으로 베꼈을 뿐 아니라, 시험 결과의 공정성까지 해쳤다고 봤습니다. 해커스 대표 조모 씨 형제 모두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이 어학원 대표 조모 씨는 현직 국립대 교수신분으로 겸직금지 규정을 어긴채 해커스 어학원을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OO(해커스교육그룹 대표) : "국립대 교수 신분이시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문제 제기도 있구요. 말씀을 좀 해주시죠. "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유명 학원들의 문제 유출은 지금도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녹취> 학원 수강생2 : "여태까지 나왔던 거를 기출..식으로 정리해서 주니까 정보가 많은 거 같아요. (선생님이 시험을)이번에도 보셨다 그러더라구요." 이번 판결로 토익과 텝스 주관사들이 법적 조치 방침을 밝혀 어학원들 사이에 관행처럼 이뤄지던 시험문제 빼돌리기가 사라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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