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매킬로이와의 라이벌 관계, 지켜봐야”

입력 2013.01.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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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 1인자 자리를 되찾으려는 타이거 우즈(미국·세계랭킹 2위)가 현재 랭킹 1위인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즈는 15일(현지시간)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십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장에서 자신이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호주)와 대결해온 것에 비하면 매킬로이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2009년 11월 터져나온 성추문 이후 우즈는 내리막길을 걸은 사이 매킬로이는 무서운 기세로 1인자 자리를 꿰찼다.

재기할 날이 아득해보였던 우즈도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부활, 올 시즌 매킬로이와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우즈는 자신이 16년 넘게 맞붙어 온 미켈슨, 싱, 엘스를 언급하며 "매킬로이와는 아직 그만큼 대결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즈의 의도와 관계없이 그와 매킬로이는 이미 세계 골프계 최고의 라이벌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 매킬로이가 우즈와 같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와 후원계약을 맺어 두 선수가 엮이는 일이 더 많아졌다.

매킬로이가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에 구입한 새 집이 우즈의 저택과 20㎞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와 처음으로 대결한 것을 떠올리며 "그때부터 매킬로이와 우정이 더 두터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킬로이가 플로리다에 있으면 저녁식사도 함께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리라 생각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17일 열리는 HSB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 올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우즈는 "2주 동안 클럽을 내려놓고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다시 훈련하고 강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9개 홀에서 연습했는데 이곳에 다시 오니 느낌이 좋았다"면서 대회 시작을 앞두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또 "세계랭킹은 우승하면 저절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단지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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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매킬로이와의 라이벌 관계, 지켜봐야”
    • 입력 2013-01-16 09:42:51
    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 1인자 자리를 되찾으려는 타이거 우즈(미국·세계랭킹 2위)가 현재 랭킹 1위인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즈는 15일(현지시간)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십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장에서 자신이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호주)와 대결해온 것에 비하면 매킬로이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2009년 11월 터져나온 성추문 이후 우즈는 내리막길을 걸은 사이 매킬로이는 무서운 기세로 1인자 자리를 꿰찼다. 재기할 날이 아득해보였던 우즈도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부활, 올 시즌 매킬로이와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우즈는 자신이 16년 넘게 맞붙어 온 미켈슨, 싱, 엘스를 언급하며 "매킬로이와는 아직 그만큼 대결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즈의 의도와 관계없이 그와 매킬로이는 이미 세계 골프계 최고의 라이벌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 매킬로이가 우즈와 같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와 후원계약을 맺어 두 선수가 엮이는 일이 더 많아졌다. 매킬로이가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에 구입한 새 집이 우즈의 저택과 20㎞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와 처음으로 대결한 것을 떠올리며 "그때부터 매킬로이와 우정이 더 두터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킬로이가 플로리다에 있으면 저녁식사도 함께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리라 생각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17일 열리는 HSB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 올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우즈는 "2주 동안 클럽을 내려놓고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다시 훈련하고 강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9개 홀에서 연습했는데 이곳에 다시 오니 느낌이 좋았다"면서 대회 시작을 앞두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또 "세계랭킹은 우승하면 저절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단지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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