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의 달라진 대기오염 보도

입력 2013.01.16 (12:39) 수정 2013.01.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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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최근 심각한 대기오염 사태를 계기로, 당국의 환경대책을 비난하는 등 새삼 달라진 언론들의 보도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영TV의 1년전 뉴스와 비교해봐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에도 베이징 시민들은, 올해 못지 않은 스모그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수준의 대기오염 측정시스템 도입 전이었고 관영 TV는, 오염 자체를 보도하는것 이상으로 불안감 해소가 급선무였습니다.

환경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라고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녹취> 中 CCTV 뉴스(지난해 1월) : "유럽 수준의 공기질을 위한 간단한 방법은 모든 공사를 중단하는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선 안되죠."

반면, 최근의 스모그 사태에 대한 보도는 거침이 없습니다.

초미세 오염물질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 강조하는 건 물론, 수천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하기도 합니다.

정부에는 과감한 대책을 촉구합니다.

<녹취> CCTV 뉴스(어제) : "스모그 확산은, 도시의 리듬을 깨뜨렸고 산업화 방식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중국 청년보는 1면 논평을 통해 '스모그보다 더 숨막히는 건 당국의 대응이 시원치 않다는 점'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관영매체를 포함한 언론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정부 관리들은 앞다퉈 기자회견까지 열며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시진핑 총서기 체제 하의 언론정책 방향을 시사하는지도 주목 대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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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언론의 달라진 대기오염 보도
    • 입력 2013-01-16 12:40:26
    • 수정2013-01-16 13:05:40
    뉴스 12
<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최근 심각한 대기오염 사태를 계기로, 당국의 환경대책을 비난하는 등 새삼 달라진 언론들의 보도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영TV의 1년전 뉴스와 비교해봐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에도 베이징 시민들은, 올해 못지 않은 스모그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수준의 대기오염 측정시스템 도입 전이었고 관영 TV는, 오염 자체를 보도하는것 이상으로 불안감 해소가 급선무였습니다.

환경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라고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녹취> 中 CCTV 뉴스(지난해 1월) : "유럽 수준의 공기질을 위한 간단한 방법은 모든 공사를 중단하는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선 안되죠."

반면, 최근의 스모그 사태에 대한 보도는 거침이 없습니다.

초미세 오염물질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 강조하는 건 물론, 수천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하기도 합니다.

정부에는 과감한 대책을 촉구합니다.

<녹취> CCTV 뉴스(어제) : "스모그 확산은, 도시의 리듬을 깨뜨렸고 산업화 방식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중국 청년보는 1면 논평을 통해 '스모그보다 더 숨막히는 건 당국의 대응이 시원치 않다는 점'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관영매체를 포함한 언론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정부 관리들은 앞다퉈 기자회견까지 열며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시진핑 총서기 체제 하의 언론정책 방향을 시사하는지도 주목 대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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