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조선 초기 판본 사상 첫 공개

입력 2013.01.16 (21:41) 수정 2013.01.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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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책인 <삼국유사>의 여러 판본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조선시대 초기 판본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인쇄 시기뿐만 아니라 완벽한 보존 형태로 고대사 연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드라마 '대왕의 꿈' : "삼한의 ...."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룬 태종 무열왕 김춘추...

'삼국유사'에 김춘추의 아버지에 대한 서술이 있지만 어떤 직책에 있었는지는 학계의 논란이 돼왔습니다.

대개 이름 뒤에 관직 명이 붙는데 김춘추 아버지의 경우는 이름 뒤에 '탁'이란 글자만 써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의문을 풀어 줄 삼국유사의 또다른 판본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 손보기 교수가 소장하다 연세대에 기증한 인쇄본에는 탁이란 글자 대신 '각간'이란 관직명이 나옵니다.

이 책은 현존하는 판본중 가장 이른 1400년대 조선초기에 발간된 것으로 추정돼 후대 판본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김도형(연세대박물관 관장) : "(조선 초기 판본으로 확인된) 권1을 이번 판본과 대조해보니까 똑같은 판에서 찍은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글자가 어그러진 것 까지도 똑같습니다.)"

이 판본은 1512년 간행돼 이미 국보로 지정된 중종 임신본보다 앞설 뿐만 아니라, 훼손된 부분도 거의 없어,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일식(한국역사연구회 회장) : "고대사 중 김춘추 아버지의 이름이 다르게 나타난다든가, 우리가 그동안 애매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한 판단을 조금은 다시할 수 있게되는 계기가..."

연세대는 이 판본에 대한 학술적 조사를 거쳐 문화재청에 국보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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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유사, 조선 초기 판본 사상 첫 공개
    • 입력 2013-01-16 21:56:29
    • 수정2013-01-17 09:45:0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역사책인 <삼국유사>의 여러 판본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조선시대 초기 판본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인쇄 시기뿐만 아니라 완벽한 보존 형태로 고대사 연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드라마 '대왕의 꿈' : "삼한의 ...."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룬 태종 무열왕 김춘추... '삼국유사'에 김춘추의 아버지에 대한 서술이 있지만 어떤 직책에 있었는지는 학계의 논란이 돼왔습니다. 대개 이름 뒤에 관직 명이 붙는데 김춘추 아버지의 경우는 이름 뒤에 '탁'이란 글자만 써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의문을 풀어 줄 삼국유사의 또다른 판본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 손보기 교수가 소장하다 연세대에 기증한 인쇄본에는 탁이란 글자 대신 '각간'이란 관직명이 나옵니다. 이 책은 현존하는 판본중 가장 이른 1400년대 조선초기에 발간된 것으로 추정돼 후대 판본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김도형(연세대박물관 관장) : "(조선 초기 판본으로 확인된) 권1을 이번 판본과 대조해보니까 똑같은 판에서 찍은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글자가 어그러진 것 까지도 똑같습니다.)" 이 판본은 1512년 간행돼 이미 국보로 지정된 중종 임신본보다 앞설 뿐만 아니라, 훼손된 부분도 거의 없어,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일식(한국역사연구회 회장) : "고대사 중 김춘추 아버지의 이름이 다르게 나타난다든가, 우리가 그동안 애매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한 판단을 조금은 다시할 수 있게되는 계기가..." 연세대는 이 판본에 대한 학술적 조사를 거쳐 문화재청에 국보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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