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강력한 총기규제대책 발표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 구매자의 전과를 조회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강력한 총기규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공화당 의원 등 총기 소유 찬성론자들은 대통령 탄핵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여명이 희생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33일째가 되는 날.

초등학생들까지 나서서 총기 사건을 막아달라는 편지를 대통령에게 보낼만큼 국민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규제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학교에 무장 경비를 둘 수 있게 하고 총기 구매자에 대해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도록 하는 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대통령 행정명령도 발동됐습니다.

의회에 대해서는 군사용 공격 무기의 시판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의 전과 조회가 가능할 수 있도록 즉각 법을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다수 여론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총기 허용론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총기 소유를 허용한 수정 헌법 위반이라며 탄핵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고 총기협회는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는 광고로 맞섰습니다.

<녹취 > 총기협회 반박 광고

총기 사재기 행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곧 출범하는 오바마 2기 정부 앞에 총기 규제 여부를 둘러싸고 심상치 않은 대치국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