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강 사업 검증”…감사원과 정면충돌

입력 2013.01.23 (21:04) 수정 2013.01.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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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이 부실하다고 판단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정부가 거듭 이의를 제기하며 다시 한번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의 감사를 감사하겠다는 말로 받아들여지면서 감사원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대강 사업 감사결과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행정조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실장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임종룡(국무총리실장) : "긍정적 성과에 대해 국민들 믿음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감사원이 지적한 보의 안전성과 수질 개선 실태 등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검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증 기구 구성이나 검증 과정에 관여하지 않고 중립적인 전문가들에게 맡길 것이며 현 정부 임기 내 가능한 것은 신속히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의구심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홍영표(4대강 사업 추진단 부본부장) : "(수문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검토해봤는데 크게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 결과에 대해 피감기관이 사후 검증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양건(감사원장) : "대단히 심각한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양 원장은 4대강 사업 감사는 토목 등 전문 기술에 정통한 감사관이 감사했고, 외부 전문가 자문까지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한 달 안에 4대 강 점검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와 감사원 사이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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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4대강 사업 검증”…감사원과 정면충돌
    • 입력 2013-01-23 21:03:18
    • 수정2013-01-23 22: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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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이 부실하다고 판단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정부가 거듭 이의를 제기하며 다시 한번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의 감사를 감사하겠다는 말로 받아들여지면서 감사원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대강 사업 감사결과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행정조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실장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임종룡(국무총리실장) : "긍정적 성과에 대해 국민들 믿음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감사원이 지적한 보의 안전성과 수질 개선 실태 등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검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증 기구 구성이나 검증 과정에 관여하지 않고 중립적인 전문가들에게 맡길 것이며 현 정부 임기 내 가능한 것은 신속히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의구심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홍영표(4대강 사업 추진단 부본부장) : "(수문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검토해봤는데 크게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 결과에 대해 피감기관이 사후 검증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양건(감사원장) : "대단히 심각한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양 원장은 4대강 사업 감사는 토목 등 전문 기술에 정통한 감사관이 감사했고, 외부 전문가 자문까지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한 달 안에 4대 강 점검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와 감사원 사이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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