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시한폭탄 ‘유증기 회수기’ 또 폭발

입력 2013.01.23 (21:40) 수정 2013.01.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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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서울의 한 세탁소에서 기름증기를 압축하는 유증기 회수기가 폭발했습니다.

유증기 회수기 폭발사고는 한해 평균 10건 정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1층에 있는 세탁소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나면서 일어난 불입니다.

조각난 잔해와 바닥을 뒤덮은 유리 파편, 폭발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윤성덕(목격자) : "이 쪽에서 뻥 소리가 나기에 봤더니 이미 불이 난 상태이구요, 119 신고를 하고 나서 다시 봤을 때 불이 다 번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세탁소 주인과 아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세탁물 건조기에 연결된 유증기 회수기의 폭발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건조기 쪽에서 펑 소리가 난 거예요. 휘발유를 붓는 곳이기 때문에 그 쪽에서 (불이) 많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유증기 회수기는 세탁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설비로, 지난 2005년 설치가 의무화됐다가, 폭발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해 11월 의무 조항이 없어졌습니다.

세탁소의 유증기 회수기 폭발사고는 2006년 이후 60건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무근(한국세탁업중앙회장) : "압축된 유증기가 점화물을 만나면서, 점화물이라 하면 금속 성분이 있다든가 정전기와 만나면서 대형 폭발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체 세탁소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유증기 회수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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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탁소 시한폭탄 ‘유증기 회수기’ 또 폭발
    • 입력 2013-01-23 21:42:19
    • 수정2013-01-23 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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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서울의 한 세탁소에서 기름증기를 압축하는 유증기 회수기가 폭발했습니다. 유증기 회수기 폭발사고는 한해 평균 10건 정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1층에 있는 세탁소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나면서 일어난 불입니다. 조각난 잔해와 바닥을 뒤덮은 유리 파편, 폭발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윤성덕(목격자) : "이 쪽에서 뻥 소리가 나기에 봤더니 이미 불이 난 상태이구요, 119 신고를 하고 나서 다시 봤을 때 불이 다 번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세탁소 주인과 아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세탁물 건조기에 연결된 유증기 회수기의 폭발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건조기 쪽에서 펑 소리가 난 거예요. 휘발유를 붓는 곳이기 때문에 그 쪽에서 (불이) 많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유증기 회수기는 세탁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설비로, 지난 2005년 설치가 의무화됐다가, 폭발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해 11월 의무 조항이 없어졌습니다. 세탁소의 유증기 회수기 폭발사고는 2006년 이후 60건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무근(한국세탁업중앙회장) : "압축된 유증기가 점화물을 만나면서, 점화물이라 하면 금속 성분이 있다든가 정전기와 만나면서 대형 폭발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체 세탁소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유증기 회수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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