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新 빙상 강국 ‘빙상장은 낙제점’

입력 2013.01.24 (21:48) 수정 2013.01.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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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상화의 세계신기록은 캘거리 빙상장의 좋은 빙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요,

국내 태릉 스케이트장은 좋은 빙질을 만들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려 99억 원을 들인 난방 공사를 마치고 지난주 재개장한 태릉 스케이트장.

실내는 조금 따뜻해졌지만 빙질 관리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난방열 때문에 얼음이 너무 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해 온도를 기대만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현근(태릉스케이트장 관리담당) : "열기가 내려오니까 얼음에 물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지금 적정 온도를 찾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얼음 밑에 깔린 냉매 파이프에 있었습니다.

냉매가 너무 긴 거리를 이동하도록 설계돼 냉기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파이프도 적정 수준인 3cm 깊이를 넘긴 곳이 많아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난방 공사를 시작하기 전 네덜란드 전문업체에서 파이프 공사까지 해야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무시됐습니다.

<인터뷰> 제갈성렬 : "공사한다길래 우리는 바닥도 다 공사하는 줄 알았는데 안돼서 좀 아쉽죠."

빙상인들은 경기장 바닥의 수평이 맞지 않는다는 점, 정수 시설이 없어 수돗물로 얼음을 얼린다는 점도 좋은 빙질을 만들 수 없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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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세계新 빙상 강국 ‘빙상장은 낙제점’
    • 입력 2013-01-24 21:49:29
    • 수정2013-01-24 22: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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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상화의 세계신기록은 캘거리 빙상장의 좋은 빙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요,

국내 태릉 스케이트장은 좋은 빙질을 만들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려 99억 원을 들인 난방 공사를 마치고 지난주 재개장한 태릉 스케이트장.

실내는 조금 따뜻해졌지만 빙질 관리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난방열 때문에 얼음이 너무 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해 온도를 기대만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현근(태릉스케이트장 관리담당) : "열기가 내려오니까 얼음에 물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지금 적정 온도를 찾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얼음 밑에 깔린 냉매 파이프에 있었습니다.

냉매가 너무 긴 거리를 이동하도록 설계돼 냉기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파이프도 적정 수준인 3cm 깊이를 넘긴 곳이 많아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난방 공사를 시작하기 전 네덜란드 전문업체에서 파이프 공사까지 해야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무시됐습니다.

<인터뷰> 제갈성렬 : "공사한다길래 우리는 바닥도 다 공사하는 줄 알았는데 안돼서 좀 아쉽죠."

빙상인들은 경기장 바닥의 수평이 맞지 않는다는 점, 정수 시설이 없어 수돗물로 얼음을 얼린다는 점도 좋은 빙질을 만들 수 없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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