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고려 금속활자 ‘직지’ 복원 성과

입력 2013.01.25 (07:43) 수정 2013.01.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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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고려시대 직지 복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직지 하권이 올해 말 완성되고 원본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직지 상권도 오는 2015년이면 복원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지 영인본이 쓰인 한지를 밀랍에 붙인 뒤 날카로운 조각도로 한 획 한 획 파내려 갑니다.

이렇게 글자가 조각된 밀랍은 주조과정을 거쳐, 고려시대 금속활자본 '직지'로 재탄생합니다.

3년 전 밀랍주조법으로 선조들의 대량 생산 기술을 그대로 복원해 냈던 활자장 임인호 씨는 지난해에는 이중거푸집 기법을 발견하면서 선조들의 금속활자술에 한층 다가섰습니다.

<인터뷰> 임인호(중요무형문화재 101호) : "금이 갈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걸 보완하기위해서 바깥에 틀을 한번 더 함으로 인해서 바깥 틀이 금이 가더라도 안의 틀은 지장이 없다는 거죠."

복원이 완료된 고려시대 금속활자는 직지 하권 39장 가운데 3/4에 해당하는 만 천여 자에 달합니다.

<인터뷰> 남권희(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 "날 일(日)자 같은 경우, 과거 고려본에 3개가 잘못 식재된 것이 있어요. 이번에는 그런 것들까지 교정해서 바로 식재하면서 완성했습니다."

지난 2010년 조선시대 금속활자 43종 복원에 성공한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올해 직지 하권 복원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직지 상권 복원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직지 하권과 달리, 직지 상권은 아직 금속활자체 원본이 발견되지 않은 채 목판본으로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직지 금속활자본을 찾기 위해 수십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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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고려 금속활자 ‘직지’ 복원 성과
    • 입력 2013-01-25 07:45:28
    • 수정2013-01-25 10: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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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고려시대 직지 복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직지 하권이 올해 말 완성되고 원본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직지 상권도 오는 2015년이면 복원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지 영인본이 쓰인 한지를 밀랍에 붙인 뒤 날카로운 조각도로 한 획 한 획 파내려 갑니다. 이렇게 글자가 조각된 밀랍은 주조과정을 거쳐, 고려시대 금속활자본 '직지'로 재탄생합니다. 3년 전 밀랍주조법으로 선조들의 대량 생산 기술을 그대로 복원해 냈던 활자장 임인호 씨는 지난해에는 이중거푸집 기법을 발견하면서 선조들의 금속활자술에 한층 다가섰습니다. <인터뷰> 임인호(중요무형문화재 101호) : "금이 갈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걸 보완하기위해서 바깥에 틀을 한번 더 함으로 인해서 바깥 틀이 금이 가더라도 안의 틀은 지장이 없다는 거죠." 복원이 완료된 고려시대 금속활자는 직지 하권 39장 가운데 3/4에 해당하는 만 천여 자에 달합니다. <인터뷰> 남권희(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 "날 일(日)자 같은 경우, 과거 고려본에 3개가 잘못 식재된 것이 있어요. 이번에는 그런 것들까지 교정해서 바로 식재하면서 완성했습니다." 지난 2010년 조선시대 금속활자 43종 복원에 성공한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올해 직지 하권 복원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직지 상권 복원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직지 하권과 달리, 직지 상권은 아직 금속활자체 원본이 발견되지 않은 채 목판본으로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직지 금속활자본을 찾기 위해 수십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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