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겨울이 더 좋다! ‘낭만 가득’ 기차여행

입력 2013.01.25 (08:16) 수정 2013.01.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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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말,겨울 여행 계획하는 분들 계신가요.

차 가져가는 분들은 항상 꽉꽉 막힌 도로부터 걱정되시죠.

그렇다고 이렇게 추운데 차 없이 돌아다니도 힘들고요.

이런 고민을 모두 날려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낭만 넘치는 기차여행인데요, 요즘은 괜찮은 여행코스마다 기차가 알아서 들러줘서 일일이 계획 짜는 수고도 덜 수 있는데요.

노태영 기자, 취향따라 골라가는 기차여행,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네, 가족과 함께 여행은 가고 싶은데 운전은 귀찮고 여행 일정을 짜는 것도 번거로운 경우 많은데요.

이럴 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차입니다.

기차로 편~안하게 이동하면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겨울이어서 더 낭만이 있는 기차 여행 함께하시죠..

<리포트>

아직 해도 뜨지 않았지만 여행은 이미 시작입니다.

<녹취> "태백산 눈꽃 축제 보러 가요~~ "

이맘때 찾는 이가 가장 많다는 태백산행인데요.

기차 안은 여행의 설렘이 넘치는 여행객들로 한가득입니다.

<녹취> " 눈이 또 엄청 많이 왔다고 해서, 들떠서 어제 잠도 못 잤어요."

기차 여행의 백미!

무엇보다 도시락인데요, 특히 이것 빠지면 섭섭합니다.

<녹취> "달걀은 옛날 생각하면서 머리로 쳐 가지고.."

낭만과 추억을 싣고 달리는 태백산 눈꽃열차!

매주 주말과 휴일에 당일코스로 한 차례씩 운행하는데요.

입석도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이 주동안 눈꽃축제도 열려서 가족과 함께 한 여행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추억을 안겨줍니다.

<녹취> "저 침대에서 자고 싶다, 그렇지?"

이것만이 아닙니다.

신나는 동심의 세계로도 돌아갈 수 있습니다.

<녹취> "훨훨 나는 거야, 말 자세!"

어릴 적, 비닐 깔고 달리던 실력을 십분 발휘해보는데요, 생각만큼 몸은 따라주질 않습니다.

<녹취> "아, 몸이 뚱뚱해서 안 내려가나봐~ 완전 늦었어."

태백산 눈꽃기차여행의 두 번째 코스는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정암사와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의 무덤입니다.

<녹취> "직접 와서 보니까 조금 더 우리나라 역사를 알게 되고, 관심을 좀 갖게 되고..."

아침 7시부터 시작된 태백산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영월의 한우마을인데요.

직거래를 통해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한우를 싸게 사고, 현장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도 있습니다.

맛있게 먹으면서 지역상인도 돕고~

배는 물론 마음까지 꽉 채워집니다.

<녹취> "여행와서 이렇게 먹으니까 기분도 좋고 그리고 좋은 사람들하고 같이 와서 먹으니까 기분이 더 좋아요."

겨울 기차여행 두 번째!

이번엔 시원한 바다로 안내합니다.

<녹취> " 와~~ 바다다~~~"

바다를 보며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만든 기차인데요,

겨울 바다의 시원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강릉에서 삼척까지, 겨울에는 하루에 두 번 왕복 운행하는데,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녹취> " 기분이 좋아. 오늘 마음이 확 트이는 게.. 이제 이 나이에 마지막 (여행)이지"

아흔을 앞둔 할머니 자매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녹취> "오래 사니, 이런 거 다 구경한다~ 이렇게 좋지!"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여행, 바다를 품은 기차를 타고 겨울여행의 추억이 점점 깊어집니다.

<녹취> "기차를 타고 가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게 흔하지 않은 데 바다 열차로 보니까 (좋고요) 특히 강원도의 바다뿐만 아니라 산도 보고 여러 가지 경치가 아주 좋아서 참 매력적인 바다열차에요."

일상의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힘, 이것이 겨울 바다 열차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자정을 앞둔 서울역, 이번엔 어둠을 뚫고 온 사람들이 하나 둘 기차에 오릅니다.

<녹취> "해돋이 보러 가요~"

세 번째 겨울기차 여행은 바로 해돋이여행!

손님들을 위해 열린 작은 음악회가 밤기차의 낭만을 더하는데요.

기차는 운전대 대신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습니다.

<녹취> "(여행갈 때는) 매번 차로만 가거나 아니면 제가 바빠서 저는 혼자 못 가고 아내하고 애들만 갔었는데, 이렇게 (가족이) 다 같이 가니까 너무 좋네요."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관광버스 춤!

해돋이 기차 안에서는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어둠을 헤치고 달려온 곳은 바로 동해 바다.

오늘의 해돋이 장소는 정동진에서 버스로 삼십 분 정도 떨어져 있는 추암 앞바다인데요.

해 뜨는 것이 가장 잘 보인다는 명당을 찾아 자리를 잡습니다.

<녹취> "우리 아들 장가 보내야 되고, 취직해야 되고.."

추암의 해돋이는 애국가 속 일출장면으로 더욱 유명한데요.

바다 한 가운데 우뚝 솟은 촛대바위 위로 붉은 해가 고개를 내밉니다.

<녹취> "뭉글뭉글한게 있어야 하는데 없이 싹 뜨네~ 우와 그래도 괜찮다."

저마다의 소원도 빌어야겠죠?.

<녹취> "우리 자녀들 건강 복 주시라고, 올해 한 해를 그냥 애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해같이 빛나고 달 같이 밝게 살으라고..."

해돋이 기차여행의 두 번째 코스는 바로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울진 죽변항입니다.

<녹취> "싱싱하고 굉장히 맛있게 보여요."

해돋이를 보느라 아침을 거른 관광객을 맞는 것은 바로 찬바람 불 때가 가장 맛있다는 대게!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 한 입에 피곤이 말끔하게 날아갑니다.

<녹취> "대게가 되게 맛있어"

<녹취> "해돋이도 보고 대게도 먹고 정말 좋아요."

다양한 매력의 기차여행.

그러나 무엇보다 진정한 기차여행의 매력은 고속도로의 교통체증과 운전의 피곤함 대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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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겨울이 더 좋다! ‘낭만 가득’ 기차여행
    • 입력 2013-01-25 08:19:49
    • 수정2013-01-25 11: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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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말,겨울 여행 계획하는 분들 계신가요. 차 가져가는 분들은 항상 꽉꽉 막힌 도로부터 걱정되시죠. 그렇다고 이렇게 추운데 차 없이 돌아다니도 힘들고요. 이런 고민을 모두 날려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낭만 넘치는 기차여행인데요, 요즘은 괜찮은 여행코스마다 기차가 알아서 들러줘서 일일이 계획 짜는 수고도 덜 수 있는데요. 노태영 기자, 취향따라 골라가는 기차여행,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네, 가족과 함께 여행은 가고 싶은데 운전은 귀찮고 여행 일정을 짜는 것도 번거로운 경우 많은데요. 이럴 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차입니다. 기차로 편~안하게 이동하면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겨울이어서 더 낭만이 있는 기차 여행 함께하시죠.. <리포트> 아직 해도 뜨지 않았지만 여행은 이미 시작입니다. <녹취> "태백산 눈꽃 축제 보러 가요~~ " 이맘때 찾는 이가 가장 많다는 태백산행인데요. 기차 안은 여행의 설렘이 넘치는 여행객들로 한가득입니다. <녹취> " 눈이 또 엄청 많이 왔다고 해서, 들떠서 어제 잠도 못 잤어요." 기차 여행의 백미! 무엇보다 도시락인데요, 특히 이것 빠지면 섭섭합니다. <녹취> "달걀은 옛날 생각하면서 머리로 쳐 가지고.." 낭만과 추억을 싣고 달리는 태백산 눈꽃열차! 매주 주말과 휴일에 당일코스로 한 차례씩 운행하는데요. 입석도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이 주동안 눈꽃축제도 열려서 가족과 함께 한 여행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추억을 안겨줍니다. <녹취> "저 침대에서 자고 싶다, 그렇지?" 이것만이 아닙니다. 신나는 동심의 세계로도 돌아갈 수 있습니다. <녹취> "훨훨 나는 거야, 말 자세!" 어릴 적, 비닐 깔고 달리던 실력을 십분 발휘해보는데요, 생각만큼 몸은 따라주질 않습니다. <녹취> "아, 몸이 뚱뚱해서 안 내려가나봐~ 완전 늦었어." 태백산 눈꽃기차여행의 두 번째 코스는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정암사와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의 무덤입니다. <녹취> "직접 와서 보니까 조금 더 우리나라 역사를 알게 되고, 관심을 좀 갖게 되고..." 아침 7시부터 시작된 태백산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영월의 한우마을인데요. 직거래를 통해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한우를 싸게 사고, 현장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도 있습니다. 맛있게 먹으면서 지역상인도 돕고~ 배는 물론 마음까지 꽉 채워집니다. <녹취> "여행와서 이렇게 먹으니까 기분도 좋고 그리고 좋은 사람들하고 같이 와서 먹으니까 기분이 더 좋아요." 겨울 기차여행 두 번째! 이번엔 시원한 바다로 안내합니다. <녹취> " 와~~ 바다다~~~" 바다를 보며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만든 기차인데요, 겨울 바다의 시원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강릉에서 삼척까지, 겨울에는 하루에 두 번 왕복 운행하는데,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녹취> " 기분이 좋아. 오늘 마음이 확 트이는 게.. 이제 이 나이에 마지막 (여행)이지" 아흔을 앞둔 할머니 자매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녹취> "오래 사니, 이런 거 다 구경한다~ 이렇게 좋지!"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여행, 바다를 품은 기차를 타고 겨울여행의 추억이 점점 깊어집니다. <녹취> "기차를 타고 가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게 흔하지 않은 데 바다 열차로 보니까 (좋고요) 특히 강원도의 바다뿐만 아니라 산도 보고 여러 가지 경치가 아주 좋아서 참 매력적인 바다열차에요." 일상의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힘, 이것이 겨울 바다 열차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자정을 앞둔 서울역, 이번엔 어둠을 뚫고 온 사람들이 하나 둘 기차에 오릅니다. <녹취> "해돋이 보러 가요~" 세 번째 겨울기차 여행은 바로 해돋이여행! 손님들을 위해 열린 작은 음악회가 밤기차의 낭만을 더하는데요. 기차는 운전대 대신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습니다. <녹취> "(여행갈 때는) 매번 차로만 가거나 아니면 제가 바빠서 저는 혼자 못 가고 아내하고 애들만 갔었는데, 이렇게 (가족이) 다 같이 가니까 너무 좋네요."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관광버스 춤! 해돋이 기차 안에서는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어둠을 헤치고 달려온 곳은 바로 동해 바다. 오늘의 해돋이 장소는 정동진에서 버스로 삼십 분 정도 떨어져 있는 추암 앞바다인데요. 해 뜨는 것이 가장 잘 보인다는 명당을 찾아 자리를 잡습니다. <녹취> "우리 아들 장가 보내야 되고, 취직해야 되고.." 추암의 해돋이는 애국가 속 일출장면으로 더욱 유명한데요. 바다 한 가운데 우뚝 솟은 촛대바위 위로 붉은 해가 고개를 내밉니다. <녹취> "뭉글뭉글한게 있어야 하는데 없이 싹 뜨네~ 우와 그래도 괜찮다." 저마다의 소원도 빌어야겠죠?. <녹취> "우리 자녀들 건강 복 주시라고, 올해 한 해를 그냥 애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해같이 빛나고 달 같이 밝게 살으라고..." 해돋이 기차여행의 두 번째 코스는 바로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울진 죽변항입니다. <녹취> "싱싱하고 굉장히 맛있게 보여요." 해돋이를 보느라 아침을 거른 관광객을 맞는 것은 바로 찬바람 불 때가 가장 맛있다는 대게!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 한 입에 피곤이 말끔하게 날아갑니다. <녹취> "대게가 되게 맛있어" <녹취> "해돋이도 보고 대게도 먹고 정말 좋아요." 다양한 매력의 기차여행. 그러나 무엇보다 진정한 기차여행의 매력은 고속도로의 교통체증과 운전의 피곤함 대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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