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검증서 위조 등 원전비리 19명 적발

입력 2013.01.25 (12:24) 수정 2013.01.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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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품질 검증서 위조 등 영광원전의 부품 납품비리로 원전 직원과 업자 등 19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원전 직원들과 납품 업체들의 범행 수법을 보면 한마디로 요지경 속이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품질 검증서를 위조한 부품 6천여 개가 납품돼 두 달 가까이 가동이 중단됐던 영광원전 5.6호기.

검증서 위조는 단순했지만, 원전 측의 검증은 허술했습니다.

검증 대행업체 이 모 대표 등 4명은 해외기관이 발급한 검증서 원본 컴퓨터 사진파일에 제품명과 날짜만 바꾸는 수법으로 백80여 장을 위조하고 10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위조는 4년 넘게 이어졌지만 원전 측은 위조 검증서 사본만 받고 별다른 검증과정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전화녹취>박응섭(민간환경감시센터 소장): "(한수원이)해외 품질검증을 해주는 기관에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누락됐고, 이 때문에(위조가 지속됐습니다)"

영광원전의 조 모 과장 등 2명은 납품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심지어, 납품된 자재를 빼돌려 업자에게 건넨 뒤 다시 구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입찰과정에서도 특정 업체를 미리 내정하는 등 입찰 담합도 확인됐습니다.

<녹취>김석우(광주지검 특수부장): "입찰이 열리지만 먼저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가 사실상 낙찰 내정자로 인정해주는 담합 행위로"

광주지검 특수부는 검증서를 위조한 대행업체 대표와 원전 직원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입찰 담합에 참여한 납품 업체 관계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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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질검증서 위조 등 원전비리 19명 적발
    • 입력 2013-01-25 12:28:14
    • 수정2013-01-25 13: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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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품질 검증서 위조 등 영광원전의 부품 납품비리로 원전 직원과 업자 등 19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원전 직원들과 납품 업체들의 범행 수법을 보면 한마디로 요지경 속이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품질 검증서를 위조한 부품 6천여 개가 납품돼 두 달 가까이 가동이 중단됐던 영광원전 5.6호기. 검증서 위조는 단순했지만, 원전 측의 검증은 허술했습니다. 검증 대행업체 이 모 대표 등 4명은 해외기관이 발급한 검증서 원본 컴퓨터 사진파일에 제품명과 날짜만 바꾸는 수법으로 백80여 장을 위조하고 10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위조는 4년 넘게 이어졌지만 원전 측은 위조 검증서 사본만 받고 별다른 검증과정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전화녹취>박응섭(민간환경감시센터 소장): "(한수원이)해외 품질검증을 해주는 기관에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누락됐고, 이 때문에(위조가 지속됐습니다)" 영광원전의 조 모 과장 등 2명은 납품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심지어, 납품된 자재를 빼돌려 업자에게 건넨 뒤 다시 구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입찰과정에서도 특정 업체를 미리 내정하는 등 입찰 담합도 확인됐습니다. <녹취>김석우(광주지검 특수부장): "입찰이 열리지만 먼저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가 사실상 낙찰 내정자로 인정해주는 담합 행위로" 광주지검 특수부는 검증서를 위조한 대행업체 대표와 원전 직원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입찰 담합에 참여한 납품 업체 관계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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