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한겨울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

입력 2013.01.28 (08:17) 수정 2013.01.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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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노로 바이러스 환자들로 병원이 북적북적한데요,

겨울 식중독이 더 무섭다는 것, 이번에 많이들 실감하셨을 겁니다

처음엔 독감이랑 증상이 비슷해서 적절한 조치가 늦어지기 쉬운데요,

마땅한 치료약이나 예방백신도 없어서 더 문젭니다

하지만 무조건 불안해할 게 아니라 잘 알고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겠죠

노태영기자, 노로 바이러스에 대해 꼼꼼히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일반적으로 배탈이나 식중독 하면 더운 날씨에 생기기 마련인데, 한겨울에 웬 식중독이냐 하실텐데요

바로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해지는 노로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입니다.

전염성이 아주 강해 가정은 물론 개학철을 맞아 단체급식을 하는 학교들도 비상에 걸린 상황입니다.

예방과 대처법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소아 청소년과 의원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병원 안은 환자들로 북적이는데요.

과연, 어떤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걸까요.

<인터뷰> 장지혜(인천시 도화동) : "밤에 자다가 갑자기 구토를 하더라고요. 구토한 것을 닦아 주고서는 물을 먹이고 재웠는데, 물 먹은 것조차도 하루종일 토를 했어요."

<인터뷰> 이승용(인천시 만수동) : "토하고 설사하고, 아이가 힘드니까 많이 울기도하고, 저번 주 주말부터 그랬어요."

두 아이 모두 초기 증상은 불덩이같이 열이 오르면서 마치 독감 증상과 비슷했지만 설사와 구토로, 탈수 증세까지 이어졌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모두,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인데요.

<인터뷰> 김진택(소아과 전문의) : "3~4년 전, 신종플루가 유행했듯이 노로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장염을 많이 일으키는 원인으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나 조심해야 하는데요.

<인터뷰> 김진택(소아과 전문의) : "영유아, 연세 많으신 분들, 성인분들 중에서도 피곤하시거나, 직장일 때문에 과로하셨거나 했을 때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더 활발히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뚜렷한 백신이나 치료방법도 없기 때문에 설사나 발열, 구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최원석(고려대학교 감염내과 전문의) : "노로바이러스는 이번 절기에만 문제가 되었던 것이 아니고,이전에도 겨울철마다 유행해왔었고, 특별히 이번 겨울에 많았던 것인데, 바이러스성 질환들은 건조하거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증식을 할 수 있고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발생이 많아질 수 있죠."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보면 2011년에 비해 지난해 환자 수가 무려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오염된 식재료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2차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음식물 조리자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아 당장 개학을 전후한 학교마다 단체 급식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건당국도 노로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는데요.

식품 중 노로바이러스 검사과정’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양수형(보건복지인력개발원 식의약교육부 대리) :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총 닷새 동안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6개 지방 식약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를 포함 식중독 바이러스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해마다 실시하고 있습니다."

뚜렷한 치료법도, 백신도 없는 노로바이러스 무엇보다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한데요,

올해 42개월인 조유빈 군.

유빈이는 외출에서 돌아오면 꼭 손부터 씻습니다.

<녹취> "이렇게 이렇게 손등 손등, 엄마따라 손가락 사이 유빈아,손가락 사이 요렇게 요렇게 해보세요."

꼼꼼한 손씻기는 물론, 수건도 아이와 엄마가 따로 씁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전에, 장난감 소독을 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지금은 건강한 모습이지만 지난 12월, 노로바이러스로 고생했던 경험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정화(서울시 목동) : "노로 바이러스가 그렇게 무서운지 몰랐어요. 구토가 너무 심하고, 설사도 심하고, 소화도 못 시키고 물조차도 다 토하더라고요"

<녹취> "우웩 하고 토했어요"

음식물은 특히 주의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미리 씻어둔 과일과 채소도 먹기 전에 다시 한 번 씻어줍니다.

물은 끓여서 먹고 음식물도 100도 이상으로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도마나 칼 등 조리기구는 끓이거나 식초 등으로 깨끗이 소독해야 합니다.

<인터뷰> 손정화(서울시 양천구 목동) : "노로바이러스가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예방이 가장 중요한 병이기에 항상 음식 먹는 것이나 청결, 위생에 앞으로도 신경을 써서 생활할 예정입니다."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족 건강에 민감한 주부들 사이에는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천연 세정제 만들기 수업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윤진원(천연비누공방 운영) : "가장 중요한 것은 레몬, 레몬이 살균소독 효과가 뛰어난 향유거든요."

향기가 좋고, 촉촉한데다, 살균효과도 있어 인기만점입니다.

<녹취> "상큼하고 세균이 싹 다 죽을 것 같지 않아?"

식중독균을 99퍼센트 잡아주는 청대로 직접 비누를 만들면, 손을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손씻기에 집중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됨은 물론입니다.

<인터뷰> "모든 것을 손으로 만지다 보니, 세균이 입 속으로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직접 (비누를)만들어서 사용을 하니까 더 믿을 수 있고, 신뢰가 가요."

아직까지는 특별한 치료법도 백신도 없다는 노로바이러스, 하지만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로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오늘 당장 우리 가정의 위생 수칙부터 다시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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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한겨울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
    • 입력 2013-01-28 08:19:54
    • 수정2013-01-28 08: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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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노로 바이러스 환자들로 병원이 북적북적한데요, 겨울 식중독이 더 무섭다는 것, 이번에 많이들 실감하셨을 겁니다 처음엔 독감이랑 증상이 비슷해서 적절한 조치가 늦어지기 쉬운데요, 마땅한 치료약이나 예방백신도 없어서 더 문젭니다 하지만 무조건 불안해할 게 아니라 잘 알고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겠죠 노태영기자, 노로 바이러스에 대해 꼼꼼히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일반적으로 배탈이나 식중독 하면 더운 날씨에 생기기 마련인데, 한겨울에 웬 식중독이냐 하실텐데요 바로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해지는 노로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입니다. 전염성이 아주 강해 가정은 물론 개학철을 맞아 단체급식을 하는 학교들도 비상에 걸린 상황입니다. 예방과 대처법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소아 청소년과 의원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병원 안은 환자들로 북적이는데요. 과연, 어떤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걸까요. <인터뷰> 장지혜(인천시 도화동) : "밤에 자다가 갑자기 구토를 하더라고요. 구토한 것을 닦아 주고서는 물을 먹이고 재웠는데, 물 먹은 것조차도 하루종일 토를 했어요." <인터뷰> 이승용(인천시 만수동) : "토하고 설사하고, 아이가 힘드니까 많이 울기도하고, 저번 주 주말부터 그랬어요." 두 아이 모두 초기 증상은 불덩이같이 열이 오르면서 마치 독감 증상과 비슷했지만 설사와 구토로, 탈수 증세까지 이어졌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모두,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인데요. <인터뷰> 김진택(소아과 전문의) : "3~4년 전, 신종플루가 유행했듯이 노로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장염을 많이 일으키는 원인으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나 조심해야 하는데요. <인터뷰> 김진택(소아과 전문의) : "영유아, 연세 많으신 분들, 성인분들 중에서도 피곤하시거나, 직장일 때문에 과로하셨거나 했을 때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더 활발히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뚜렷한 백신이나 치료방법도 없기 때문에 설사나 발열, 구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최원석(고려대학교 감염내과 전문의) : "노로바이러스는 이번 절기에만 문제가 되었던 것이 아니고,이전에도 겨울철마다 유행해왔었고, 특별히 이번 겨울에 많았던 것인데, 바이러스성 질환들은 건조하거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증식을 할 수 있고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발생이 많아질 수 있죠."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보면 2011년에 비해 지난해 환자 수가 무려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오염된 식재료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2차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음식물 조리자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아 당장 개학을 전후한 학교마다 단체 급식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건당국도 노로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는데요. 식품 중 노로바이러스 검사과정’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양수형(보건복지인력개발원 식의약교육부 대리) :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총 닷새 동안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6개 지방 식약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를 포함 식중독 바이러스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해마다 실시하고 있습니다." 뚜렷한 치료법도, 백신도 없는 노로바이러스 무엇보다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한데요, 올해 42개월인 조유빈 군. 유빈이는 외출에서 돌아오면 꼭 손부터 씻습니다. <녹취> "이렇게 이렇게 손등 손등, 엄마따라 손가락 사이 유빈아,손가락 사이 요렇게 요렇게 해보세요." 꼼꼼한 손씻기는 물론, 수건도 아이와 엄마가 따로 씁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전에, 장난감 소독을 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지금은 건강한 모습이지만 지난 12월, 노로바이러스로 고생했던 경험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정화(서울시 목동) : "노로 바이러스가 그렇게 무서운지 몰랐어요. 구토가 너무 심하고, 설사도 심하고, 소화도 못 시키고 물조차도 다 토하더라고요" <녹취> "우웩 하고 토했어요" 음식물은 특히 주의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미리 씻어둔 과일과 채소도 먹기 전에 다시 한 번 씻어줍니다. 물은 끓여서 먹고 음식물도 100도 이상으로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도마나 칼 등 조리기구는 끓이거나 식초 등으로 깨끗이 소독해야 합니다. <인터뷰> 손정화(서울시 양천구 목동) : "노로바이러스가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예방이 가장 중요한 병이기에 항상 음식 먹는 것이나 청결, 위생에 앞으로도 신경을 써서 생활할 예정입니다."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족 건강에 민감한 주부들 사이에는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천연 세정제 만들기 수업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윤진원(천연비누공방 운영) : "가장 중요한 것은 레몬, 레몬이 살균소독 효과가 뛰어난 향유거든요." 향기가 좋고, 촉촉한데다, 살균효과도 있어 인기만점입니다. <녹취> "상큼하고 세균이 싹 다 죽을 것 같지 않아?" 식중독균을 99퍼센트 잡아주는 청대로 직접 비누를 만들면, 손을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손씻기에 집중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됨은 물론입니다. <인터뷰> "모든 것을 손으로 만지다 보니, 세균이 입 속으로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직접 (비누를)만들어서 사용을 하니까 더 믿을 수 있고, 신뢰가 가요." 아직까지는 특별한 치료법도 백신도 없다는 노로바이러스, 하지만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로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오늘 당장 우리 가정의 위생 수칙부터 다시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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