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쓰러졌는데…행인들 무관심

입력 2013.01.28 (12:49) 수정 2013.01.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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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쓰촨성 충칭에서 87살 노인이 집 앞 도로에 쓰러졌는데 한동안 부축해 주는 사람이 없어 큰일을 당할 뻔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행인들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리포트>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모습입니다.

길을 가던 노인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이 순간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은 7명.

이들은 하나같이 걸음을 멈추고 노인을 쳐다봅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참 뒤 한 여성이 어디론가 달려가 보안요원(경비)을 불러옵니다.

할아버지가 보안요원의 부축을 받아 일어나기까지는 5분이나 걸렸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던 터라 조금만 더 늦었다면 큰일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병원 치료 중인 할아버지는 당시 행인들이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인터뷰> 왕원시 : "도와주고 싶지만 넘어트렸다고 덤터기를 쓸까 봐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노인을 부축했던 보안요원조차 처음에는 자신이 밀어 쓰러뜨렸다고 오해를 받을까 봐 주저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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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노인 쓰러졌는데…행인들 무관심
    • 입력 2013-01-28 13:03:15
    • 수정2013-01-28 13:18:19
    뉴스 12
<앵커 멘트> 쓰촨성 충칭에서 87살 노인이 집 앞 도로에 쓰러졌는데 한동안 부축해 주는 사람이 없어 큰일을 당할 뻔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행인들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리포트>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모습입니다. 길을 가던 노인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이 순간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은 7명. 이들은 하나같이 걸음을 멈추고 노인을 쳐다봅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참 뒤 한 여성이 어디론가 달려가 보안요원(경비)을 불러옵니다. 할아버지가 보안요원의 부축을 받아 일어나기까지는 5분이나 걸렸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던 터라 조금만 더 늦었다면 큰일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병원 치료 중인 할아버지는 당시 행인들이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인터뷰> 왕원시 : "도와주고 싶지만 넘어트렸다고 덤터기를 쓸까 봐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노인을 부축했던 보안요원조차 처음에는 자신이 밀어 쓰러뜨렸다고 오해를 받을까 봐 주저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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