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운명은…우리 문화재인데 반환되나?

입력 2013.01.29 (21:08) 수정 2013.01.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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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원래 우리 문화재인 두 불상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는 걸까요.

이하경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일본 효고현의 한 사찰에서 사라졌던 고려 불화 '아미타 삼존도'.

지난 2002년 일본에서 이 불화를 훔쳐 국내로 밀반입한 절도범들이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중개상에 넘어갔고 불화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민간 소유로 넘어가기 전에 찾은 이번 불상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과 우리가 모두 가입한 유네스코 협약에 따르면, 우리 문화재라 하더라도 '불법 반입' 즉, 훔친 것이라면 일본에 돌려줘야 합니다.

국내 문화재 보호법도 불법 반입의 경우 반환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종행(문화재청 사범단속 반장) : "일본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반환 요구하면 돌려주기로....."

우리 측이, 일본이 이 불상을 약탈했다는 것을 입증하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돌려줄 의무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일본으로 넘어간지를 정확히 입증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정우택(동국대 미술사학과교수) : "너무 오래됐고 이를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죠."

결국, 우여곡절 끝에 국내에 반입된 우리 불상은 일본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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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운명은…우리 문화재인데 반환되나?
    • 입력 2013-01-29 21:09:25
    • 수정2013-01-29 22:07:24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원래 우리 문화재인 두 불상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는 걸까요. 이하경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일본 효고현의 한 사찰에서 사라졌던 고려 불화 '아미타 삼존도'. 지난 2002년 일본에서 이 불화를 훔쳐 국내로 밀반입한 절도범들이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중개상에 넘어갔고 불화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민간 소유로 넘어가기 전에 찾은 이번 불상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과 우리가 모두 가입한 유네스코 협약에 따르면, 우리 문화재라 하더라도 '불법 반입' 즉, 훔친 것이라면 일본에 돌려줘야 합니다. 국내 문화재 보호법도 불법 반입의 경우 반환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종행(문화재청 사범단속 반장) : "일본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반환 요구하면 돌려주기로....." 우리 측이, 일본이 이 불상을 약탈했다는 것을 입증하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돌려줄 의무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일본으로 넘어간지를 정확히 입증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정우택(동국대 미술사학과교수) : "너무 오래됐고 이를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죠." 결국, 우여곡절 끝에 국내에 반입된 우리 불상은 일본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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