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노린 암표 거래 기승…단속은 ‘유명무실’

입력 2013.01.30 (07:16) 수정 2013.01.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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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족의 명절 설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고향가는 표를 구하지 못해 애타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이를 틈탄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 명절 고향가는 기차표... 표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깁니다.

<인터뷰> 주정순(서울 신당3동) : “구하러 와도 못 구하고 (예매일에도)금방 금방 매진되고 진짜 힘들어요 명절 때 고향 한 번 가기가.”

이를 노린 인터넷 암표상들입니다.

설 연휴 기차표를 판다는 게시글만 천 건이 넘습니다.

미리 표를 사 모은 다음 개인간 직거래를 통해 암표를 파는겁니다.

<녹취> 암표 판매자 : "(얼마라고 하셨죠? (8만원이요.) 몇 장 예약해서 몇 장 판매 하신거에요.? (4장 정도 예약해서 지금 두 장 팔고 지금 내려가는 건 두 장 정도 남았고...)"

웃 돈은 기본입니다.

실제보다 30~50%씩 비싼 값이지만 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암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암표 구입자 :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데, 표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웃돈 더 주고 구매하게 됐어요."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은밀한 거래여서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경찰 : "개인 간의 거래까지를 경찰에서 다 일일이 단속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피해자들의 제보나 그런 부분들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암표거래가 적발되더라도 10만원 이하의 벌금에 그쳐 암표상들에게는 단속도 유명무실합니다.

인터넷 암표 거래가 설 명절 고향을 찾는 서민들의 주머니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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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노린 암표 거래 기승…단속은 ‘유명무실’
    • 입력 2013-01-30 07:24:22
    • 수정2013-01-30 07: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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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족의 명절 설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고향가는 표를 구하지 못해 애타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이를 틈탄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 명절 고향가는 기차표... 표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깁니다. <인터뷰> 주정순(서울 신당3동) : “구하러 와도 못 구하고 (예매일에도)금방 금방 매진되고 진짜 힘들어요 명절 때 고향 한 번 가기가.” 이를 노린 인터넷 암표상들입니다. 설 연휴 기차표를 판다는 게시글만 천 건이 넘습니다. 미리 표를 사 모은 다음 개인간 직거래를 통해 암표를 파는겁니다. <녹취> 암표 판매자 : "(얼마라고 하셨죠? (8만원이요.) 몇 장 예약해서 몇 장 판매 하신거에요.? (4장 정도 예약해서 지금 두 장 팔고 지금 내려가는 건 두 장 정도 남았고...)" 웃 돈은 기본입니다. 실제보다 30~50%씩 비싼 값이지만 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암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암표 구입자 :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데, 표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웃돈 더 주고 구매하게 됐어요."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은밀한 거래여서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경찰 : "개인 간의 거래까지를 경찰에서 다 일일이 단속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피해자들의 제보나 그런 부분들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암표거래가 적발되더라도 10만원 이하의 벌금에 그쳐 암표상들에게는 단속도 유명무실합니다. 인터넷 암표 거래가 설 명절 고향을 찾는 서민들의 주머니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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