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피닉스는 내 텃밭’…단독 선두

입력 2013.02.01 (07:28) 수정 2013.02.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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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필 미켈슨(미국)이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불꽃타'를 휘둘렀다.

미켈슨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TPC(파71·7천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쓸어담아 11언더파 60타를 쳤다.

미켈슨은 7언더파 64타를 친 라이언 파머, 브랜트 스니데커(이상 미국) 등 5명의 2위 그룹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에는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전한 메이저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북아일랜드)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린 토리파인스 골프장이 타이거 우즈(미국)의 텃밭이라면 스코츠데일TPC는 미켈슨의 홈그라운드다.

미켈슨은 샌디에이고에서 살지만 애리조나주립대학을 다녔다. 미켈슨은 피닉스 오픈에서 1996년과 2005년 두 차례 우승했다.

이 대회에 나올 때마다 동문의 극성 응원을 받는 미켈슨은 10번홀(파4)에서 첫 라운드를 시작, 13번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3)부터 후반 1번홀(파4)까지 다시 4연속 버디를 낚은 미켈슨은 7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여 '꿈의 타수'인 59타를 눈앞에 뒀다.

8번홀(파4)에서 5m를 남기고 친 버디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 아쉬워했던 미켈슨은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7.5m 앞에 떨어뜨려 다시 기회를 잡았다.

홀을 향해 잘 굴러가던 볼은 홀 주변만을 훑고 돌아 나와 많은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미켈슨은 "59타를 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며 "마지막 버디 퍼트에서는 라인과 경사를 고려해 (방향을) 조금 조정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PGA 투어에서 59타를 친 선수는 알 가이버거(1977년 멤피스 클래식), 칩 벡(1991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데이비드 듀발(1999년 봅호프 클래식), 폴 고이도스(2010년 존디어 클래식), 스튜어트 애플비(2010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까지 5명이다.

양용은(41·KB금융그룹)도 힘을 냈다.

올 시즌 두차례 대회에서 한차례 컷 탈락하는 등 성적을 내지 못한 양용은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5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3번홀까지 3타를 줄여 상위권에 들기는 어려운 듯 보였지만 14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비제이 싱(피지)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해가 져 30여명의 선수가 18홀을 다 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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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슨, ‘피닉스는 내 텃밭’…단독 선두
    • 입력 2013-02-01 07:28:01
    • 수정2013-02-01 11:39:00
    연합뉴스
이번에는 필 미켈슨(미국)이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불꽃타'를 휘둘렀다. 미켈슨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TPC(파71·7천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쓸어담아 11언더파 60타를 쳤다. 미켈슨은 7언더파 64타를 친 라이언 파머, 브랜트 스니데커(이상 미국) 등 5명의 2위 그룹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에는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전한 메이저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북아일랜드)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린 토리파인스 골프장이 타이거 우즈(미국)의 텃밭이라면 스코츠데일TPC는 미켈슨의 홈그라운드다. 미켈슨은 샌디에이고에서 살지만 애리조나주립대학을 다녔다. 미켈슨은 피닉스 오픈에서 1996년과 2005년 두 차례 우승했다. 이 대회에 나올 때마다 동문의 극성 응원을 받는 미켈슨은 10번홀(파4)에서 첫 라운드를 시작, 13번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3)부터 후반 1번홀(파4)까지 다시 4연속 버디를 낚은 미켈슨은 7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여 '꿈의 타수'인 59타를 눈앞에 뒀다. 8번홀(파4)에서 5m를 남기고 친 버디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 아쉬워했던 미켈슨은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7.5m 앞에 떨어뜨려 다시 기회를 잡았다. 홀을 향해 잘 굴러가던 볼은 홀 주변만을 훑고 돌아 나와 많은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미켈슨은 "59타를 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며 "마지막 버디 퍼트에서는 라인과 경사를 고려해 (방향을) 조금 조정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PGA 투어에서 59타를 친 선수는 알 가이버거(1977년 멤피스 클래식), 칩 벡(1991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데이비드 듀발(1999년 봅호프 클래식), 폴 고이도스(2010년 존디어 클래식), 스튜어트 애플비(2010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까지 5명이다. 양용은(41·KB금융그룹)도 힘을 냈다. 올 시즌 두차례 대회에서 한차례 컷 탈락하는 등 성적을 내지 못한 양용은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5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3번홀까지 3타를 줄여 상위권에 들기는 어려운 듯 보였지만 14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비제이 싱(피지)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해가 져 30여명의 선수가 18홀을 다 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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