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제 4종 처방 자제 권고…안이한 대응?

입력 2013.02.01 (07:38) 수정 2013.02.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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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보건당국이 여드름 치료제 '다이안느-35'에 대해 혈전증 발생 위험이 크다며 시판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리 식약청도 일단 사용 자제는 권고했지만 잠정적인 판매금지 조치가 없어 대응이 안이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는 여드름 치료제인 '다이안느 35'입니다.

한 해 1억 2천만 원어치가 국내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이 약은 배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피임약으로도 처방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그러나 해당 약을 복용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피가 응고돼 혈관이 막히는 혈전증 발병률이 4배 이상 높다며 판매 중지조치를 내렸습니다.

유럽의약품청도 '다이안느 35'의 안전성 검토에 나섰습니다.

우리 식약청은 전국의 병의원과 약국에 처방 자제는 권고했지만 '유럽의약품청'의 결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 : "통상적으로 유럽의약품청에서 심의 기관이 따로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조치가 2월 중에 나올 예정입니다. 거기 조치에 따라 가게 됩니다."

'다이안느 35'는 6년 전 국내에서도 부작용 논란이 일었던 만큼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 "잠정적으로 판매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그 이후에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매 중지를 일단 계속 이어갈 건지 아닌지 그 후에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안느 35'가 국내 시장에서도 퇴출될 경우 식약청은 해외 보건당국의 조치만 뒤따라간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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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2-01 07:40:38
    • 수정2013-02-01 08: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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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보건당국이 여드름 치료제 '다이안느-35'에 대해 혈전증 발생 위험이 크다며 시판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리 식약청도 일단 사용 자제는 권고했지만 잠정적인 판매금지 조치가 없어 대응이 안이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는 여드름 치료제인 '다이안느 35'입니다. 한 해 1억 2천만 원어치가 국내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이 약은 배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피임약으로도 처방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그러나 해당 약을 복용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피가 응고돼 혈관이 막히는 혈전증 발병률이 4배 이상 높다며 판매 중지조치를 내렸습니다. 유럽의약품청도 '다이안느 35'의 안전성 검토에 나섰습니다. 우리 식약청은 전국의 병의원과 약국에 처방 자제는 권고했지만 '유럽의약품청'의 결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 : "통상적으로 유럽의약품청에서 심의 기관이 따로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조치가 2월 중에 나올 예정입니다. 거기 조치에 따라 가게 됩니다." '다이안느 35'는 6년 전 국내에서도 부작용 논란이 일었던 만큼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 "잠정적으로 판매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그 이후에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매 중지를 일단 계속 이어갈 건지 아닌지 그 후에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안느 35'가 국내 시장에서도 퇴출될 경우 식약청은 해외 보건당국의 조치만 뒤따라간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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