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대세, AFC로부터 ‘2중 국적’ 허용
입력 2013.02.01 (08:03)
수정 2013.02.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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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루니' 정대세(수원 삼성)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사실상 '2중 국적' 보유를 허용받았다.
수원 관계자는 1일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AFC에 정대세의 국적 문제를 문의했다"며 "AFC는 정대세가 북한과 한국 국적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대세는 A매치에서는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뛰고,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 자격으로 뛰게 됐다.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면서 한국 국적을 가졌다.
일본에서 조총련계 학교에 다닌 정대세는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절인 2007년 6월 북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고, 이후 북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정대세는 국적이 한국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에 따라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게 허락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북한 여권도 취득했다. 이 때문에 정대세는 여권 소유를 국적의 기준으로 삼는 AFC에는 북한 국적의 선수로 등록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대세가 유럽에서 활약하다가 최근 수원과 계약하면서 그의 국적 문제가 새삼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프로 무대에서는 북한 여권을 가진 선수들도 한국 선수로 인정해 등록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려면 AFC에도 선수 등록을 해야 하는 데 이미 정대세는 북한 국적으로 등록돼 있어 국내 프로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로, AFC 주관 대회에서는 외국인 선수로 간주하는 묘한 상황이 생겼다.
만약 AFC에 등록된 정대세의 국적을 한국 국적으로 고치면 앞으로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국 수원은 AFC에 정대세의 국적 확인을 요청, 정대세가 북한과 한국 국적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는 대답을 받아냈다.
수원 관계자는 "정대세가 북한 여권을 취득하기 전에도 한국 여권을 발급받아 국내에 들어온 적이 있다"며 "애초 북한 여권밖에 없다가 한국 여권을 받으면 귀화로 처리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년 동안 아시아쿼터로 간주 받지만 다행히 한국과 북한 국적을 모두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도 국적은 아르헨티나지만 스페인리그에서는 스페인 국적으로 인정받아 비유럽권선수 제한 정책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며 "AFC에서도 구소련 출신 선수들이 이중 국적을 얻은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 관계자는 1일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AFC에 정대세의 국적 문제를 문의했다"며 "AFC는 정대세가 북한과 한국 국적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대세는 A매치에서는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뛰고,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 자격으로 뛰게 됐다.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면서 한국 국적을 가졌다.
일본에서 조총련계 학교에 다닌 정대세는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절인 2007년 6월 북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고, 이후 북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정대세는 국적이 한국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에 따라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게 허락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북한 여권도 취득했다. 이 때문에 정대세는 여권 소유를 국적의 기준으로 삼는 AFC에는 북한 국적의 선수로 등록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대세가 유럽에서 활약하다가 최근 수원과 계약하면서 그의 국적 문제가 새삼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프로 무대에서는 북한 여권을 가진 선수들도 한국 선수로 인정해 등록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려면 AFC에도 선수 등록을 해야 하는 데 이미 정대세는 북한 국적으로 등록돼 있어 국내 프로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로, AFC 주관 대회에서는 외국인 선수로 간주하는 묘한 상황이 생겼다.
만약 AFC에 등록된 정대세의 국적을 한국 국적으로 고치면 앞으로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국 수원은 AFC에 정대세의 국적 확인을 요청, 정대세가 북한과 한국 국적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는 대답을 받아냈다.
수원 관계자는 "정대세가 북한 여권을 취득하기 전에도 한국 여권을 발급받아 국내에 들어온 적이 있다"며 "애초 북한 여권밖에 없다가 한국 여권을 받으면 귀화로 처리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년 동안 아시아쿼터로 간주 받지만 다행히 한국과 북한 국적을 모두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도 국적은 아르헨티나지만 스페인리그에서는 스페인 국적으로 인정받아 비유럽권선수 제한 정책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며 "AFC에서도 구소련 출신 선수들이 이중 국적을 얻은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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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정대세, AFC로부터 ‘2중 국적’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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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01 08:03:35
- 수정2013-02-01 08:05:07

'인민 루니' 정대세(수원 삼성)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사실상 '2중 국적' 보유를 허용받았다.
수원 관계자는 1일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AFC에 정대세의 국적 문제를 문의했다"며 "AFC는 정대세가 북한과 한국 국적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대세는 A매치에서는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뛰고,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 자격으로 뛰게 됐다.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면서 한국 국적을 가졌다.
일본에서 조총련계 학교에 다닌 정대세는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절인 2007년 6월 북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고, 이후 북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정대세는 국적이 한국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에 따라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게 허락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북한 여권도 취득했다. 이 때문에 정대세는 여권 소유를 국적의 기준으로 삼는 AFC에는 북한 국적의 선수로 등록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대세가 유럽에서 활약하다가 최근 수원과 계약하면서 그의 국적 문제가 새삼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프로 무대에서는 북한 여권을 가진 선수들도 한국 선수로 인정해 등록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려면 AFC에도 선수 등록을 해야 하는 데 이미 정대세는 북한 국적으로 등록돼 있어 국내 프로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로, AFC 주관 대회에서는 외국인 선수로 간주하는 묘한 상황이 생겼다.
만약 AFC에 등록된 정대세의 국적을 한국 국적으로 고치면 앞으로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국 수원은 AFC에 정대세의 국적 확인을 요청, 정대세가 북한과 한국 국적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는 대답을 받아냈다.
수원 관계자는 "정대세가 북한 여권을 취득하기 전에도 한국 여권을 발급받아 국내에 들어온 적이 있다"며 "애초 북한 여권밖에 없다가 한국 여권을 받으면 귀화로 처리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년 동안 아시아쿼터로 간주 받지만 다행히 한국과 북한 국적을 모두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도 국적은 아르헨티나지만 스페인리그에서는 스페인 국적으로 인정받아 비유럽권선수 제한 정책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며 "AFC에서도 구소련 출신 선수들이 이중 국적을 얻은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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