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양효진 ‘맑음’…예비 FA 기상도

입력 2013.02.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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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막판에 접어든 남녀 프로배구 정규리그에서 팀 성적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이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의 성적이다.

2012-2013 시즌을 마치면 FA를 취득하는 남녀 선수들은 줄잡아 약 35명이다.

벌써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 김사니를 필두로 황연주(현대건설), 박철우(삼성화재),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재취득 선수가 절반에 이른다.

대한항공의 꽃미남 세터 한선수, LIG손보의 미남 스파이커 김요한 등 나머지 절반은 처음으로 FA 기회를 잡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07년 여자부, 2010년 남자부에 FA 제도를 차례로 도입했다.

남녀 모두 시즌 정규리그 경기의 25% 이상을 뛰면 한 시즌을 치른 것으로 쳐 풀타임 6시즌이 지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 시즌 팀당 경기수(30경기)의 4분의 1인 8경기(7.5경기에서 반올림) 이상을 뛰면 FA 자격 요건을 갖춘 셈이다.

1일 현재 예비 FA의 성적을 보면 박철우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대박 계약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현대캐피탈을 떠나 2010년 삼성화재와 3년간 연봉 3억원 등 9억원+α에 계약한 박철우는 올 시즌 백어택 3위(성공률 53.24%), 공격종합 4위(51.63%), 오픈 공격 4위(48.86%)를 달리며 팀의 오른쪽 날개로 맹활약하고 있다.

1억5천만원을 받아 여자부 연봉 랭킹 3위에 오른 양효진은 센터임에도 토종 선수 중 가장 높은 득점 6위(310점)를 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공격종합 1위(53.86%),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985개), 속공 2위(57.01%)를 달려 양쪽 날개에 포진한 주 공격수를 무색게 하고 있다.

현란한 볼 배달과 블로킹 높이를 겸비한 한선수, 왼쪽 손등 골절상을 털어내고 코트에 복귀한 김요한도 몸값을 높이고자 분발할 참이다.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이강주(러시앤캐시), 센터 김혜진(흥국생명)·하준임(도로공사)도 알짜로 꼽힌다.

그러나 박철우, 한선수 등 군 미필 선수들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FA로서 거액의 다년 계약을 나서서 요구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다만 팀에서 없어서 안 될 주축 선수들인 만큼 각 구단이 어떤 대우를 하느냐에 시선이 쏠린다.

한편 남자부 예비 FA는 FA 규정 손질과 맞물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맹은 남자부의 FA 이적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상 규정 완화를 검토 중이다.

FA 취득 자격을 6시즌에서 5시즌으로 줄이고 보호선수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각 구단과 논의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보호선수를 1명 늘리기로 한다면 FA 보상 선수 폭이 넓어져 선수들의 이적도 쉽다.

역대 남자부 FA 시장에서 팀을 옮긴 이는 박철우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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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우·양효진 ‘맑음’…예비 FA 기상도
    • 입력 2013-02-01 10:26:32
    연합뉴스
4라운드 막판에 접어든 남녀 프로배구 정규리그에서 팀 성적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이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의 성적이다. 2012-2013 시즌을 마치면 FA를 취득하는 남녀 선수들은 줄잡아 약 35명이다. 벌써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 김사니를 필두로 황연주(현대건설), 박철우(삼성화재),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재취득 선수가 절반에 이른다. 대한항공의 꽃미남 세터 한선수, LIG손보의 미남 스파이커 김요한 등 나머지 절반은 처음으로 FA 기회를 잡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07년 여자부, 2010년 남자부에 FA 제도를 차례로 도입했다. 남녀 모두 시즌 정규리그 경기의 25% 이상을 뛰면 한 시즌을 치른 것으로 쳐 풀타임 6시즌이 지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 시즌 팀당 경기수(30경기)의 4분의 1인 8경기(7.5경기에서 반올림) 이상을 뛰면 FA 자격 요건을 갖춘 셈이다. 1일 현재 예비 FA의 성적을 보면 박철우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대박 계약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현대캐피탈을 떠나 2010년 삼성화재와 3년간 연봉 3억원 등 9억원+α에 계약한 박철우는 올 시즌 백어택 3위(성공률 53.24%), 공격종합 4위(51.63%), 오픈 공격 4위(48.86%)를 달리며 팀의 오른쪽 날개로 맹활약하고 있다. 1억5천만원을 받아 여자부 연봉 랭킹 3위에 오른 양효진은 센터임에도 토종 선수 중 가장 높은 득점 6위(310점)를 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공격종합 1위(53.86%),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985개), 속공 2위(57.01%)를 달려 양쪽 날개에 포진한 주 공격수를 무색게 하고 있다. 현란한 볼 배달과 블로킹 높이를 겸비한 한선수, 왼쪽 손등 골절상을 털어내고 코트에 복귀한 김요한도 몸값을 높이고자 분발할 참이다.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이강주(러시앤캐시), 센터 김혜진(흥국생명)·하준임(도로공사)도 알짜로 꼽힌다. 그러나 박철우, 한선수 등 군 미필 선수들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FA로서 거액의 다년 계약을 나서서 요구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다만 팀에서 없어서 안 될 주축 선수들인 만큼 각 구단이 어떤 대우를 하느냐에 시선이 쏠린다. 한편 남자부 예비 FA는 FA 규정 손질과 맞물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맹은 남자부의 FA 이적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상 규정 완화를 검토 중이다. FA 취득 자격을 6시즌에서 5시즌으로 줄이고 보호선수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각 구단과 논의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보호선수를 1명 늘리기로 한다면 FA 보상 선수 폭이 넓어져 선수들의 이적도 쉽다. 역대 남자부 FA 시장에서 팀을 옮긴 이는 박철우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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