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정규 5집 '블레스드' 발표
"1집 때의 말랑말랑함이 그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부드러운 느낌, 어쿠스틱한 느낌을 담고자 했습니다."
'한국형 일렉트로닉 팝의 선두주자'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DJ 클래지·알렉스·호란)가 돌아왔다.
클래지콰이는 오는 5일 다섯 번째 정규 음반 '블레스드(Blessed)'를 선보인다.
2009년 11월 발표한 리믹스 앨범(4.5집) '무초 비트(Mucho Beat)' 이후 3년여 만의 새 앨범이다.
최근 을지로에서 만난 클래지콰이는 행복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나 작업한 기쁨이 아직 가시지 않은 얼굴들이었다.
알렉스는 "이번 작업은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돼 '고생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아, 벌써 끝났어?' 싶은 느낌"이라면서 "팬들만큼이나 우리도 클래지콰이의 새 앨범을 기다린 모양"이라며 웃었다.
"호란은 (밴드) 이바디를 비롯해 이런저런 활동으로 바빴고 알렉스와 저도 각각 솔로 앨범을 냈죠. 알렉스는 방송 활동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걸렸네요."(클래지)
'클래지콰이'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은 3년간 멤버들에겐 각각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리더 클래지는 첫 아들을 얻었고 호란은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했다.
알렉스에게도 연인이 생겼다.
앨범 타이틀을 '블레스드(축복받은)'라 붙인 이유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요즘 느끼는 감정이죠.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다 보니.(웃음) 호란·알렉스도 마음에 들어 했어요."(클래지)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브 레시피(Love Recipe)', 미리 공개한 싱글 '함께라면' '스위티스트 네임(Sweetest Name)' 등 11곡이 담겼다. 이전 앨범과 마찬가지로 클래지가 전 곡을 만들었다.
호란이 노랫말을 쓴 '러브 레시피'는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레시피' 같은 곡.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어쿠스틱 팝으로, 양념처럼 얹은 퍼커션 연주가 사랑의 설렘을 전한다.
'스위티스트 네임'은 듣는 순간 클래지콰이의 음악임을 느낄 수 있는 곡.
비트감이 살아있는 세련된 멜로디에 알렉스·호란의 깔끔한 보컬이 어우러진 하우스 리듬의 트랙이다.
"'제일 클래지콰이다운 음악은 뭘까'라고 했을 때 '이거다'라고 할 수 있는 곡이죠. 타이틀곡을 '러브 레시피'로 할 거면 선공개 곡은 이걸로 해야 한다 싶었어요. 경쾌한 곡이라 즐겁게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호란)
앨범에는 이밖에 김진표가 랩 피처링을 한 '함께라면', 록 트랙 '꽃잎 같은 먼지', 라틴풍 리듬이 흥겨운 '사랑도 간다', 클래지가 아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하우스 트랙 '블레스드' 등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베이스로 만든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담겼다.
'여전히'의 경우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제한 어쿠스틱 트랙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사실 2009년 말쯤 어쿠스틱 앨범을 내보면 어떨까 얘기를 했어요. 어느 정도 작업을 진행하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중단했죠. 이번 작업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미니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죠."(클래지)
클래지는 "개인적으로 하드한 일렉트로닉 음악에 좀 지쳐있다가 어쿠스틱한 느낌의 음악을 하니까 새롭고 재밌더라"면서도 "어쿠스틱하게 뭔가를 만드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한두 곡 정도 해보자고 할 때와 앨범 전체의 컬러를 어쿠스틱으로 맞추는 건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사운드뿐 아니라 노랫말도 부드러워졌다. 호란은 "예전에는 '감각적'이란 표현에 가까운 가사가 많았다면, 이번 앨범에는 '감정적'에 가까운 노래가 늘었다"면서 "특히 사랑 노래들은 일상 속 언어를 많이 써 한층 친절해졌다"고 말했다.
"클래지콰이의 노래는 기본적으로 '감각적인 단어'를 선호해요. 지금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좀 더 친절해진 거죠. 저 같은 경우에도 예전엔 뭔가 멋있고, 뭔가를 담아내는 가사를 써야 한다는 강박감이 좀 있었는데 이제는 솔직하고 쉬운 가사가 때론 더 많은 사람에게 와 닿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추천하고 싶은 트랙을 묻자 호란은 알렉스의 누나인 크리스티나가 보컬로 참여한 '그녀는 위대해' '스위티스트 네임'을 들었다.
"좋은 이유를 들자면 11곡 모두 빠질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크리스티나 언니의 보컬이 참 좋아요. 크리스티나 언니는 1집 때부터 꾸준히 클래지콰이 앨범에 보컬로 참여했는데 상대적으로 언론에 노출이 안 되다 보니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비트감 있는 곡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소화하는데 이번 앨범을 듣는 분들은 이 트랙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클래지콰이는 국내에서 아직 전자 음악이 생소했던 2004년,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채운 1집 '인스턴트 피그(Instant Pig)'를 발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10년이 지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금, 멤버들의 소회는 어떨까.
"사실 큰 변화는 체감하지 못해요. 우리 음악이 신선했다고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메인스트림'은 아닌 것 같거든요. 그냥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음악을 할 뿐이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일렉트로닉의 시대가 가고 알앤비(R&B)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말이죠."(웃음, 호란)
일렉트로닉 음악의 매력을 묻자 세 사람은 "새로운 소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처음 일렉트로닉을 시작한 것도 뭔가 색다른 걸 해보자는 생각에서였어요. 개인적으로 발라드도 무척 좋아하는데 그런 음악을 잘 만드는 사람은 너무 많으니까요.(웃음) 일렉트로닉 역시 수많은 소리가 쏟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재밌어요. 일렉트로닉은 비슷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거든요."(클래지·알렉스)
호란은 "일렉트로닉도 발라드, 록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는 점은 같지만 '감정'이 끌고 가는 음악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르다"면서 "감동에 대한 강박 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보컬 덕에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일렉트로닉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클래지콰이는 2일 전파를 타는 엠넷(Mnet) '윤도현의 머스트(MUST)'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 뒤 4월께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도는 투어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5월에는 대만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는 3월 30일 세 살 연상의 남자 친구와 결혼하는 호란은 클래지콰이 활동을 위해 신혼여행도 미룰 생각이라고 한다.
결혼 준비는 잘 돼 가는지 묻자 "각자의 살림을 합칠 예정이라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지 않다"면서 "결혼식도 최대한 간소하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학 시절 음악 동아리 활동을 하다 만난 사람인데 2년 정도 연애하다 헤어졌어요. 그러다 지난해 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됐죠. 저랑 사고의 구조는 물론, 언어습관까지 비슷해 충돌할 일이 없어요. 제가 할 줄 하는 거 다 하는데 저보다 훨씬 잘하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죠."(웃음, 호란)
멤버들은 "햇수로 10년째 음악을 하지만 뒤돌아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갈 길이 아직 한참이다. 올해는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는 공연을 많이 할 거에요. 그동안 지방 공연을 많이 못 해 여러 도시를 가보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1집 때의 말랑말랑함이 그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부드러운 느낌, 어쿠스틱한 느낌을 담고자 했습니다."
'한국형 일렉트로닉 팝의 선두주자'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DJ 클래지·알렉스·호란)가 돌아왔다.
클래지콰이는 오는 5일 다섯 번째 정규 음반 '블레스드(Blessed)'를 선보인다.
2009년 11월 발표한 리믹스 앨범(4.5집) '무초 비트(Mucho Beat)' 이후 3년여 만의 새 앨범이다.
최근 을지로에서 만난 클래지콰이는 행복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나 작업한 기쁨이 아직 가시지 않은 얼굴들이었다.
알렉스는 "이번 작업은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돼 '고생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아, 벌써 끝났어?' 싶은 느낌"이라면서 "팬들만큼이나 우리도 클래지콰이의 새 앨범을 기다린 모양"이라며 웃었다.
"호란은 (밴드) 이바디를 비롯해 이런저런 활동으로 바빴고 알렉스와 저도 각각 솔로 앨범을 냈죠. 알렉스는 방송 활동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걸렸네요."(클래지)
'클래지콰이'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은 3년간 멤버들에겐 각각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리더 클래지는 첫 아들을 얻었고 호란은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했다.
알렉스에게도 연인이 생겼다.
앨범 타이틀을 '블레스드(축복받은)'라 붙인 이유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요즘 느끼는 감정이죠.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다 보니.(웃음) 호란·알렉스도 마음에 들어 했어요."(클래지)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브 레시피(Love Recipe)', 미리 공개한 싱글 '함께라면' '스위티스트 네임(Sweetest Name)' 등 11곡이 담겼다. 이전 앨범과 마찬가지로 클래지가 전 곡을 만들었다.
호란이 노랫말을 쓴 '러브 레시피'는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레시피' 같은 곡.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어쿠스틱 팝으로, 양념처럼 얹은 퍼커션 연주가 사랑의 설렘을 전한다.
'스위티스트 네임'은 듣는 순간 클래지콰이의 음악임을 느낄 수 있는 곡.
비트감이 살아있는 세련된 멜로디에 알렉스·호란의 깔끔한 보컬이 어우러진 하우스 리듬의 트랙이다.
"'제일 클래지콰이다운 음악은 뭘까'라고 했을 때 '이거다'라고 할 수 있는 곡이죠. 타이틀곡을 '러브 레시피'로 할 거면 선공개 곡은 이걸로 해야 한다 싶었어요. 경쾌한 곡이라 즐겁게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호란)
앨범에는 이밖에 김진표가 랩 피처링을 한 '함께라면', 록 트랙 '꽃잎 같은 먼지', 라틴풍 리듬이 흥겨운 '사랑도 간다', 클래지가 아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하우스 트랙 '블레스드' 등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베이스로 만든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담겼다.
'여전히'의 경우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제한 어쿠스틱 트랙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사실 2009년 말쯤 어쿠스틱 앨범을 내보면 어떨까 얘기를 했어요. 어느 정도 작업을 진행하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중단했죠. 이번 작업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미니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죠."(클래지)
클래지는 "개인적으로 하드한 일렉트로닉 음악에 좀 지쳐있다가 어쿠스틱한 느낌의 음악을 하니까 새롭고 재밌더라"면서도 "어쿠스틱하게 뭔가를 만드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한두 곡 정도 해보자고 할 때와 앨범 전체의 컬러를 어쿠스틱으로 맞추는 건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사운드뿐 아니라 노랫말도 부드러워졌다. 호란은 "예전에는 '감각적'이란 표현에 가까운 가사가 많았다면, 이번 앨범에는 '감정적'에 가까운 노래가 늘었다"면서 "특히 사랑 노래들은 일상 속 언어를 많이 써 한층 친절해졌다"고 말했다.
"클래지콰이의 노래는 기본적으로 '감각적인 단어'를 선호해요. 지금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좀 더 친절해진 거죠. 저 같은 경우에도 예전엔 뭔가 멋있고, 뭔가를 담아내는 가사를 써야 한다는 강박감이 좀 있었는데 이제는 솔직하고 쉬운 가사가 때론 더 많은 사람에게 와 닿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추천하고 싶은 트랙을 묻자 호란은 알렉스의 누나인 크리스티나가 보컬로 참여한 '그녀는 위대해' '스위티스트 네임'을 들었다.
"좋은 이유를 들자면 11곡 모두 빠질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크리스티나 언니의 보컬이 참 좋아요. 크리스티나 언니는 1집 때부터 꾸준히 클래지콰이 앨범에 보컬로 참여했는데 상대적으로 언론에 노출이 안 되다 보니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비트감 있는 곡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소화하는데 이번 앨범을 듣는 분들은 이 트랙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클래지콰이는 국내에서 아직 전자 음악이 생소했던 2004년,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채운 1집 '인스턴트 피그(Instant Pig)'를 발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10년이 지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금, 멤버들의 소회는 어떨까.
"사실 큰 변화는 체감하지 못해요. 우리 음악이 신선했다고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메인스트림'은 아닌 것 같거든요. 그냥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음악을 할 뿐이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일렉트로닉의 시대가 가고 알앤비(R&B)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말이죠."(웃음, 호란)
일렉트로닉 음악의 매력을 묻자 세 사람은 "새로운 소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처음 일렉트로닉을 시작한 것도 뭔가 색다른 걸 해보자는 생각에서였어요. 개인적으로 발라드도 무척 좋아하는데 그런 음악을 잘 만드는 사람은 너무 많으니까요.(웃음) 일렉트로닉 역시 수많은 소리가 쏟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재밌어요. 일렉트로닉은 비슷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거든요."(클래지·알렉스)
호란은 "일렉트로닉도 발라드, 록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는 점은 같지만 '감정'이 끌고 가는 음악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르다"면서 "감동에 대한 강박 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보컬 덕에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일렉트로닉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클래지콰이는 2일 전파를 타는 엠넷(Mnet) '윤도현의 머스트(MUST)'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 뒤 4월께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도는 투어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5월에는 대만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는 3월 30일 세 살 연상의 남자 친구와 결혼하는 호란은 클래지콰이 활동을 위해 신혼여행도 미룰 생각이라고 한다.
결혼 준비는 잘 돼 가는지 묻자 "각자의 살림을 합칠 예정이라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지 않다"면서 "결혼식도 최대한 간소하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학 시절 음악 동아리 활동을 하다 만난 사람인데 2년 정도 연애하다 헤어졌어요. 그러다 지난해 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됐죠. 저랑 사고의 구조는 물론, 언어습관까지 비슷해 충돌할 일이 없어요. 제가 할 줄 하는 거 다 하는데 저보다 훨씬 잘하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죠."(웃음, 호란)
멤버들은 "햇수로 10년째 음악을 하지만 뒤돌아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갈 길이 아직 한참이다. 올해는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는 공연을 많이 할 거에요. 그동안 지방 공연을 많이 못 해 여러 도시를 가보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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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지콰이 “사운드는 일렉트로닉, 감성은 어쿠스틱”
-
- 입력 2013-02-01 16:20:24

5일 정규 5집 '블레스드' 발표
"1집 때의 말랑말랑함이 그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부드러운 느낌, 어쿠스틱한 느낌을 담고자 했습니다."
'한국형 일렉트로닉 팝의 선두주자'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DJ 클래지·알렉스·호란)가 돌아왔다.
클래지콰이는 오는 5일 다섯 번째 정규 음반 '블레스드(Blessed)'를 선보인다.
2009년 11월 발표한 리믹스 앨범(4.5집) '무초 비트(Mucho Beat)' 이후 3년여 만의 새 앨범이다.
최근 을지로에서 만난 클래지콰이는 행복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나 작업한 기쁨이 아직 가시지 않은 얼굴들이었다.
알렉스는 "이번 작업은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돼 '고생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아, 벌써 끝났어?' 싶은 느낌"이라면서 "팬들만큼이나 우리도 클래지콰이의 새 앨범을 기다린 모양"이라며 웃었다.
"호란은 (밴드) 이바디를 비롯해 이런저런 활동으로 바빴고 알렉스와 저도 각각 솔로 앨범을 냈죠. 알렉스는 방송 활동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걸렸네요."(클래지)
'클래지콰이'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은 3년간 멤버들에겐 각각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리더 클래지는 첫 아들을 얻었고 호란은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했다.
알렉스에게도 연인이 생겼다.
앨범 타이틀을 '블레스드(축복받은)'라 붙인 이유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요즘 느끼는 감정이죠.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다 보니.(웃음) 호란·알렉스도 마음에 들어 했어요."(클래지)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브 레시피(Love Recipe)', 미리 공개한 싱글 '함께라면' '스위티스트 네임(Sweetest Name)' 등 11곡이 담겼다. 이전 앨범과 마찬가지로 클래지가 전 곡을 만들었다.
호란이 노랫말을 쓴 '러브 레시피'는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레시피' 같은 곡.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어쿠스틱 팝으로, 양념처럼 얹은 퍼커션 연주가 사랑의 설렘을 전한다.
'스위티스트 네임'은 듣는 순간 클래지콰이의 음악임을 느낄 수 있는 곡.
비트감이 살아있는 세련된 멜로디에 알렉스·호란의 깔끔한 보컬이 어우러진 하우스 리듬의 트랙이다.
"'제일 클래지콰이다운 음악은 뭘까'라고 했을 때 '이거다'라고 할 수 있는 곡이죠. 타이틀곡을 '러브 레시피'로 할 거면 선공개 곡은 이걸로 해야 한다 싶었어요. 경쾌한 곡이라 즐겁게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호란)
앨범에는 이밖에 김진표가 랩 피처링을 한 '함께라면', 록 트랙 '꽃잎 같은 먼지', 라틴풍 리듬이 흥겨운 '사랑도 간다', 클래지가 아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하우스 트랙 '블레스드' 등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베이스로 만든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담겼다.
'여전히'의 경우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제한 어쿠스틱 트랙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사실 2009년 말쯤 어쿠스틱 앨범을 내보면 어떨까 얘기를 했어요. 어느 정도 작업을 진행하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중단했죠. 이번 작업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미니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죠."(클래지)
클래지는 "개인적으로 하드한 일렉트로닉 음악에 좀 지쳐있다가 어쿠스틱한 느낌의 음악을 하니까 새롭고 재밌더라"면서도 "어쿠스틱하게 뭔가를 만드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한두 곡 정도 해보자고 할 때와 앨범 전체의 컬러를 어쿠스틱으로 맞추는 건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사운드뿐 아니라 노랫말도 부드러워졌다. 호란은 "예전에는 '감각적'이란 표현에 가까운 가사가 많았다면, 이번 앨범에는 '감정적'에 가까운 노래가 늘었다"면서 "특히 사랑 노래들은 일상 속 언어를 많이 써 한층 친절해졌다"고 말했다.
"클래지콰이의 노래는 기본적으로 '감각적인 단어'를 선호해요. 지금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좀 더 친절해진 거죠. 저 같은 경우에도 예전엔 뭔가 멋있고, 뭔가를 담아내는 가사를 써야 한다는 강박감이 좀 있었는데 이제는 솔직하고 쉬운 가사가 때론 더 많은 사람에게 와 닿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추천하고 싶은 트랙을 묻자 호란은 알렉스의 누나인 크리스티나가 보컬로 참여한 '그녀는 위대해' '스위티스트 네임'을 들었다.
"좋은 이유를 들자면 11곡 모두 빠질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크리스티나 언니의 보컬이 참 좋아요. 크리스티나 언니는 1집 때부터 꾸준히 클래지콰이 앨범에 보컬로 참여했는데 상대적으로 언론에 노출이 안 되다 보니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비트감 있는 곡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소화하는데 이번 앨범을 듣는 분들은 이 트랙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클래지콰이는 국내에서 아직 전자 음악이 생소했던 2004년,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채운 1집 '인스턴트 피그(Instant Pig)'를 발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10년이 지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금, 멤버들의 소회는 어떨까.
"사실 큰 변화는 체감하지 못해요. 우리 음악이 신선했다고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메인스트림'은 아닌 것 같거든요. 그냥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음악을 할 뿐이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일렉트로닉의 시대가 가고 알앤비(R&B)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말이죠."(웃음, 호란)
일렉트로닉 음악의 매력을 묻자 세 사람은 "새로운 소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처음 일렉트로닉을 시작한 것도 뭔가 색다른 걸 해보자는 생각에서였어요. 개인적으로 발라드도 무척 좋아하는데 그런 음악을 잘 만드는 사람은 너무 많으니까요.(웃음) 일렉트로닉 역시 수많은 소리가 쏟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재밌어요. 일렉트로닉은 비슷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거든요."(클래지·알렉스)
호란은 "일렉트로닉도 발라드, 록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는 점은 같지만 '감정'이 끌고 가는 음악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르다"면서 "감동에 대한 강박 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보컬 덕에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일렉트로닉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클래지콰이는 2일 전파를 타는 엠넷(Mnet) '윤도현의 머스트(MUST)'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 뒤 4월께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도는 투어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5월에는 대만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는 3월 30일 세 살 연상의 남자 친구와 결혼하는 호란은 클래지콰이 활동을 위해 신혼여행도 미룰 생각이라고 한다.
결혼 준비는 잘 돼 가는지 묻자 "각자의 살림을 합칠 예정이라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지 않다"면서 "결혼식도 최대한 간소하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학 시절 음악 동아리 활동을 하다 만난 사람인데 2년 정도 연애하다 헤어졌어요. 그러다 지난해 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됐죠. 저랑 사고의 구조는 물론, 언어습관까지 비슷해 충돌할 일이 없어요. 제가 할 줄 하는 거 다 하는데 저보다 훨씬 잘하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죠."(웃음, 호란)
멤버들은 "햇수로 10년째 음악을 하지만 뒤돌아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갈 길이 아직 한참이다. 올해는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는 공연을 많이 할 거에요. 그동안 지방 공연을 많이 못 해 여러 도시를 가보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1집 때의 말랑말랑함이 그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부드러운 느낌, 어쿠스틱한 느낌을 담고자 했습니다."
'한국형 일렉트로닉 팝의 선두주자'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DJ 클래지·알렉스·호란)가 돌아왔다.
클래지콰이는 오는 5일 다섯 번째 정규 음반 '블레스드(Blessed)'를 선보인다.
2009년 11월 발표한 리믹스 앨범(4.5집) '무초 비트(Mucho Beat)' 이후 3년여 만의 새 앨범이다.
최근 을지로에서 만난 클래지콰이는 행복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나 작업한 기쁨이 아직 가시지 않은 얼굴들이었다.
알렉스는 "이번 작업은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돼 '고생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아, 벌써 끝났어?' 싶은 느낌"이라면서 "팬들만큼이나 우리도 클래지콰이의 새 앨범을 기다린 모양"이라며 웃었다.
"호란은 (밴드) 이바디를 비롯해 이런저런 활동으로 바빴고 알렉스와 저도 각각 솔로 앨범을 냈죠. 알렉스는 방송 활동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걸렸네요."(클래지)
'클래지콰이'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은 3년간 멤버들에겐 각각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리더 클래지는 첫 아들을 얻었고 호란은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했다.
알렉스에게도 연인이 생겼다.
앨범 타이틀을 '블레스드(축복받은)'라 붙인 이유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요즘 느끼는 감정이죠.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다 보니.(웃음) 호란·알렉스도 마음에 들어 했어요."(클래지)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브 레시피(Love Recipe)', 미리 공개한 싱글 '함께라면' '스위티스트 네임(Sweetest Name)' 등 11곡이 담겼다. 이전 앨범과 마찬가지로 클래지가 전 곡을 만들었다.
호란이 노랫말을 쓴 '러브 레시피'는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레시피' 같은 곡.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어쿠스틱 팝으로, 양념처럼 얹은 퍼커션 연주가 사랑의 설렘을 전한다.
'스위티스트 네임'은 듣는 순간 클래지콰이의 음악임을 느낄 수 있는 곡.
비트감이 살아있는 세련된 멜로디에 알렉스·호란의 깔끔한 보컬이 어우러진 하우스 리듬의 트랙이다.
"'제일 클래지콰이다운 음악은 뭘까'라고 했을 때 '이거다'라고 할 수 있는 곡이죠. 타이틀곡을 '러브 레시피'로 할 거면 선공개 곡은 이걸로 해야 한다 싶었어요. 경쾌한 곡이라 즐겁게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호란)
앨범에는 이밖에 김진표가 랩 피처링을 한 '함께라면', 록 트랙 '꽃잎 같은 먼지', 라틴풍 리듬이 흥겨운 '사랑도 간다', 클래지가 아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하우스 트랙 '블레스드' 등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베이스로 만든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담겼다.
'여전히'의 경우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제한 어쿠스틱 트랙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사실 2009년 말쯤 어쿠스틱 앨범을 내보면 어떨까 얘기를 했어요. 어느 정도 작업을 진행하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중단했죠. 이번 작업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미니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죠."(클래지)
클래지는 "개인적으로 하드한 일렉트로닉 음악에 좀 지쳐있다가 어쿠스틱한 느낌의 음악을 하니까 새롭고 재밌더라"면서도 "어쿠스틱하게 뭔가를 만드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한두 곡 정도 해보자고 할 때와 앨범 전체의 컬러를 어쿠스틱으로 맞추는 건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사운드뿐 아니라 노랫말도 부드러워졌다. 호란은 "예전에는 '감각적'이란 표현에 가까운 가사가 많았다면, 이번 앨범에는 '감정적'에 가까운 노래가 늘었다"면서 "특히 사랑 노래들은 일상 속 언어를 많이 써 한층 친절해졌다"고 말했다.
"클래지콰이의 노래는 기본적으로 '감각적인 단어'를 선호해요. 지금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좀 더 친절해진 거죠. 저 같은 경우에도 예전엔 뭔가 멋있고, 뭔가를 담아내는 가사를 써야 한다는 강박감이 좀 있었는데 이제는 솔직하고 쉬운 가사가 때론 더 많은 사람에게 와 닿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추천하고 싶은 트랙을 묻자 호란은 알렉스의 누나인 크리스티나가 보컬로 참여한 '그녀는 위대해' '스위티스트 네임'을 들었다.
"좋은 이유를 들자면 11곡 모두 빠질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크리스티나 언니의 보컬이 참 좋아요. 크리스티나 언니는 1집 때부터 꾸준히 클래지콰이 앨범에 보컬로 참여했는데 상대적으로 언론에 노출이 안 되다 보니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비트감 있는 곡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소화하는데 이번 앨범을 듣는 분들은 이 트랙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클래지콰이는 국내에서 아직 전자 음악이 생소했던 2004년,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채운 1집 '인스턴트 피그(Instant Pig)'를 발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10년이 지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금, 멤버들의 소회는 어떨까.
"사실 큰 변화는 체감하지 못해요. 우리 음악이 신선했다고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메인스트림'은 아닌 것 같거든요. 그냥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음악을 할 뿐이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일렉트로닉의 시대가 가고 알앤비(R&B)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말이죠."(웃음, 호란)
일렉트로닉 음악의 매력을 묻자 세 사람은 "새로운 소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처음 일렉트로닉을 시작한 것도 뭔가 색다른 걸 해보자는 생각에서였어요. 개인적으로 발라드도 무척 좋아하는데 그런 음악을 잘 만드는 사람은 너무 많으니까요.(웃음) 일렉트로닉 역시 수많은 소리가 쏟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재밌어요. 일렉트로닉은 비슷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거든요."(클래지·알렉스)
호란은 "일렉트로닉도 발라드, 록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는 점은 같지만 '감정'이 끌고 가는 음악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르다"면서 "감동에 대한 강박 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보컬 덕에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일렉트로닉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클래지콰이는 2일 전파를 타는 엠넷(Mnet) '윤도현의 머스트(MUST)'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 뒤 4월께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도는 투어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5월에는 대만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는 3월 30일 세 살 연상의 남자 친구와 결혼하는 호란은 클래지콰이 활동을 위해 신혼여행도 미룰 생각이라고 한다.
결혼 준비는 잘 돼 가는지 묻자 "각자의 살림을 합칠 예정이라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지 않다"면서 "결혼식도 최대한 간소하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학 시절 음악 동아리 활동을 하다 만난 사람인데 2년 정도 연애하다 헤어졌어요. 그러다 지난해 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됐죠. 저랑 사고의 구조는 물론, 언어습관까지 비슷해 충돌할 일이 없어요. 제가 할 줄 하는 거 다 하는데 저보다 훨씬 잘하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죠."(웃음, 호란)
멤버들은 "햇수로 10년째 음악을 하지만 뒤돌아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갈 길이 아직 한참이다. 올해는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는 공연을 많이 할 거에요. 그동안 지방 공연을 많이 못 해 여러 도시를 가보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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