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영석유기업 본사 폭발사고…25명 사망

입력 2013.02.01 (16: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00여명 부상·사망자 늘어날듯…"정확한 원인 조사중"

31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에 있는 국영석유기업 페멕스(PEMEX) 본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25명이 숨지고 101명이 부상했다.

멕시코 내무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17명이 여성이고 8명은 남성이다.

크고 작은 빌딩 5채로 구성된 페멕스 본사 단지에서 근무하던 사람은 모두 약 1만명이다.

현지 뉴스채널인 밀레니오 방송은 이날 오후 3시45분께 페멕스 본사 13층짜리 부속 건물 지하 2층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부속 건물이 파손되고, 본관인 52층짜리 건물 1, 2층도 훼손됐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멕시코시티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전기 합선부터 테러 공격에 이르는 다양한 소문이 돌았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리들은 언론을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국민에게 사고 원인을 섣불리 추측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레포르마' 인터넷판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폭발 잔해로 인해 아직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9년간 페멕스에서 비서로 일한 가브리엘라 에스피노자는 AP통신에 두 번의 큰 폭발음이 들린 뒤 그보다 작은 세 번째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페멕스 직원 크리스티안 오벨레는 "폭발이자 충격이었다. 불이 꺼졌고 건물 잔해가 있었다"며 "동료들이 건물 밖으로 나가게 도와줬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건물 주변 거리는 모두 폐쇄됐으며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응급차로 옮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고 직후가 통상적인 직장의 퇴근시간이었던 탓에 사고 현장 주변은 큰 혼잡을 빚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페멕스 노동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가족들에게도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사고 현장에 헬기와 구조견, 수색 요원을 투입해 건물 잔해에 있을지도 모를 부상자를 찾는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밀레니오 방송은 페멕스가 사고 시 인명 대피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멕시코 국영석유기업 본사 폭발사고…25명 사망
    • 입력 2013-02-01 16:27:15
    연합뉴스
100여명 부상·사망자 늘어날듯…"정확한 원인 조사중" 31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에 있는 국영석유기업 페멕스(PEMEX) 본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25명이 숨지고 101명이 부상했다. 멕시코 내무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17명이 여성이고 8명은 남성이다. 크고 작은 빌딩 5채로 구성된 페멕스 본사 단지에서 근무하던 사람은 모두 약 1만명이다. 현지 뉴스채널인 밀레니오 방송은 이날 오후 3시45분께 페멕스 본사 13층짜리 부속 건물 지하 2층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부속 건물이 파손되고, 본관인 52층짜리 건물 1, 2층도 훼손됐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멕시코시티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전기 합선부터 테러 공격에 이르는 다양한 소문이 돌았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리들은 언론을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국민에게 사고 원인을 섣불리 추측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레포르마' 인터넷판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폭발 잔해로 인해 아직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9년간 페멕스에서 비서로 일한 가브리엘라 에스피노자는 AP통신에 두 번의 큰 폭발음이 들린 뒤 그보다 작은 세 번째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페멕스 직원 크리스티안 오벨레는 "폭발이자 충격이었다. 불이 꺼졌고 건물 잔해가 있었다"며 "동료들이 건물 밖으로 나가게 도와줬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건물 주변 거리는 모두 폐쇄됐으며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응급차로 옮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고 직후가 통상적인 직장의 퇴근시간이었던 탓에 사고 현장 주변은 큰 혼잡을 빚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페멕스 노동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가족들에게도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사고 현장에 헬기와 구조견, 수색 요원을 투입해 건물 잔해에 있을지도 모를 부상자를 찾는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밀레니오 방송은 페멕스가 사고 시 인명 대피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