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게 위원장 “평창올림픽 준비 매우 흡족”

입력 2013.02.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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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점검차 한국을 찾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그동안의 준비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로게 위원장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진척 상황에 대해 매우 기쁘고 흡족하게 생각한다"면서 "준비상황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 시설이 매우 첨단이라는 점, 대부분 경기장이 기존의 경기장을 이용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아시아 대륙에서 스포츠 허브가 되겠다는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라는 대회 콘셉트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대회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치른 한국인들의 역량을 신뢰한다고 했다.

로게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방한했다.

첫 일정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마케팅 계약을 마친 이후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진천 선수촌과 강릉·평창의 경기장을 둘러보며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당선인과 접견할 예정인 로게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로게 위원장은 3박4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2일 출국한다.

다음은 로게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선수촌과 경기장을 둘러본 소감은.
▲한국에서 정말 알찬 일정을 보냈다. 첫 일정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마케팅 플랜 협약(MPA) 체결이었다. 조직위로 하여금 수익 창출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계약서다. 이로써 조직위는 한국 재계 쪽과 함께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진천선수촌도 방문했다. 시설을 보고 엄청나게 놀랐고 선수촌이 아름다워서 놀랐다. 많은 선수촌을 봤지만, 진천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평창에 가서는 인프라와 관련된 시찰을 했고 김진선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방대한 설명을 들었다. 진척 상황에 대해 매우 기쁘고 흡족하게 생각한다. 준비상황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씀드린다.

오늘 오후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고 이명박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다. 두 분에게 준비작업 지원을 부탁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올림픽 경기장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
▲평창을 처음 방문했는데, 유치 파일에서 상세한 내용을 보긴 했지만, 매우 첨단이었다. 대부분 경기장이 기존의 경기장인 것이 마음에 든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라는 콘셉트도 좋았다. 아시아 대륙에서 스포츠 허브가 되고자 하는 비전이 중요하다.

--평창에 처음 왔다고 했는데, 유치파일에 봤던 것과 대비해 현실은 어땠나.
▲비는 걱정하지 않는다. 제가 벨기에 출신인데, 벨기에는 비가 많이 온다. 제가 유치 파일을 면밀하게 읽어봤다. 영상도 많이 봤다. 예상한 것을 봤다. 풍경도 좋았다. 조직도 잘 되어 있었다. 현대적이었다.

--도시가 조금 작지 않나.
▲굉장히 콤팩트하다. 이 콤팩트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이동거리도 짧다. 규모는 인구 쪽에서 보자면 작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 된다. 코스털 클러스터(강릉)는 25만명이 거주한다. 소치 쪽의 인구 50만과 비교해 다르지 않다.

--북한의 참가를 위해 IOC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이 주제는 사실 지금 말씀드리자면 너무 이른 감이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조언할 것이 있다면.
▲올림픽만 25개 대회를 봤다. 대회 성공 개최는 선수들의 행복도로 측정할 수 있다. 최고의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행복하면 IOC도 행복하다. 선수들을 행복하게 만들려면 여러 기준이 필요하다. 조직이 잘 돼 있어야 하고 편안한 올림픽 선수촌이 필요하다. 첨단 경기장, 수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보안도 좋아야 한다. 이런 모든 요소를 갖추면 선수들이 행복할 것이다.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세 번의 동계올림픽을 치렀다. 평창이 다른 동계대회에 비교해 어떤 면이 다르고 어떤 특성이 있나.
▲이 대회를 보면 콤팩트한 것이 좋다. 모든 시설이 밀접해 있다. 산악지대도 참 아름답다. 알프스, 로키 산맥과 대비하면 높지 않지만, 국제스키연맹(FIS)이 활강대회를 할 수 있게 인정한 곳이다. 그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스포츠를 조직하는 한국인들의 능력이 좋다. 한국은 매우 잘 조직된 스포츠 이벤트를 많이 개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이런 대규모 행사를 아주 세계 수준으로 잘 조직했다.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재배치에 관한 생각은.
▲간단하다. 조직위원회가 유치 파일을 제시했고, 거기에 따라 이행해줘야 할 것 같다.

--정부 지원은 대회의 성공 개최에 매우 중요하다. 박근혜 당선인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
▲이명박 정부가 올림픽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 후보 도시에 정부 지원은 필요하다. 박근혜 당선인도 관심이 많았기에 계속 지원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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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게 위원장 “평창올림픽 준비 매우 흡족”
    • 입력 2013-02-01 17:39:06
    연합뉴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점검차 한국을 찾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그동안의 준비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로게 위원장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진척 상황에 대해 매우 기쁘고 흡족하게 생각한다"면서 "준비상황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 시설이 매우 첨단이라는 점, 대부분 경기장이 기존의 경기장을 이용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아시아 대륙에서 스포츠 허브가 되겠다는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라는 대회 콘셉트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대회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치른 한국인들의 역량을 신뢰한다고 했다. 로게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방한했다. 첫 일정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마케팅 계약을 마친 이후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진천 선수촌과 강릉·평창의 경기장을 둘러보며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당선인과 접견할 예정인 로게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로게 위원장은 3박4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2일 출국한다. 다음은 로게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선수촌과 경기장을 둘러본 소감은. ▲한국에서 정말 알찬 일정을 보냈다. 첫 일정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마케팅 플랜 협약(MPA) 체결이었다. 조직위로 하여금 수익 창출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계약서다. 이로써 조직위는 한국 재계 쪽과 함께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진천선수촌도 방문했다. 시설을 보고 엄청나게 놀랐고 선수촌이 아름다워서 놀랐다. 많은 선수촌을 봤지만, 진천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평창에 가서는 인프라와 관련된 시찰을 했고 김진선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방대한 설명을 들었다. 진척 상황에 대해 매우 기쁘고 흡족하게 생각한다. 준비상황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씀드린다. 오늘 오후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고 이명박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다. 두 분에게 준비작업 지원을 부탁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올림픽 경기장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 ▲평창을 처음 방문했는데, 유치 파일에서 상세한 내용을 보긴 했지만, 매우 첨단이었다. 대부분 경기장이 기존의 경기장인 것이 마음에 든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라는 콘셉트도 좋았다. 아시아 대륙에서 스포츠 허브가 되고자 하는 비전이 중요하다. --평창에 처음 왔다고 했는데, 유치파일에 봤던 것과 대비해 현실은 어땠나. ▲비는 걱정하지 않는다. 제가 벨기에 출신인데, 벨기에는 비가 많이 온다. 제가 유치 파일을 면밀하게 읽어봤다. 영상도 많이 봤다. 예상한 것을 봤다. 풍경도 좋았다. 조직도 잘 되어 있었다. 현대적이었다. --도시가 조금 작지 않나. ▲굉장히 콤팩트하다. 이 콤팩트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이동거리도 짧다. 규모는 인구 쪽에서 보자면 작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 된다. 코스털 클러스터(강릉)는 25만명이 거주한다. 소치 쪽의 인구 50만과 비교해 다르지 않다. --북한의 참가를 위해 IOC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이 주제는 사실 지금 말씀드리자면 너무 이른 감이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조언할 것이 있다면. ▲올림픽만 25개 대회를 봤다. 대회 성공 개최는 선수들의 행복도로 측정할 수 있다. 최고의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행복하면 IOC도 행복하다. 선수들을 행복하게 만들려면 여러 기준이 필요하다. 조직이 잘 돼 있어야 하고 편안한 올림픽 선수촌이 필요하다. 첨단 경기장, 수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보안도 좋아야 한다. 이런 모든 요소를 갖추면 선수들이 행복할 것이다.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세 번의 동계올림픽을 치렀다. 평창이 다른 동계대회에 비교해 어떤 면이 다르고 어떤 특성이 있나. ▲이 대회를 보면 콤팩트한 것이 좋다. 모든 시설이 밀접해 있다. 산악지대도 참 아름답다. 알프스, 로키 산맥과 대비하면 높지 않지만, 국제스키연맹(FIS)이 활강대회를 할 수 있게 인정한 곳이다. 그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스포츠를 조직하는 한국인들의 능력이 좋다. 한국은 매우 잘 조직된 스포츠 이벤트를 많이 개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이런 대규모 행사를 아주 세계 수준으로 잘 조직했다.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재배치에 관한 생각은. ▲간단하다. 조직위원회가 유치 파일을 제시했고, 거기에 따라 이행해줘야 할 것 같다. --정부 지원은 대회의 성공 개최에 매우 중요하다. 박근혜 당선인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 ▲이명박 정부가 올림픽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 후보 도시에 정부 지원은 필요하다. 박근혜 당선인도 관심이 많았기에 계속 지원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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