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하고도…늘어나는 고학력 알바족

입력 2013.02.01 (21:14) 수정 2013.02.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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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대졸 고학력 아르바이트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름있는 대학을 나왔어도 마땅히 취직할 데가 없어, 시간제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며칠 뒤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김유정씨.

아직 정식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두 군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달에 7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악착같이 취업을 준비해왔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인터뷰> 김유정(편의점 아르바이트) : "만약에 올해도 안된다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대학을 왜 나왔나 싶어요."

지난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정영환씨.

백화점에서 시급 5천원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취직을 하고 싶었던 곳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인터뷰> 정영환(백화점 아르바이트) : "수백군데 이상 원서 넣었는데 많이 가봤자, 2차 면접까지 가고 떨어져서..."

이처럼, 대학을 졸업하고도 '시간제'로 일하는 근로자는 2년 사이에 9%가 늘었고 '한시적'으로 일하는 대졸자도 10%가 증가했습니다.

이렇다보니, 등록금에 사교육비까지, 대학을 다니기 위해 들인 비용만큼도 회수하지 못하는 대졸자가 180만명이 넘는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지선(LG경제연구원) : "(대학등록금은 비싼 반면에) 2000년대 이후에 괜찮은 일자리가 급격히 줄면서 대졸자들이 저임금일자리로 편입되기 때문입니다."

높은 대학 문턱은 넘었지만 더 높은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하는 대졸자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손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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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졸업하고도…늘어나는 고학력 알바족
    • 입력 2013-02-01 21:15:00
    • 수정2013-02-01 2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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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대졸 고학력 아르바이트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름있는 대학을 나왔어도 마땅히 취직할 데가 없어, 시간제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며칠 뒤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김유정씨. 아직 정식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두 군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달에 7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악착같이 취업을 준비해왔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인터뷰> 김유정(편의점 아르바이트) : "만약에 올해도 안된다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대학을 왜 나왔나 싶어요." 지난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정영환씨. 백화점에서 시급 5천원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취직을 하고 싶었던 곳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인터뷰> 정영환(백화점 아르바이트) : "수백군데 이상 원서 넣었는데 많이 가봤자, 2차 면접까지 가고 떨어져서..." 이처럼, 대학을 졸업하고도 '시간제'로 일하는 근로자는 2년 사이에 9%가 늘었고 '한시적'으로 일하는 대졸자도 10%가 증가했습니다. 이렇다보니, 등록금에 사교육비까지, 대학을 다니기 위해 들인 비용만큼도 회수하지 못하는 대졸자가 180만명이 넘는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지선(LG경제연구원) : "(대학등록금은 비싼 반면에) 2000년대 이후에 괜찮은 일자리가 급격히 줄면서 대졸자들이 저임금일자리로 편입되기 때문입니다." 높은 대학 문턱은 넘었지만 더 높은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하는 대졸자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손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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