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탈취제 80%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 검출

입력 2013.02.03 (21:12) 수정 2013.02.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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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기가 어렵다 보니 아무래도 겨울철에 방향제나 탈취제 많이 사용하는데요,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는가 하면, 80%의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선을 굽고 난 주방에, 자주 세탁하기 힘든 외투에, 냄새를 없애주는 탈취제를 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손수지(경기도 고양시) :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추워서 환기가 어려우니까요. 냄새가 집에서 잘 빠지지 않아서..."

그러나 환경부가 42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방향제 3개와 탈취제 1개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최고 4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또 32개, 80%가 넘는 대부분 제품에서 벤질알콜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나왔고, 이 가운데 13개는 유럽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박건호(환경위해성평가기업 책임연구원) : "과다하게 사용했을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등에서는 화장품과 같은 제품에 대해서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이 국내에는 관리 기준이 없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은희(환경부 화학물질과장) : "관리 제도를 마련해나가는 등 앞으로 제품 내에 함유된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방향제와 탈취제는 액체나 젤 형태보다는 뿌리는 것이 인체에 더 해를 끼치는 것으로 조사돼, 제품 형태에 따른 각각의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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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향·탈취제 80%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 검출
    • 입력 2013-02-03 21:10:53
    • 수정2013-02-03 21: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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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기가 어렵다 보니 아무래도 겨울철에 방향제나 탈취제 많이 사용하는데요,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는가 하면, 80%의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선을 굽고 난 주방에, 자주 세탁하기 힘든 외투에, 냄새를 없애주는 탈취제를 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손수지(경기도 고양시) :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추워서 환기가 어려우니까요. 냄새가 집에서 잘 빠지지 않아서..." 그러나 환경부가 42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방향제 3개와 탈취제 1개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최고 4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또 32개, 80%가 넘는 대부분 제품에서 벤질알콜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나왔고, 이 가운데 13개는 유럽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박건호(환경위해성평가기업 책임연구원) : "과다하게 사용했을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등에서는 화장품과 같은 제품에 대해서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이 국내에는 관리 기준이 없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은희(환경부 화학물질과장) : "관리 제도를 마련해나가는 등 앞으로 제품 내에 함유된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방향제와 탈취제는 액체나 젤 형태보다는 뿌리는 것이 인체에 더 해를 끼치는 것으로 조사돼, 제품 형태에 따른 각각의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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