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우리 동네 활력소 ‘마을 사랑방’
입력 2013.02.05 (08:18)
수정 2013.02.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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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엔 동네 사랑방이란 말이 낯설지 않았죠?
마을회관이나 복덕방 같은 데에 늘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서 사는 얘기도 하고 음식도 나눠먹고 말이죠.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반상회도 거의 안 하거나 형식적으로만 끝나던데요.
좀 삭막하단 느낌도 들어요.
그래설까요?
요즘 이웃 간의 정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현대식 동네 사랑방이 하나 둘 생기고 있는데요.
노태영기자, 이젠 사랑방도 각기 다른 테마가 있다고요?
<기자 멘트>
이웃사촌이란 말 예전에는 참 흔한 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듣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이웃사촌이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동네 곳곳에 주민들의 소통의 장 역할은 물론 교육과 육아, 건강까지 책임지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방들이 생겨나 이웃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골목길 어귀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습니다.
흡사 커피숍 같은 분위기가 나기도 하는데요. ‘바람 쐬다’라는 이름이 특이한 이곳, 과연 어떤 곳일까요.
<녹취> "(어머니 어디 가시는 거예요?) 동네 사랑방 가는 중이에요 "
바로, 화곡 8동의 자랑, 육아맘들의 사랑방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나윤아 안녕?"
<녹취> "어서 와~"
마을 어머니들의 발길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 다양한 취미활동도 함께하며 행복을 찾는 곳입니다.
<인터뷰> 제현지(서울시 화곡동) : "인터넷 홍수 속에서 헤매지 않고 옆에 있는 우리 동네 엄마에게 우리 동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생활 속에 살아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현대판 사랑방인 셈이죠.
육아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고 서로 돕고 살자는 뜻에서 작은 정성을 모아 이곳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선(서울시 화곡동) : "화곡동에는 엄마들하고 어린아이들이 많은데 화곡동에는 (아이와 엄마를 위한 공간이)부족하거든요. 무척 열악해요. 엄마들과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으고, 마침 서울시에서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도 있고 해서, 저희가 이런 공간을 만들게 됐어요."
<녹취> "어린이집 가려면 뭘 준비해야되나 라든가 치아는 언제 발치하는지,(질문을)던지면 여기저기서 답이 오죠. 알아서 주워 담으면 돼요."
서로 돕고 나누던 옛 선조들의 풍경처럼 현대판 사랑방에서도 알뜰장터를 비롯한 나눔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예뻐? 치마?"
<녹취> "(이 돈은 뭐예요?) 치마 값이에요. 넣어볼까요"
기증된 옷과 구입비는 모두 이곳 사랑방을 위해 다시 쓰인다고 합니다.
<녹취> "아이들이 옆집 언니 옷을 물려받을 수 있고 동네 동생에게 내 옷을 물려줄 수 있고, 공동체 공간이 마을에 있다는 것은 든든한 힘이죠."
육아 맘들의 파워에 못지않은 기운 넘치는 사랑방이 또 있습니다.
오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사랑방인데요.
<녹취> "이번에는 근육량이 적정에 가깝네요."
기본적인 건강 점검이 가능한 의료기기를 완비,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건강사랑방입니다.
<녹취> "당뇨가 있으시니까 이 정도면 아주 유지를 잘하고 계시는 거예요."
<인터뷰> 형혜정(간호사) : "우리 마을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마을이고요. 저희 사랑방은 특별히 간호사님과 의사 선생님들이 봉사식으로 오셔서, 건강 검진도 해주시고, 운동도 함께하는 건강마을입니다."
<녹취> "미스 박이 커피 드립니다."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가 또 하나의 건강 비결이기도 합니다.
건강사랑방에 특별한 이웃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동네에서 치과를 운영하시고 계시는 의사선생님입니다.
<인터뷰> 이창환(치과의사) : "같은 지역에서 공동체 사업을 하면서 회장님께서 한번 오셔서 좋은 일 하면 어떠냐고 권유를 해주셔서 흔쾌히 저도 봉사활동을 하게 됐죠."
건강 사랑방이 유일하게 조용해지는 시간! 의사선생님의 건강을 위한 특강 시간입니다.
<녹취> "치약이요? 그럼 무엇으로 닦아요?"
<녹취> "치아는 치약으로 닦는데, 틀니는 중성세제로 닦아야 되요."
<녹취> "오늘 처음 알았네. 좋은 걸 배웠어요."
건강 사랑방의 위력은 마을 곳곳에서 실현됩니다.
건강 길을 만들어 걷기운동 모임도 만들었습니다.
<녹취> "5개월 됐거든요. 월, 목 두 번, 한 시간씩 (운동)해요."
삼태기마을이 건강한 이유, 바로, 건강 사랑방 덕분입니다.
<녹취> "삼태기 마을을 위해서 파이팅! 건강을 위하여!"
동네 커피숍도 깜짝 사랑방으로 변신해 인기입니다.
초등학생 손님들이 북적이는 커피숍. 대체, 무슨 일일까요.
커피숍이 초등학생들의 만들기 체험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문경희(서울시 효자동) : "모두 다 동네, 지역 사람들이에요. 이웃들이에요. 도심에서는 정말 느낄 수 없는, 정을 느낄 수 있죠."
마을공동체 ‘품애’와 환경운동연합이 마을카페 한켠을 주민들 간 소통의 장으로 만든 겁니다.
제공되는 간식과 모든 프로그램의 가격도 놀랍습니다.
<녹취> 정은화(서울시 창성동) : "0원입니다. 무료예요."
<인터뷰> 변민숙(마을공동체 ‘품애’ 팀장) : "매일 다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는데요. 화요일은 매번 커피교실이 운영되어 있어요. 목요일에는 전통음악 교실이라고 해서 국악교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 체험프로그램으로 주민들에게 더욱 환영받는 사랑방.
<녹취> "오른쪽으로 (부채를) 펴면 ‘얼씨구’하시면 돼요."
<녹취> "내 사랑아 ~"
<녹취> "얼씨구"
사랑방이 있어, 마을 주민 모두가 행복한 순간입니다.
<인터뷰> 박성환(예술나눔 뿌리깊은나무 대표) : "제가 바로, 카페 근처에 살고 있거든요. 주민입니다. 제가 가진 재주를, 재능을 조금씩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동지들을 규합 한 거죠."
<인터뷰> 박선화(서울시 냉천동) : "일반 사랑방에서는 주민들끼리 담소 나누는데서 그쳤다면, 이런 공간이 마련되어서 아이들 교육적인 면에서나 평소에 접하지 못한 문화 행사도 접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따뜻한 정을 나누는 마을 사랑방.
사라졌던 이웃이 우리 곁으로 쏙쏙 돌아오고 있습니다.
예전엔 동네 사랑방이란 말이 낯설지 않았죠?
마을회관이나 복덕방 같은 데에 늘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서 사는 얘기도 하고 음식도 나눠먹고 말이죠.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반상회도 거의 안 하거나 형식적으로만 끝나던데요.
좀 삭막하단 느낌도 들어요.
그래설까요?
요즘 이웃 간의 정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현대식 동네 사랑방이 하나 둘 생기고 있는데요.
노태영기자, 이젠 사랑방도 각기 다른 테마가 있다고요?
<기자 멘트>
이웃사촌이란 말 예전에는 참 흔한 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듣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이웃사촌이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동네 곳곳에 주민들의 소통의 장 역할은 물론 교육과 육아, 건강까지 책임지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방들이 생겨나 이웃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골목길 어귀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습니다.
흡사 커피숍 같은 분위기가 나기도 하는데요. ‘바람 쐬다’라는 이름이 특이한 이곳, 과연 어떤 곳일까요.
<녹취> "(어머니 어디 가시는 거예요?) 동네 사랑방 가는 중이에요 "
바로, 화곡 8동의 자랑, 육아맘들의 사랑방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나윤아 안녕?"
<녹취> "어서 와~"
마을 어머니들의 발길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 다양한 취미활동도 함께하며 행복을 찾는 곳입니다.
<인터뷰> 제현지(서울시 화곡동) : "인터넷 홍수 속에서 헤매지 않고 옆에 있는 우리 동네 엄마에게 우리 동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생활 속에 살아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현대판 사랑방인 셈이죠.
육아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고 서로 돕고 살자는 뜻에서 작은 정성을 모아 이곳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선(서울시 화곡동) : "화곡동에는 엄마들하고 어린아이들이 많은데 화곡동에는 (아이와 엄마를 위한 공간이)부족하거든요. 무척 열악해요. 엄마들과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으고, 마침 서울시에서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도 있고 해서, 저희가 이런 공간을 만들게 됐어요."
<녹취> "어린이집 가려면 뭘 준비해야되나 라든가 치아는 언제 발치하는지,(질문을)던지면 여기저기서 답이 오죠. 알아서 주워 담으면 돼요."
서로 돕고 나누던 옛 선조들의 풍경처럼 현대판 사랑방에서도 알뜰장터를 비롯한 나눔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예뻐? 치마?"
<녹취> "(이 돈은 뭐예요?) 치마 값이에요. 넣어볼까요"
기증된 옷과 구입비는 모두 이곳 사랑방을 위해 다시 쓰인다고 합니다.
<녹취> "아이들이 옆집 언니 옷을 물려받을 수 있고 동네 동생에게 내 옷을 물려줄 수 있고, 공동체 공간이 마을에 있다는 것은 든든한 힘이죠."
육아 맘들의 파워에 못지않은 기운 넘치는 사랑방이 또 있습니다.
오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사랑방인데요.
<녹취> "이번에는 근육량이 적정에 가깝네요."
기본적인 건강 점검이 가능한 의료기기를 완비,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건강사랑방입니다.
<녹취> "당뇨가 있으시니까 이 정도면 아주 유지를 잘하고 계시는 거예요."
<인터뷰> 형혜정(간호사) : "우리 마을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마을이고요. 저희 사랑방은 특별히 간호사님과 의사 선생님들이 봉사식으로 오셔서, 건강 검진도 해주시고, 운동도 함께하는 건강마을입니다."
<녹취> "미스 박이 커피 드립니다."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가 또 하나의 건강 비결이기도 합니다.
건강사랑방에 특별한 이웃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동네에서 치과를 운영하시고 계시는 의사선생님입니다.
<인터뷰> 이창환(치과의사) : "같은 지역에서 공동체 사업을 하면서 회장님께서 한번 오셔서 좋은 일 하면 어떠냐고 권유를 해주셔서 흔쾌히 저도 봉사활동을 하게 됐죠."
건강 사랑방이 유일하게 조용해지는 시간! 의사선생님의 건강을 위한 특강 시간입니다.
<녹취> "치약이요? 그럼 무엇으로 닦아요?"
<녹취> "치아는 치약으로 닦는데, 틀니는 중성세제로 닦아야 되요."
<녹취> "오늘 처음 알았네. 좋은 걸 배웠어요."
건강 사랑방의 위력은 마을 곳곳에서 실현됩니다.
건강 길을 만들어 걷기운동 모임도 만들었습니다.
<녹취> "5개월 됐거든요. 월, 목 두 번, 한 시간씩 (운동)해요."
삼태기마을이 건강한 이유, 바로, 건강 사랑방 덕분입니다.
<녹취> "삼태기 마을을 위해서 파이팅! 건강을 위하여!"
동네 커피숍도 깜짝 사랑방으로 변신해 인기입니다.
초등학생 손님들이 북적이는 커피숍. 대체, 무슨 일일까요.
커피숍이 초등학생들의 만들기 체험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문경희(서울시 효자동) : "모두 다 동네, 지역 사람들이에요. 이웃들이에요. 도심에서는 정말 느낄 수 없는, 정을 느낄 수 있죠."
마을공동체 ‘품애’와 환경운동연합이 마을카페 한켠을 주민들 간 소통의 장으로 만든 겁니다.
제공되는 간식과 모든 프로그램의 가격도 놀랍습니다.
<녹취> 정은화(서울시 창성동) : "0원입니다. 무료예요."
<인터뷰> 변민숙(마을공동체 ‘품애’ 팀장) : "매일 다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는데요. 화요일은 매번 커피교실이 운영되어 있어요. 목요일에는 전통음악 교실이라고 해서 국악교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 체험프로그램으로 주민들에게 더욱 환영받는 사랑방.
<녹취> "오른쪽으로 (부채를) 펴면 ‘얼씨구’하시면 돼요."
<녹취> "내 사랑아 ~"
<녹취> "얼씨구"
사랑방이 있어, 마을 주민 모두가 행복한 순간입니다.
<인터뷰> 박성환(예술나눔 뿌리깊은나무 대표) : "제가 바로, 카페 근처에 살고 있거든요. 주민입니다. 제가 가진 재주를, 재능을 조금씩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동지들을 규합 한 거죠."
<인터뷰> 박선화(서울시 냉천동) : "일반 사랑방에서는 주민들끼리 담소 나누는데서 그쳤다면, 이런 공간이 마련되어서 아이들 교육적인 면에서나 평소에 접하지 못한 문화 행사도 접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따뜻한 정을 나누는 마을 사랑방.
사라졌던 이웃이 우리 곁으로 쏙쏙 돌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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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05 08:20:04
- 수정2013-02-05 09: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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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동네 사랑방이란 말이 낯설지 않았죠?
마을회관이나 복덕방 같은 데에 늘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서 사는 얘기도 하고 음식도 나눠먹고 말이죠.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반상회도 거의 안 하거나 형식적으로만 끝나던데요.
좀 삭막하단 느낌도 들어요.
그래설까요?
요즘 이웃 간의 정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현대식 동네 사랑방이 하나 둘 생기고 있는데요.
노태영기자, 이젠 사랑방도 각기 다른 테마가 있다고요?
<기자 멘트>
이웃사촌이란 말 예전에는 참 흔한 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듣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이웃사촌이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동네 곳곳에 주민들의 소통의 장 역할은 물론 교육과 육아, 건강까지 책임지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방들이 생겨나 이웃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골목길 어귀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습니다.
흡사 커피숍 같은 분위기가 나기도 하는데요. ‘바람 쐬다’라는 이름이 특이한 이곳, 과연 어떤 곳일까요.
<녹취> "(어머니 어디 가시는 거예요?) 동네 사랑방 가는 중이에요 "
바로, 화곡 8동의 자랑, 육아맘들의 사랑방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나윤아 안녕?"
<녹취> "어서 와~"
마을 어머니들의 발길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 다양한 취미활동도 함께하며 행복을 찾는 곳입니다.
<인터뷰> 제현지(서울시 화곡동) : "인터넷 홍수 속에서 헤매지 않고 옆에 있는 우리 동네 엄마에게 우리 동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생활 속에 살아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현대판 사랑방인 셈이죠.
육아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고 서로 돕고 살자는 뜻에서 작은 정성을 모아 이곳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선(서울시 화곡동) : "화곡동에는 엄마들하고 어린아이들이 많은데 화곡동에는 (아이와 엄마를 위한 공간이)부족하거든요. 무척 열악해요. 엄마들과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으고, 마침 서울시에서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도 있고 해서, 저희가 이런 공간을 만들게 됐어요."
<녹취> "어린이집 가려면 뭘 준비해야되나 라든가 치아는 언제 발치하는지,(질문을)던지면 여기저기서 답이 오죠. 알아서 주워 담으면 돼요."
서로 돕고 나누던 옛 선조들의 풍경처럼 현대판 사랑방에서도 알뜰장터를 비롯한 나눔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예뻐? 치마?"
<녹취> "(이 돈은 뭐예요?) 치마 값이에요. 넣어볼까요"
기증된 옷과 구입비는 모두 이곳 사랑방을 위해 다시 쓰인다고 합니다.
<녹취> "아이들이 옆집 언니 옷을 물려받을 수 있고 동네 동생에게 내 옷을 물려줄 수 있고, 공동체 공간이 마을에 있다는 것은 든든한 힘이죠."
육아 맘들의 파워에 못지않은 기운 넘치는 사랑방이 또 있습니다.
오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사랑방인데요.
<녹취> "이번에는 근육량이 적정에 가깝네요."
기본적인 건강 점검이 가능한 의료기기를 완비,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건강사랑방입니다.
<녹취> "당뇨가 있으시니까 이 정도면 아주 유지를 잘하고 계시는 거예요."
<인터뷰> 형혜정(간호사) : "우리 마을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마을이고요. 저희 사랑방은 특별히 간호사님과 의사 선생님들이 봉사식으로 오셔서, 건강 검진도 해주시고, 운동도 함께하는 건강마을입니다."
<녹취> "미스 박이 커피 드립니다."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가 또 하나의 건강 비결이기도 합니다.
건강사랑방에 특별한 이웃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동네에서 치과를 운영하시고 계시는 의사선생님입니다.
<인터뷰> 이창환(치과의사) : "같은 지역에서 공동체 사업을 하면서 회장님께서 한번 오셔서 좋은 일 하면 어떠냐고 권유를 해주셔서 흔쾌히 저도 봉사활동을 하게 됐죠."
건강 사랑방이 유일하게 조용해지는 시간! 의사선생님의 건강을 위한 특강 시간입니다.
<녹취> "치약이요? 그럼 무엇으로 닦아요?"
<녹취> "치아는 치약으로 닦는데, 틀니는 중성세제로 닦아야 되요."
<녹취> "오늘 처음 알았네. 좋은 걸 배웠어요."
건강 사랑방의 위력은 마을 곳곳에서 실현됩니다.
건강 길을 만들어 걷기운동 모임도 만들었습니다.
<녹취> "5개월 됐거든요. 월, 목 두 번, 한 시간씩 (운동)해요."
삼태기마을이 건강한 이유, 바로, 건강 사랑방 덕분입니다.
<녹취> "삼태기 마을을 위해서 파이팅! 건강을 위하여!"
동네 커피숍도 깜짝 사랑방으로 변신해 인기입니다.
초등학생 손님들이 북적이는 커피숍. 대체, 무슨 일일까요.
커피숍이 초등학생들의 만들기 체험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문경희(서울시 효자동) : "모두 다 동네, 지역 사람들이에요. 이웃들이에요. 도심에서는 정말 느낄 수 없는, 정을 느낄 수 있죠."
마을공동체 ‘품애’와 환경운동연합이 마을카페 한켠을 주민들 간 소통의 장으로 만든 겁니다.
제공되는 간식과 모든 프로그램의 가격도 놀랍습니다.
<녹취> 정은화(서울시 창성동) : "0원입니다. 무료예요."
<인터뷰> 변민숙(마을공동체 ‘품애’ 팀장) : "매일 다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는데요. 화요일은 매번 커피교실이 운영되어 있어요. 목요일에는 전통음악 교실이라고 해서 국악교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 체험프로그램으로 주민들에게 더욱 환영받는 사랑방.
<녹취> "오른쪽으로 (부채를) 펴면 ‘얼씨구’하시면 돼요."
<녹취> "내 사랑아 ~"
<녹취> "얼씨구"
사랑방이 있어, 마을 주민 모두가 행복한 순간입니다.
<인터뷰> 박성환(예술나눔 뿌리깊은나무 대표) : "제가 바로, 카페 근처에 살고 있거든요. 주민입니다. 제가 가진 재주를, 재능을 조금씩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동지들을 규합 한 거죠."
<인터뷰> 박선화(서울시 냉천동) : "일반 사랑방에서는 주민들끼리 담소 나누는데서 그쳤다면, 이런 공간이 마련되어서 아이들 교육적인 면에서나 평소에 접하지 못한 문화 행사도 접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따뜻한 정을 나누는 마을 사랑방.
사라졌던 이웃이 우리 곁으로 쏙쏙 돌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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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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