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성 공장 3년 전에도 ‘불산 사고’

입력 2013.02.05 (21:36) 수정 2013.02.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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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불산 누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 때는 늦게라도 신고를 했는데 당시에는 신고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굴 뺨 부위에 얼룩덜룩한 화상 자국이 남았습니다.

불산 용액에 노출된 황모씨의 모습입니다.

삼성 협력업체 직원 황모씨는 지난 2010년 9월 13일 오전 10시쯤.

삼성 반도체 화성 공장에서 불산 배관을 점검하다 불산이 튀면서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당시 협력업체 관계자 : "저희도 현장 여러군데 왔다갔다 하면서 사업장 여러군데서 일을 하다 보니까..."

삼성의 내부 사고 경위서입니다.

사고 일시와 내용, 1차 응급조치후 병원에 이송했다는 조치 상황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문제는 25시간 만에라도 신고 했던 지난달 사고와 달리 당시에는 지자체나 경찰 등 어디에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유해물질의 경우 발생 우려가 있어도 신고하도록 돼 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은 삼성이 경기도의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양근서(경기도의회 의원) :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어제 저녁 늦게야 최종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사실을 2년 4개월이 넘도록 은폐하고 있었고..."

삼성은 당시 누출량이 적었고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불산 사고 현장에서 숨진 박 모 씨의 기도 부분에서 수포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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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화성 공장 3년 전에도 ‘불산 사고’
    • 입력 2013-02-05 21:36:58
    • 수정2013-02-05 22: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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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불산 누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 때는 늦게라도 신고를 했는데 당시에는 신고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굴 뺨 부위에 얼룩덜룩한 화상 자국이 남았습니다. 불산 용액에 노출된 황모씨의 모습입니다. 삼성 협력업체 직원 황모씨는 지난 2010년 9월 13일 오전 10시쯤. 삼성 반도체 화성 공장에서 불산 배관을 점검하다 불산이 튀면서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당시 협력업체 관계자 : "저희도 현장 여러군데 왔다갔다 하면서 사업장 여러군데서 일을 하다 보니까..." 삼성의 내부 사고 경위서입니다. 사고 일시와 내용, 1차 응급조치후 병원에 이송했다는 조치 상황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문제는 25시간 만에라도 신고 했던 지난달 사고와 달리 당시에는 지자체나 경찰 등 어디에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유해물질의 경우 발생 우려가 있어도 신고하도록 돼 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은 삼성이 경기도의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양근서(경기도의회 의원) :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어제 저녁 늦게야 최종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사실을 2년 4개월이 넘도록 은폐하고 있었고..." 삼성은 당시 누출량이 적었고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불산 사고 현장에서 숨진 박 모 씨의 기도 부분에서 수포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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