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없는 줄기세포 화장품 ‘논란’

입력 2013.02.06 (06:35) 수정 2013.02.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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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시중에는 줄기세포가 들어 있어 주름을 없애고 세포를 재생시켜 준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줄기세포 화장품'이 등장해 고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 배양액이 들어있는 데다, 정부 기관의 인정을 받지 않은 성분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장에 진열된 이른바 '줄기세포 화장품'들입니다.

피부 세포를 재생시켜 주름을 없앤다는 광고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일반 영양 크림보다 예닐곱 배 가량 비쌉니다.

75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여성 소비자 : "제 피부를 더 좋게 재생시켜줄 것 같아서 비싸지만 한번 씩 사서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들 제품에 든 것은 줄기세포가 아니라 줄기세포 배양액일 뿐입니다.

줄기세포는 살아있는 생명체여서 밀폐용기에 담아 팔 수도 없고, 또 바른다고 세포재생 효과가 있는지도 전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줄기세포 배양액의 효능에 대해 인정받은 곳도 당연히 없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효능이 있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효능이 있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있는 그런 마케팅의 노하우가 필요하긴 해요."

식품 의약품 안전청은 허위나 과장 광고만 단속할 뿐 성분분석이나 기능성 판정 여부는 소관사항이 아니라며 소극적 자셉니다.

<녹취> 식약청 : " 어떤 효능 효과가 있다는 것 여부에 대해서는 (업체 의뢰가 없으면) 식약청에서는 검토나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효능이 검증도 안 된 기능성 고가 제품들,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을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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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없는 줄기세포 화장품 ‘논란’
    • 입력 2013-02-06 06:40:09
    • 수정2013-02-06 07: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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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시중에는 줄기세포가 들어 있어 주름을 없애고 세포를 재생시켜 준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줄기세포 화장품'이 등장해 고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 배양액이 들어있는 데다, 정부 기관의 인정을 받지 않은 성분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장에 진열된 이른바 '줄기세포 화장품'들입니다. 피부 세포를 재생시켜 주름을 없앤다는 광고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일반 영양 크림보다 예닐곱 배 가량 비쌉니다. 75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여성 소비자 : "제 피부를 더 좋게 재생시켜줄 것 같아서 비싸지만 한번 씩 사서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들 제품에 든 것은 줄기세포가 아니라 줄기세포 배양액일 뿐입니다. 줄기세포는 살아있는 생명체여서 밀폐용기에 담아 팔 수도 없고, 또 바른다고 세포재생 효과가 있는지도 전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줄기세포 배양액의 효능에 대해 인정받은 곳도 당연히 없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효능이 있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효능이 있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있는 그런 마케팅의 노하우가 필요하긴 해요." 식품 의약품 안전청은 허위나 과장 광고만 단속할 뿐 성분분석이나 기능성 판정 여부는 소관사항이 아니라며 소극적 자셉니다. <녹취> 식약청 : " 어떤 효능 효과가 있다는 것 여부에 대해서는 (업체 의뢰가 없으면) 식약청에서는 검토나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효능이 검증도 안 된 기능성 고가 제품들,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을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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