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메츠, 구장 옆 카지노 설립 추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 구단이 심각한 재정난을 타개하고자 홈구장 시티 필드 인근에 카지노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프레드 윌폰, 사울 카츠 두 메츠의 공동 구단주가 화려한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카지노를 세우기 위해 뉴욕시 당국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6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카지노와 함께 객실 500개를 갖춘 호텔도 건립하고 스포츠팬과 가족 팬을 위한 위락지구를 조성해 뉴욕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윌폰 구단주는 카지노 운영회사와 손잡고 뉴욕시 측에 25만 ㎡ 부지의 땅을 1억 달러(약 1천87억원)에 사겠다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뉴욕시가 원주민 보호구역 이외 지역에서 딜러가 직접 베팅하는 카지노 운영을 금하고 있어 윌폰 구단주 측의 제안이 현 단계에서 실행되기는 어렵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자 윌폰 구단주 측은 카지노를 빼고 30억 달러를 들여 종합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를 짓겠다고 제안을 수정했다.

윌폰 구단주는 친구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벌인 거대 다단계 금융사기극에 휘말려 투자자들에게 2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보상해야 하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