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스웨덴 유리 공예품 위기 속 활로 모색

입력 2013.02.06 (11:03) 수정 2013.02.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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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웨덴 하면 볼보 자동차와 팝그룹 아바가 떠오르는데요.

또 한가지 유명한 걸 꼽으라면 유리 공예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제 한파 속에서도 유리 공예가들은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리 공예가들이 쉴 새 없이 불에 녹인 유리 원료를 대롱에 말아 꺼냅니다.

다양한 제품들이 입김을 불어 넣고 이를 다시 굴리고 비트는 과정을 거친 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유리 공예품 제조사 '코스타 보다'의 공장.

1742년에 설립된 이후 수백 년 동안 일일이 손으로 공예품을 제작하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한 닐슨(유리 공예가 ) : “물론 그냥 유리 제품을 팔 수도 있지만 그곳에 메시지를 담아야 합니다. 정말 흥미로운 공예이고 반드시 이것을 보존해야만 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좀처럼 눈이 쉴 틈이 없습니다.

유려한 곡선미를 뽐내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디자인의 제품들.

단순히 색을 칠한 게 아니라, 유리에 색이 스며들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고운 색상이 압권입니다.

'코스타 보다'는 이처럼 아름다운 색채와 독창적인 디자인의 제품으로 지난 2005년 연간 매출액이 8천억 원을 넘어서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스웨덴의 유서 깊은 유리 공예품 역시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요 구매자였던 그리스의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매출이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지난해 오랜 전통의 유리 공장 2곳이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제니 선쿼비스트('코스타 보다' 제품 개발 담당자) : “국내 수요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노르웨이, 그리스는 3번째로 큰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리 공예가들은 현재 기존의 애호가들을 붙잡아 두면서 동시에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더욱 참신한 디자인으로 까다로운 취향과 욕구를 가진 젊은층을 유인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인터뷰> 루드비그 로프그렌(유리 공예가) : “참신한 디자인으로 전략적인 제품을 만들면 미래가 있습니다. 그러면 소비자들이 기꺼이 제품을 구매할 것입니다.”

스웨덴의 유리 공예품이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적 가치가 높은 제품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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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2-06 11:09:23
    • 수정2013-02-06 12:30:44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스웨덴 하면 볼보 자동차와 팝그룹 아바가 떠오르는데요.

또 한가지 유명한 걸 꼽으라면 유리 공예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제 한파 속에서도 유리 공예가들은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리 공예가들이 쉴 새 없이 불에 녹인 유리 원료를 대롱에 말아 꺼냅니다.

다양한 제품들이 입김을 불어 넣고 이를 다시 굴리고 비트는 과정을 거친 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유리 공예품 제조사 '코스타 보다'의 공장.

1742년에 설립된 이후 수백 년 동안 일일이 손으로 공예품을 제작하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한 닐슨(유리 공예가 ) : “물론 그냥 유리 제품을 팔 수도 있지만 그곳에 메시지를 담아야 합니다. 정말 흥미로운 공예이고 반드시 이것을 보존해야만 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좀처럼 눈이 쉴 틈이 없습니다.

유려한 곡선미를 뽐내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디자인의 제품들.

단순히 색을 칠한 게 아니라, 유리에 색이 스며들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고운 색상이 압권입니다.

'코스타 보다'는 이처럼 아름다운 색채와 독창적인 디자인의 제품으로 지난 2005년 연간 매출액이 8천억 원을 넘어서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스웨덴의 유서 깊은 유리 공예품 역시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요 구매자였던 그리스의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매출이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지난해 오랜 전통의 유리 공장 2곳이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제니 선쿼비스트('코스타 보다' 제품 개발 담당자) : “국내 수요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노르웨이, 그리스는 3번째로 큰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리 공예가들은 현재 기존의 애호가들을 붙잡아 두면서 동시에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더욱 참신한 디자인으로 까다로운 취향과 욕구를 가진 젊은층을 유인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인터뷰> 루드비그 로프그렌(유리 공예가) : “참신한 디자인으로 전략적인 제품을 만들면 미래가 있습니다. 그러면 소비자들이 기꺼이 제품을 구매할 것입니다.”

스웨덴의 유리 공예품이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적 가치가 높은 제품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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