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영철 사장 퇴임 “많은 빚지고 간다”
입력 2013.02.06 (16:42)
수정 2013.02.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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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가까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이끌다가 퇴임하는 신영철(58) 사장은 "많은 빚을 지고 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 사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는데, 그 정도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모그룹인 SK텔레콤 홍보팀장과 홍보실장, 스포츠단 단장을 역임한 그는 2005년 3월 와이번스 사장으로 취임해 팀의 전성기를 함께 누렸다.
신 사장이 부임한 이후 SK는 2007~2008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비롯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성적도 좋았지만, 신 사장이 지휘한 SK는 '스포테인먼트'로 상징되는 선진 마케팅에 앞장서 프로야구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데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07년 SK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제시해 반향을 일으켰다.
야구장을 메이저리그처럼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볼파크'로 꾸며 관중을 끌어들였고 환경이나 교육 등 사회적 이슈를 마케팅에 결합하는 시도도 했다.
2000년 창단해 아직 지역 팬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2006년 33만 관중에 그쳤던 SK는 이후 지속적으로 관중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인천 연고팀 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넘겼다.
신 사장은 "나도 잘 모르는 분야에 와서 뭔가 바꿔보려 한 시도가 스포테인먼트였다"면서 "이를 통해 구단도 정착했고 성적과 관중 동원 등 시너지가 나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많이 활성화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스포테인먼트를 처음 제시하던 때를 떠올리며 "판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래서 '우승보다 2배 관중을 원한다'거나 '우리의 경쟁자는 CGV와 에버랜드' 등의 말을 꺼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스포테인먼트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야구에서도 '고객 가치'를 실현해 지속 가능한 경영이 이뤄지도록 만들려 한 변화와 혁신의 프로그램이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물론 SK의 성공은 신 사장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었다.
신 사장은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고, 많은 구성원들이 잘 따라 준 덕분"이라며 "나는 빚을 많이 지고 간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는 리더로서 독서 토론회 등으로 자극을 주면서 조직원들을 이해시키는 한편 실행력을 기르려 했다"며 "선수들은 물론이고 프런트도 팬에게 다가가려는 핵심을 이해하고 움직여 줬다"고 설명했다.
재임 중 아쉬웠던 점이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신 사장은 "스포테인먼트가 잘 뿌리를 내리고 궁극적으로는 야구계에도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 사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는데, 그 정도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모그룹인 SK텔레콤 홍보팀장과 홍보실장, 스포츠단 단장을 역임한 그는 2005년 3월 와이번스 사장으로 취임해 팀의 전성기를 함께 누렸다.
신 사장이 부임한 이후 SK는 2007~2008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비롯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성적도 좋았지만, 신 사장이 지휘한 SK는 '스포테인먼트'로 상징되는 선진 마케팅에 앞장서 프로야구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데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07년 SK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제시해 반향을 일으켰다.
야구장을 메이저리그처럼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볼파크'로 꾸며 관중을 끌어들였고 환경이나 교육 등 사회적 이슈를 마케팅에 결합하는 시도도 했다.
2000년 창단해 아직 지역 팬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2006년 33만 관중에 그쳤던 SK는 이후 지속적으로 관중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인천 연고팀 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넘겼다.
신 사장은 "나도 잘 모르는 분야에 와서 뭔가 바꿔보려 한 시도가 스포테인먼트였다"면서 "이를 통해 구단도 정착했고 성적과 관중 동원 등 시너지가 나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많이 활성화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스포테인먼트를 처음 제시하던 때를 떠올리며 "판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래서 '우승보다 2배 관중을 원한다'거나 '우리의 경쟁자는 CGV와 에버랜드' 등의 말을 꺼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스포테인먼트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야구에서도 '고객 가치'를 실현해 지속 가능한 경영이 이뤄지도록 만들려 한 변화와 혁신의 프로그램이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물론 SK의 성공은 신 사장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었다.
신 사장은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고, 많은 구성원들이 잘 따라 준 덕분"이라며 "나는 빚을 많이 지고 간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는 리더로서 독서 토론회 등으로 자극을 주면서 조직원들을 이해시키는 한편 실행력을 기르려 했다"며 "선수들은 물론이고 프런트도 팬에게 다가가려는 핵심을 이해하고 움직여 줬다"고 설명했다.
재임 중 아쉬웠던 점이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신 사장은 "스포테인먼트가 잘 뿌리를 내리고 궁극적으로는 야구계에도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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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06 16: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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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가까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이끌다가 퇴임하는 신영철(58) 사장은 "많은 빚을 지고 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 사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는데, 그 정도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모그룹인 SK텔레콤 홍보팀장과 홍보실장, 스포츠단 단장을 역임한 그는 2005년 3월 와이번스 사장으로 취임해 팀의 전성기를 함께 누렸다.
신 사장이 부임한 이후 SK는 2007~2008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비롯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성적도 좋았지만, 신 사장이 지휘한 SK는 '스포테인먼트'로 상징되는 선진 마케팅에 앞장서 프로야구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데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07년 SK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제시해 반향을 일으켰다.
야구장을 메이저리그처럼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볼파크'로 꾸며 관중을 끌어들였고 환경이나 교육 등 사회적 이슈를 마케팅에 결합하는 시도도 했다.
2000년 창단해 아직 지역 팬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2006년 33만 관중에 그쳤던 SK는 이후 지속적으로 관중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인천 연고팀 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넘겼다.
신 사장은 "나도 잘 모르는 분야에 와서 뭔가 바꿔보려 한 시도가 스포테인먼트였다"면서 "이를 통해 구단도 정착했고 성적과 관중 동원 등 시너지가 나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많이 활성화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스포테인먼트를 처음 제시하던 때를 떠올리며 "판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래서 '우승보다 2배 관중을 원한다'거나 '우리의 경쟁자는 CGV와 에버랜드' 등의 말을 꺼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스포테인먼트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야구에서도 '고객 가치'를 실현해 지속 가능한 경영이 이뤄지도록 만들려 한 변화와 혁신의 프로그램이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물론 SK의 성공은 신 사장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었다.
신 사장은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고, 많은 구성원들이 잘 따라 준 덕분"이라며 "나는 빚을 많이 지고 간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는 리더로서 독서 토론회 등으로 자극을 주면서 조직원들을 이해시키는 한편 실행력을 기르려 했다"며 "선수들은 물론이고 프런트도 팬에게 다가가려는 핵심을 이해하고 움직여 줬다"고 설명했다.
재임 중 아쉬웠던 점이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신 사장은 "스포테인먼트가 잘 뿌리를 내리고 궁극적으로는 야구계에도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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