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부원 “22년째 골프…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

입력 2013.02.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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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간 해왔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 골프의 매력입니다. 오늘 잘 맞아도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윈터 투어 J Golf 시리즈'에 나서는 선수 중 최고령인 박부원이 골프와 함께 했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선수 생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1965년에 태어나 올해 만 48세인 박부원은 1992년 프로로 데뷔해 벌써 22년째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윈터투어 1차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만 26세인 것을 감안하면 그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1차 대회 본선 첫날인 6일 4언더파 68타의 맹타를 몰아친 박부원은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며 만면에 미소를 띤 채 말했다.

2006년 메리츠 솔모로 오픈에서 데뷔 후 1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은 박부원은 그 후 스윙을 바꾸고 슬럼프에 빠지면서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는 풀시드를 받지 못해 7개 대회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상금랭킹 82위로 한해를 마쳤다.

박부원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을 때 우승을 했기에 당시에는 담담했지만 지금은 큰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7년 전 우승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우승했을 당시 '당뇨병 투혼'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여전히 당뇨병 관리에 힘쓰고 있다.

유연성을 기르려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동시에 체력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 때는 인슐린 주입기를 주머니에 넣고 나선다.

박부원은 "당뇨 외에 부상이나 다른 문제는 없다"며 "올해는 1차적으로 풀시드를 확보한 뒤 가능하다면 상금순위 2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2년 동안 코리안투어가 발전하는 모습을 봐 온 박부원은 후배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는 "후배들이 공도 잘 치고 체격 조건도 좋아 조금만 다듬으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예전에는 비슷비슷했는데 요새는 같은 투어에서 뛰기가 좀 버겁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현역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몸 관리를 잘한다면 2~3년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는 몸 관리만 잘 한다면 40대가 넘어서까지도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스포츠다.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한 123명 중 6%인 7명이 40살이 넘은 선수들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연소 선수는 1995년 생인 안정건(18)이다.

안정건은 올해 목표로 "1부 투어 시드를 따내는 것"을 꼽으며 "평소 롤모델인 최경주 선배처럼 언젠가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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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부원 “22년째 골프…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
    • 입력 2013-02-06 19:34:17
    연합뉴스
"22년간 해왔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 골프의 매력입니다. 오늘 잘 맞아도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윈터 투어 J Golf 시리즈'에 나서는 선수 중 최고령인 박부원이 골프와 함께 했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선수 생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1965년에 태어나 올해 만 48세인 박부원은 1992년 프로로 데뷔해 벌써 22년째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윈터투어 1차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만 26세인 것을 감안하면 그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1차 대회 본선 첫날인 6일 4언더파 68타의 맹타를 몰아친 박부원은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며 만면에 미소를 띤 채 말했다. 2006년 메리츠 솔모로 오픈에서 데뷔 후 1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은 박부원은 그 후 스윙을 바꾸고 슬럼프에 빠지면서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는 풀시드를 받지 못해 7개 대회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상금랭킹 82위로 한해를 마쳤다. 박부원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을 때 우승을 했기에 당시에는 담담했지만 지금은 큰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7년 전 우승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우승했을 당시 '당뇨병 투혼'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여전히 당뇨병 관리에 힘쓰고 있다. 유연성을 기르려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동시에 체력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 때는 인슐린 주입기를 주머니에 넣고 나선다. 박부원은 "당뇨 외에 부상이나 다른 문제는 없다"며 "올해는 1차적으로 풀시드를 확보한 뒤 가능하다면 상금순위 2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2년 동안 코리안투어가 발전하는 모습을 봐 온 박부원은 후배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는 "후배들이 공도 잘 치고 체격 조건도 좋아 조금만 다듬으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예전에는 비슷비슷했는데 요새는 같은 투어에서 뛰기가 좀 버겁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현역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몸 관리를 잘한다면 2~3년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는 몸 관리만 잘 한다면 40대가 넘어서까지도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스포츠다.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한 123명 중 6%인 7명이 40살이 넘은 선수들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연소 선수는 1995년 생인 안정건(18)이다. 안정건은 올해 목표로 "1부 투어 시드를 따내는 것"을 꼽으며 "평소 롤모델인 최경주 선배처럼 언젠가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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