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뉴욕 폭격’ 동영상…美 강한 불쾌감

<앵커 멘트>

핵실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북한이 뉴욕이 불바다가 되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투브에 띄웠습니다.

미국 정부와 언론들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북한 청년이 자체 개발한 은하 로켓을 타고 지구궤도를 도는 꿈을 꿉니다.

한반도는 통일돼 환호성으로 가득찼지만 미국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자세히 보니 성조기와 함께 뉴욕 도심이 폭격을 맞은 듯 불바다가 된 모습입니다.

악의 소굴이 불에 타고 있다는 자막도 곁들여 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유투브에 띄운 이 영상을 앞다퉈 전했습니다.

<인터뷰> 美 CNN방송 : "마이클 잭슨의 '위 아 더 월드'를 배경음악으로 미국 도시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유치하다'.'괴상하다'는 일반인들의 반응에서부터 '북한의 협박이 현실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하원 군사위 소위원장의 발언까지 크게 다뤄졌습니다.

미국 정부도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뉼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저도 봤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언급함으로써 가치를 높여주지는 않겠습니다."

거침없는 북한의 도발적 언행은 젊은 지도자가 이끄는 북한은 과거와 다를 것이란 생각이 단지 기대일 뿐이란 점을 미국인들에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