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소비·수출 부진 3중고에 어민 시름

입력 2013.02.07 (06:38) 수정 2013.02.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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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이 사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민들은 설 기분을 느낄 수 없습니다.

어획량은 줄어든데다 소비와 수출 부진까지 겹친 3중고에 어민들은 설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매사의 우렁찬 목소리가 퍼지고 중매인의 손놀림이 바빠지며 수산물이 속속 팔려나갑니다.

그러나 활기찬 움직임과는 달리 어민들의 걱정은 큽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전체 어획량이 20% 감소하면서 소득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천주(통영수협 유통판매과장) : "어민들에게 이야기 들어보면 그 원인이 저수온으로 어획량이 감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명절이면 선물로 많이 팔려가는 멸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가격은 생산비 이하로 내렸습니다.

채산성을 맞추려면 1kg에 5천 원은 받아야 하지만, 경매에서는 4천 원 안팎에 거래돼 멸치 어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수출이 중단됐던 굴 양식 업계도 힘듭니다.

최근에는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소비가 뚝 끊겼습니다.

수출과 소비가 동시에 준 굴 가격은 예년의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장경일(굴수하식수협 이사) : "지금 한파에다 불경기에다 노로바이러스 영향 때문에 굴까지 안 팔리니까 어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어획량 감소와 내수, 수출 부진의 3중고에 이번 설을 어떻게 보낼지,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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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획량·소비·수출 부진 3중고에 어민 시름
    • 입력 2013-02-07 06:39:42
    • 수정2013-02-07 07: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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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이 사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민들은 설 기분을 느낄 수 없습니다. 어획량은 줄어든데다 소비와 수출 부진까지 겹친 3중고에 어민들은 설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매사의 우렁찬 목소리가 퍼지고 중매인의 손놀림이 바빠지며 수산물이 속속 팔려나갑니다. 그러나 활기찬 움직임과는 달리 어민들의 걱정은 큽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전체 어획량이 20% 감소하면서 소득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천주(통영수협 유통판매과장) : "어민들에게 이야기 들어보면 그 원인이 저수온으로 어획량이 감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명절이면 선물로 많이 팔려가는 멸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가격은 생산비 이하로 내렸습니다. 채산성을 맞추려면 1kg에 5천 원은 받아야 하지만, 경매에서는 4천 원 안팎에 거래돼 멸치 어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수출이 중단됐던 굴 양식 업계도 힘듭니다. 최근에는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소비가 뚝 끊겼습니다. 수출과 소비가 동시에 준 굴 가격은 예년의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장경일(굴수하식수협 이사) : "지금 한파에다 불경기에다 노로바이러스 영향 때문에 굴까지 안 팔리니까 어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어획량 감소와 내수, 수출 부진의 3중고에 이번 설을 어떻게 보낼지,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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