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계사년 뱀의 해 ‘뱀들의 수난’

입력 2013.02.07 (08:35) 수정 2013.02.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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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기도에 있는 한 건강원을 단속했는데, 뱀이 8백 마리 넘게 나왔습니다.

단속반원들도 처음 보는 광경에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각종 귀한 뱀이 많았는데, 특히 멸종위기에 몰린 구렁이도 열 마리 넘게 있었습니다.

뱀은 잡는 것은 물론이고, 약으로 먹는 것도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요.

이렇게 뱀을 많이 잡아 놓은 걸 보면 찾는 사람이 그만큼 많은 모양입니다.

김기흥 기자, 며칠 뒤면 진짜 계사년, 뱀의 해가 시작되는데요.

뱀의 수난이라고 해야 하나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건강원은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인근에 있습니다.

취재진이 이 곳을 찾아가 보니 이 일대에만 건강원이 일흔 곳 넘게 있었는데요.

모두 뱀을 취급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버젓이 뱀탕을 판다는 문구가 이곳 저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뱀을 잡는 사람은 물론 파는 사람도 그리고 먹는 사람까지도 다 처벌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왜 그런 걸까요?

충격적인 밀거래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등산 코스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이곳으로 가는 길목마다 건강원 간판이 눈에 띕니다.

특히 뱀탕을 취급하고 있는 곳이 많았는데요.

정말 뱀을 팔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녹취> 건강원 직원(음성변조) : 저희는 허가를 받았는데 왜. (뱀이 허가가 나요?)허가 나잖아요. (뱀이 허가가 난다고요?)"

재차 확인하는 제작진에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이내 말을 바꿉니다.

<녹취> 건강원 직원(음성변조) : 안 하고 있는데 그거. 옛날에 적어놓은 것을 안 지웠을 뿐인데. 일부분을 허가를 받은 거지 저희도 장사는 안 해요.

뱀을 잡거나 먹는 것은 모두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허가를 받을 수 없지만 다른 건강원에서도 암암리에 뱀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철훈(단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용문산 하면 뭔가 용이 솟아오를 것 같고, 힘이 있을 것 같고, 뭔가 뱀으로 유명한 그런 지명 같아서 사람들이 여기를 많이 찾아요. 뱀 그러면 용문산."

인근의 다른 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도 뱀은 취급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녹취> 건강원 업주(음성변조) : "토종닭. 닭 키워서 그 누가 먹겠다면 잡아서 해주고 끓여주고 그랬지. "

하지만 바닥을 들어내자 지하실이 나타납니다.

여기저기서 뱀을 보관했던 흔적과 뱀의 사체가 보입니다.

<녹취> 건강원 업주(음성변조) : "자기 아버지 살리겠다고 애원을 해서 그런 거지. 효자라고 내가 그러면서 그걸(뱀을) 몇 군데서 구해다가 이렇게 줬더니."

손님의 효심에 감동받아 뱀 몇 마리를 구해줬다는 그의 얘기와는 달리 이곳은 며칠 전 한강유역환경청에 적발됐습니다.

발견된 뱀은 800마리.

멸종위기 종인 구렁이도 있었습니다.

손님 효심에 감동받았다는 주인.

800마리나 필요했을까요?

그래서 재차 물었습니다.

<녹취> 건강원 업주(음성변조) : "여러 번 해주려고. 많이 많이 해주려고. 한두 번 먹어서는 낫지 않거든."

뱀의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까치살모사와 유혈목이 뿐아니라 천만 원을 호가한다는 멸종위기 종인 황구렁이와 먹구렁이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철훈(단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우리가 매년 뱀 단속을 해봤지만 이렇게 많은 뱀이 쏟아져 나온 것은 최초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뱀의 종류도 다양했고, 그 수도 워낙 많아서 단속하는 저희 대원들도 깜짝 놀랐죠."

멸종위기 종이지만 불법 포획된 뒤 죽기만 기다리다 구조된 건데요.

<녹취> 건강원 업주 부인(음성변조) : "(멸종위기 종인지) 난 그런 건 모르죠. 불법이다. 이것만 아는 거죠. 살려고 "

불법인 줄 알고 있었다는 업주 부인은 도리어 큰소리를 칩니다.

<녹취> 건강원 업주 부인(음성변조) : "뱀도 많으면 사람이 피해를 보고, 돼지도 많으니까 지금 잡으라고 하고, 나는 진짜 이제 자연보호 하는 (마음으로 잡았어요.) "

그렇다면 이 많은 뱀들은 어디서 왔을까요?

밀렵꾼들이 포획도구를 이용해 어미와 새끼 구분 없이 겨울잠을 자러가는 뱀들을 싹쓸이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도원(실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보시는 것처럼 그물을 딱 쳐보면 가는 길이 완전히 차단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물을 타고 옆으로 돌다 보면 이런 통발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

이런대규모 밀렵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비단 이곳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충남 논산시의 한 야산에서 밀렵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황봉하(팀장/논산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 : "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는 거예요. 증거인멸을 할 수도 있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 긴급 체포를 한 겁니다. "

이 밀렵꾼이 산에 놓은 올무에는 고라니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죽은 채 매달려 있었는데요.

<인터뷰> 김철훈(단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약으로 해서 건강원을 통해서 밀거래되는 그런 동물인 거죠. 야생동물은 종을 가리지 않고 잡는 경우죠."

뱀을 잡는데 사용하는 이 그물의 길이는 무려 1km가 넘습니다.

창고를 열자 냉동돼 보관 중이던 뱀 수백 마리가 쏟아졌는데요.

능구렁이와 유혈목이는 물론 갓 태어난 실뱀까지 있었습니다.

<인터뷰> 조성기(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독사가 많은 것 같아요. 유혈목이가 상당히 많고 어린 것은 봄에 나오는 건데 이런 것도 다 싹쓸이하고."

뱀은 잡는 것도 먹는 것도 모두 불법입니다.

포획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고, 먹은 사람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오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멸종위기 종의 경우 급수에 따라 처벌 수위가 더 높아집니다.

그런데도 불법포획과 밀거래는 왜 이토록 끊이지 않을까요?

<인터뷰> 김철훈(단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손님 한 사람만 받으면 벌금을 보충하고도 남음이 있으니까. 저희가 파악하기는 싸면 3~4백만 원, 비싼 것은 천만 원대 정도에 팔리고. "

몸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뱀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는 말 그대로 속설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맹원모(한의사 ) : "예전에는 먹을 것이 많지 않던 시절이기 때문에 단백질을 섭취할만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단백질은 거의 다 식용으로 먹었던 거고. 요즘은 고단백 식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굳이 뱀을 먹을 이유가 하나도 없고요. "

불법으로 포획해 불법으로 유통되다 보니 위생상의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맹원모(한의사 ) : "당국의 관리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이나 여러 가지 다른 병원물질에 노출돼 있어요. 10년 이상 잠복기를 거쳐 기생충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최근 1년 동안 수거된 뱀 밀렵 그물의 길이는 812km에 이르는데요.

한강유역환경청은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함께 3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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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계사년 뱀의 해 ‘뱀들의 수난’
    • 입력 2013-02-07 08:36:50
    • 수정2013-02-07 09: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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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기도에 있는 한 건강원을 단속했는데, 뱀이 8백 마리 넘게 나왔습니다. 단속반원들도 처음 보는 광경에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각종 귀한 뱀이 많았는데, 특히 멸종위기에 몰린 구렁이도 열 마리 넘게 있었습니다. 뱀은 잡는 것은 물론이고, 약으로 먹는 것도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요. 이렇게 뱀을 많이 잡아 놓은 걸 보면 찾는 사람이 그만큼 많은 모양입니다. 김기흥 기자, 며칠 뒤면 진짜 계사년, 뱀의 해가 시작되는데요. 뱀의 수난이라고 해야 하나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건강원은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인근에 있습니다. 취재진이 이 곳을 찾아가 보니 이 일대에만 건강원이 일흔 곳 넘게 있었는데요. 모두 뱀을 취급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버젓이 뱀탕을 판다는 문구가 이곳 저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뱀을 잡는 사람은 물론 파는 사람도 그리고 먹는 사람까지도 다 처벌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왜 그런 걸까요? 충격적인 밀거래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등산 코스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이곳으로 가는 길목마다 건강원 간판이 눈에 띕니다. 특히 뱀탕을 취급하고 있는 곳이 많았는데요. 정말 뱀을 팔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녹취> 건강원 직원(음성변조) : 저희는 허가를 받았는데 왜. (뱀이 허가가 나요?)허가 나잖아요. (뱀이 허가가 난다고요?)" 재차 확인하는 제작진에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이내 말을 바꿉니다. <녹취> 건강원 직원(음성변조) : 안 하고 있는데 그거. 옛날에 적어놓은 것을 안 지웠을 뿐인데. 일부분을 허가를 받은 거지 저희도 장사는 안 해요. 뱀을 잡거나 먹는 것은 모두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허가를 받을 수 없지만 다른 건강원에서도 암암리에 뱀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철훈(단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용문산 하면 뭔가 용이 솟아오를 것 같고, 힘이 있을 것 같고, 뭔가 뱀으로 유명한 그런 지명 같아서 사람들이 여기를 많이 찾아요. 뱀 그러면 용문산." 인근의 다른 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도 뱀은 취급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녹취> 건강원 업주(음성변조) : "토종닭. 닭 키워서 그 누가 먹겠다면 잡아서 해주고 끓여주고 그랬지. " 하지만 바닥을 들어내자 지하실이 나타납니다. 여기저기서 뱀을 보관했던 흔적과 뱀의 사체가 보입니다. <녹취> 건강원 업주(음성변조) : "자기 아버지 살리겠다고 애원을 해서 그런 거지. 효자라고 내가 그러면서 그걸(뱀을) 몇 군데서 구해다가 이렇게 줬더니." 손님의 효심에 감동받아 뱀 몇 마리를 구해줬다는 그의 얘기와는 달리 이곳은 며칠 전 한강유역환경청에 적발됐습니다. 발견된 뱀은 800마리. 멸종위기 종인 구렁이도 있었습니다. 손님 효심에 감동받았다는 주인. 800마리나 필요했을까요? 그래서 재차 물었습니다. <녹취> 건강원 업주(음성변조) : "여러 번 해주려고. 많이 많이 해주려고. 한두 번 먹어서는 낫지 않거든." 뱀의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까치살모사와 유혈목이 뿐아니라 천만 원을 호가한다는 멸종위기 종인 황구렁이와 먹구렁이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철훈(단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우리가 매년 뱀 단속을 해봤지만 이렇게 많은 뱀이 쏟아져 나온 것은 최초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뱀의 종류도 다양했고, 그 수도 워낙 많아서 단속하는 저희 대원들도 깜짝 놀랐죠." 멸종위기 종이지만 불법 포획된 뒤 죽기만 기다리다 구조된 건데요. <녹취> 건강원 업주 부인(음성변조) : "(멸종위기 종인지) 난 그런 건 모르죠. 불법이다. 이것만 아는 거죠. 살려고 " 불법인 줄 알고 있었다는 업주 부인은 도리어 큰소리를 칩니다. <녹취> 건강원 업주 부인(음성변조) : "뱀도 많으면 사람이 피해를 보고, 돼지도 많으니까 지금 잡으라고 하고, 나는 진짜 이제 자연보호 하는 (마음으로 잡았어요.) " 그렇다면 이 많은 뱀들은 어디서 왔을까요? 밀렵꾼들이 포획도구를 이용해 어미와 새끼 구분 없이 겨울잠을 자러가는 뱀들을 싹쓸이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도원(실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보시는 것처럼 그물을 딱 쳐보면 가는 길이 완전히 차단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물을 타고 옆으로 돌다 보면 이런 통발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 이런대규모 밀렵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비단 이곳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충남 논산시의 한 야산에서 밀렵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황봉하(팀장/논산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 : "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는 거예요. 증거인멸을 할 수도 있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 긴급 체포를 한 겁니다. " 이 밀렵꾼이 산에 놓은 올무에는 고라니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죽은 채 매달려 있었는데요. <인터뷰> 김철훈(단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약으로 해서 건강원을 통해서 밀거래되는 그런 동물인 거죠. 야생동물은 종을 가리지 않고 잡는 경우죠." 뱀을 잡는데 사용하는 이 그물의 길이는 무려 1km가 넘습니다. 창고를 열자 냉동돼 보관 중이던 뱀 수백 마리가 쏟아졌는데요. 능구렁이와 유혈목이는 물론 갓 태어난 실뱀까지 있었습니다. <인터뷰> 조성기(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독사가 많은 것 같아요. 유혈목이가 상당히 많고 어린 것은 봄에 나오는 건데 이런 것도 다 싹쓸이하고." 뱀은 잡는 것도 먹는 것도 모두 불법입니다. 포획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고, 먹은 사람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오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멸종위기 종의 경우 급수에 따라 처벌 수위가 더 높아집니다. 그런데도 불법포획과 밀거래는 왜 이토록 끊이지 않을까요? <인터뷰> 김철훈(단장/야생생물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손님 한 사람만 받으면 벌금을 보충하고도 남음이 있으니까. 저희가 파악하기는 싸면 3~4백만 원, 비싼 것은 천만 원대 정도에 팔리고. " 몸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뱀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는 말 그대로 속설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맹원모(한의사 ) : "예전에는 먹을 것이 많지 않던 시절이기 때문에 단백질을 섭취할만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단백질은 거의 다 식용으로 먹었던 거고. 요즘은 고단백 식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굳이 뱀을 먹을 이유가 하나도 없고요. " 불법으로 포획해 불법으로 유통되다 보니 위생상의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맹원모(한의사 ) : "당국의 관리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이나 여러 가지 다른 병원물질에 노출돼 있어요. 10년 이상 잠복기를 거쳐 기생충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최근 1년 동안 수거된 뱀 밀렵 그물의 길이는 812km에 이르는데요. 한강유역환경청은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함께 3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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