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실기 고액 속성과외 극성

입력 2001.11.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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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입 수능점수의 대폭락으로 논술과 면접, 실기시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달에 수백 만원씩 하는 이른바 족집게 과외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입시 학원이 마련한 논술과 면접대비 설명회장입니다.
행사시작 서너 시간 전부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구는 물론 통로까지 차지해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행사주최측 관계자: 지금 자료를 받으신 분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기자: 수능점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300점 수준인데, 분포가 어떻게 됐나 궁금해서 왔어요.
⊙기자: 학원측에서도 남아 있는 논술과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원수강을 은근히 부추깁니다.
⊙학원 강사: 250∼300점대는 논술을 많이 공부해야 해요.
지원자가 몰려 있기 때문이죠.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학부모들은 비싼 학원수강료도 감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원수강이 아닌 이른바 족집게 개별 과외의 경우에는 수강료의 단위가 달라집니다.
⊙학부모: 200∼300만 원 해요.
⊙기자: 한달에요?
⊙학부모: 예.
족집게 선생일 경우에는...
⊙기자: 미술과 음악 등 예체능 계열에서도 합격률이 높은 유명 학원을 중심으로 입시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수험생: 등록금까지 포함하면 3달에 천만 원 정도해요.
⊙기자: 심지어 유명 교수나 학원 강사에게 고액을 주고 개별적으로 배우는 불법과외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속수무책입니다.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와 학원강사가 1:1로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알기 어렵죠.
⊙기자: 수능점수 하락에 이어 불법 고액과외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수험생과 학부모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입시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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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 실기 고액 속성과외 극성
    • 입력 2001-11-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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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입 수능점수의 대폭락으로 논술과 면접, 실기시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달에 수백 만원씩 하는 이른바 족집게 과외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입시 학원이 마련한 논술과 면접대비 설명회장입니다. 행사시작 서너 시간 전부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구는 물론 통로까지 차지해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행사주최측 관계자: 지금 자료를 받으신 분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기자: 수능점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300점 수준인데, 분포가 어떻게 됐나 궁금해서 왔어요. ⊙기자: 학원측에서도 남아 있는 논술과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원수강을 은근히 부추깁니다. ⊙학원 강사: 250∼300점대는 논술을 많이 공부해야 해요. 지원자가 몰려 있기 때문이죠.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학부모들은 비싼 학원수강료도 감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원수강이 아닌 이른바 족집게 개별 과외의 경우에는 수강료의 단위가 달라집니다. ⊙학부모: 200∼300만 원 해요. ⊙기자: 한달에요? ⊙학부모: 예. 족집게 선생일 경우에는... ⊙기자: 미술과 음악 등 예체능 계열에서도 합격률이 높은 유명 학원을 중심으로 입시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수험생: 등록금까지 포함하면 3달에 천만 원 정도해요. ⊙기자: 심지어 유명 교수나 학원 강사에게 고액을 주고 개별적으로 배우는 불법과외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속수무책입니다.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와 학원강사가 1:1로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알기 어렵죠. ⊙기자: 수능점수 하락에 이어 불법 고액과외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수험생과 학부모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입시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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