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무섭고 불길? 계사년에 이런 의미가…

입력 2013.02.10 (21:02) 수정 2013.02.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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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월 초하루가 밝으면서 계사년, 뱀의 해가 시작됐습니다.

뱀이라면 왠지 무섭고, 불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심연희 기자는 전혀 다른 면도 있다고 말합니다.

<리포트>

두 쪽으로 갈라져 날름거리는 혀, 노려보는 듯 매서운 눈초리.

성경에선 이브를 꾀어 원죄를 짓게 한 동물이며 우리 전설에서도 물에 사는 큰 구렁이, 이무기는 저주받은 존재입니다.

요즘은 보신용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는 뱀.

뱀은 대체로 간사함, 배신의 상징 등 부정적으로 묘사돼왔지만, 동양에서는 십이지신의 하나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뱀을 상서롭게 생각한 경우도 많아서 제주도 등 섬 지역에선 집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겼고, 구렁이 꿈은 길몽으로 해석했습니다.

<인터뷰>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 관장) : "뱀을 통해서 인간의 영생, 불사 이런 것들을 기원했다고.."

뱀은 또한 풍요와 다산을 뜻해왔으며 치유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허물을 벗는 뱀을 보고 불사, 부활을 생각한 옛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제 구 포 신, 뱀이 허물을 벗듯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자는 뜻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동양에서 뱀은 지혜와 도전에 맞서는 신중함을 상징한다고 덕담을 전하는 등 지구촌에서 뱀의 해의 의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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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 무섭고 불길? 계사년에 이런 의미가…
    • 입력 2013-02-10 22:19:30
    • 수정2013-02-10 23: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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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월 초하루가 밝으면서 계사년, 뱀의 해가 시작됐습니다. 뱀이라면 왠지 무섭고, 불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심연희 기자는 전혀 다른 면도 있다고 말합니다. <리포트> 두 쪽으로 갈라져 날름거리는 혀, 노려보는 듯 매서운 눈초리. 성경에선 이브를 꾀어 원죄를 짓게 한 동물이며 우리 전설에서도 물에 사는 큰 구렁이, 이무기는 저주받은 존재입니다. 요즘은 보신용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는 뱀. 뱀은 대체로 간사함, 배신의 상징 등 부정적으로 묘사돼왔지만, 동양에서는 십이지신의 하나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뱀을 상서롭게 생각한 경우도 많아서 제주도 등 섬 지역에선 집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겼고, 구렁이 꿈은 길몽으로 해석했습니다. <인터뷰>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 관장) : "뱀을 통해서 인간의 영생, 불사 이런 것들을 기원했다고.." 뱀은 또한 풍요와 다산을 뜻해왔으며 치유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허물을 벗는 뱀을 보고 불사, 부활을 생각한 옛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제 구 포 신, 뱀이 허물을 벗듯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자는 뜻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동양에서 뱀은 지혜와 도전에 맞서는 신중함을 상징한다고 덕담을 전하는 등 지구촌에서 뱀의 해의 의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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