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남은 설 음식 이렇게 하세요!

입력 2013.02.11 (08:18) 수정 2013.02.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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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만에 푸짐한 명절 음식으로 배 두둑히 채운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이 음식 때문에 주부들이 늘 떠맡는 고민이 있습니다.

짐작 가시죠?

남은 명절 음식 얘긴데요

네,남은 음식 언제 다 먹고 또 어떻게 보관할지, 매번 고민인데도 딱히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던데요.

노태영 기자, 섞어찌개말고 새로운 방법 없을까요?

명절 음식들 대부분 풍성하고 넉넉하게 준비하다 보니 명절이 끝나면 많이 남기 마련인데요.

냉장고 속에 보관하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버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까운 이 음식들이 색다른 요리법으로 느끼해진 속을 달래고 입맛을 사로잡는 별미로 변신합니다.

간편하게 만드는 주먹밥에서 궁중에서 즐겨 먹었던 전골요리까지 다양한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민족 최대의 명절 설~!

먹을 만큼만 한다 해도 늘 음식이 남기 마련이죠?

처치 곤란한 명절음식!

어떤 음식이 가장 많이 남는지 주부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녹취> "생선찜!"

<녹취> "가래떡이요."

<녹취> "잡채요!"

<녹취> "나물 많이 가져왔는데 나물 비빔밥 먹고도 너무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질려서 못 먹겠대요."

<녹취> "전이 많이 남더라고요. 만들기는 힘든데 많이 남아서 안타깝고 아쉽네요."

실제로 워킹맘 250명에게 물으니 절반이 넘는 주부들이 설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보관이 더 스트레스라고 답했는데요.

남은 명절 음식을 활용해 이색 요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잡채를 활용한 요리인데요.

대파와 마른고추를 썰고 고추기름에 볶은 후 남은 잡채를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여기에 굴소스 한 숟갈 넣으면 매콤하게 입맛을 사로잡는 중화풍 잡채밥 완성!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물을 활용한 간편 요리인데요.

<인터뷰> 윤숙영(소규모 요리강좌 운영) : "우리 삼색나물 많이 하잖아요?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그걸 이제 색다르게 오늘은 주먹밥으로 한 번 만들어 보자고요."

먼저 나물은 잘게 다지고요.

밥에 넣어 잔멸치와 참기름을 넣고 섞어줍니다.

<녹취> "밥은 따로 양념을 안 하셔도돼요. 이게 시금치나물이 다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멸치도 약간의 짠맛이 있기 때문에 이대로 비비면 됩니다."

비벼준 밥을 꼭꼭 뭉쳐서 모양을 잡아준 후, 살짝 구워 양념장을 발라 김을 붙여주면 삼각 주먹밥 완성!

비빔밥 대신 나물 주먹밥, 어떠세요?

<녹취> "만들기도 간단하고요. 일단 냄새가 고소하니 침이 막 돌아요. 맛있을 것같아요. 애들도 좋아할 것 같고요."

떡국을 끓여 먹고 남은 가래떡들, 매일 하는 떡볶이 말고 강정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가래떡을 썰어서 프라이팬에 살짝 굽고요.

케찹, 고추장, 물엿, 딸기쨈 등 소스를 넣고 섞은 후 가래떡에 비벼 줍니다.

새콤달콤한 가래떡강정이 완성되는데요.

명절에 계속 먹었던 음식이 맞나 싶게 새롭게 변신한 요리들.

기름진 명절 음식에 지친 입맛을 살려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지혜(주부) : "잡채에 고추기름 두른 것도 그렇고 마른 고추도 들어가서 굉장히 깔끔하고 칼칼하니 입맛이 돋아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순남(주부) : "명절에 남는 음식 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렇게 먹으면 버리는 일없이 다 잘 먹을 것 같고요. 애들이나 남편이나 다 느끼하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손님상 요리로도 손색없는 화려한 명절음식의 변신을 만나볼 텐데요.

도움 주실 분은 심영순 요리연구가입니다.

먼저 만들어볼 요리는 궁중에서도 즐겨 먹었다는 갖은 전골인데요.

명절에 남은 전을 올리고 채소를 얹은 후 양념장을 뿌려주고 채소에서 나온 수분으로 익혀줍니다.

<인터뷰> 심영순(요리연구가) : "이 요리는 궁에서 화전놀이를 할 때 갖은 전을 가지고 갖은 전골이라고 만들어 먹었던 음식입니다. 잡수시고 남은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갖은 전골을 만들어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남은 조기찜과 잡채를 이용한 매운탕인데요.

조기찜과 전들을 냄비에 넣고 유부주머니도 넣어줍니다.

<인터뷰> 심영순(요리연구가) : "유부 속에 잡채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복쌈이라고 해서 정월달에 잡수는 겁니다."

여기에 육수를 넣고 끓이면 얼큰한 매운탕이 완성되는데요.

남은 재료를 사용했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푸짐하게 차려진 요리, 어떠세요?

그래도 음식이 남는다면 이번에는 보관법입니다.

요즘 겨울철 식중독이 유행해 보관에 특히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육류는 식용유나 올리브유를 발라 냉동실에 보관하고요.

전은 종류별로 구분해 랩에 싼 후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물에는 양념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급적 이틀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게 좋은데요.

도라지와 고사리는 다시 한 번 볶은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취> "남은 음식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세요"

정성껏 준비한 명절 음식, 천덕꾸러기가 되기 전에 새로운 요리에 재활용하면 어떨까요?

생각의 전환이 식탁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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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남은 설 음식 이렇게 하세요!
    • 입력 2013-02-11 08:20:36
    • 수정2013-02-11 09: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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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만에 푸짐한 명절 음식으로 배 두둑히 채운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이 음식 때문에 주부들이 늘 떠맡는 고민이 있습니다. 짐작 가시죠? 남은 명절 음식 얘긴데요 네,남은 음식 언제 다 먹고 또 어떻게 보관할지, 매번 고민인데도 딱히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던데요. 노태영 기자, 섞어찌개말고 새로운 방법 없을까요? 명절 음식들 대부분 풍성하고 넉넉하게 준비하다 보니 명절이 끝나면 많이 남기 마련인데요. 냉장고 속에 보관하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버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까운 이 음식들이 색다른 요리법으로 느끼해진 속을 달래고 입맛을 사로잡는 별미로 변신합니다. 간편하게 만드는 주먹밥에서 궁중에서 즐겨 먹었던 전골요리까지 다양한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민족 최대의 명절 설~! 먹을 만큼만 한다 해도 늘 음식이 남기 마련이죠? 처치 곤란한 명절음식! 어떤 음식이 가장 많이 남는지 주부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녹취> "생선찜!" <녹취> "가래떡이요." <녹취> "잡채요!" <녹취> "나물 많이 가져왔는데 나물 비빔밥 먹고도 너무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질려서 못 먹겠대요." <녹취> "전이 많이 남더라고요. 만들기는 힘든데 많이 남아서 안타깝고 아쉽네요." 실제로 워킹맘 250명에게 물으니 절반이 넘는 주부들이 설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보관이 더 스트레스라고 답했는데요. 남은 명절 음식을 활용해 이색 요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잡채를 활용한 요리인데요. 대파와 마른고추를 썰고 고추기름에 볶은 후 남은 잡채를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여기에 굴소스 한 숟갈 넣으면 매콤하게 입맛을 사로잡는 중화풍 잡채밥 완성!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물을 활용한 간편 요리인데요. <인터뷰> 윤숙영(소규모 요리강좌 운영) : "우리 삼색나물 많이 하잖아요?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그걸 이제 색다르게 오늘은 주먹밥으로 한 번 만들어 보자고요." 먼저 나물은 잘게 다지고요. 밥에 넣어 잔멸치와 참기름을 넣고 섞어줍니다. <녹취> "밥은 따로 양념을 안 하셔도돼요. 이게 시금치나물이 다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멸치도 약간의 짠맛이 있기 때문에 이대로 비비면 됩니다." 비벼준 밥을 꼭꼭 뭉쳐서 모양을 잡아준 후, 살짝 구워 양념장을 발라 김을 붙여주면 삼각 주먹밥 완성! 비빔밥 대신 나물 주먹밥, 어떠세요? <녹취> "만들기도 간단하고요. 일단 냄새가 고소하니 침이 막 돌아요. 맛있을 것같아요. 애들도 좋아할 것 같고요." 떡국을 끓여 먹고 남은 가래떡들, 매일 하는 떡볶이 말고 강정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가래떡을 썰어서 프라이팬에 살짝 굽고요. 케찹, 고추장, 물엿, 딸기쨈 등 소스를 넣고 섞은 후 가래떡에 비벼 줍니다. 새콤달콤한 가래떡강정이 완성되는데요. 명절에 계속 먹었던 음식이 맞나 싶게 새롭게 변신한 요리들. 기름진 명절 음식에 지친 입맛을 살려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지혜(주부) : "잡채에 고추기름 두른 것도 그렇고 마른 고추도 들어가서 굉장히 깔끔하고 칼칼하니 입맛이 돋아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순남(주부) : "명절에 남는 음식 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렇게 먹으면 버리는 일없이 다 잘 먹을 것 같고요. 애들이나 남편이나 다 느끼하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손님상 요리로도 손색없는 화려한 명절음식의 변신을 만나볼 텐데요. 도움 주실 분은 심영순 요리연구가입니다. 먼저 만들어볼 요리는 궁중에서도 즐겨 먹었다는 갖은 전골인데요. 명절에 남은 전을 올리고 채소를 얹은 후 양념장을 뿌려주고 채소에서 나온 수분으로 익혀줍니다. <인터뷰> 심영순(요리연구가) : "이 요리는 궁에서 화전놀이를 할 때 갖은 전을 가지고 갖은 전골이라고 만들어 먹었던 음식입니다. 잡수시고 남은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갖은 전골을 만들어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남은 조기찜과 잡채를 이용한 매운탕인데요. 조기찜과 전들을 냄비에 넣고 유부주머니도 넣어줍니다. <인터뷰> 심영순(요리연구가) : "유부 속에 잡채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복쌈이라고 해서 정월달에 잡수는 겁니다." 여기에 육수를 넣고 끓이면 얼큰한 매운탕이 완성되는데요. 남은 재료를 사용했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푸짐하게 차려진 요리, 어떠세요? 그래도 음식이 남는다면 이번에는 보관법입니다. 요즘 겨울철 식중독이 유행해 보관에 특히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육류는 식용유나 올리브유를 발라 냉동실에 보관하고요. 전은 종류별로 구분해 랩에 싼 후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물에는 양념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급적 이틀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게 좋은데요. 도라지와 고사리는 다시 한 번 볶은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취> "남은 음식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세요" 정성껏 준비한 명절 음식, 천덕꾸러기가 되기 전에 새로운 요리에 재활용하면 어떨까요? 생각의 전환이 식탁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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