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조트만 남은 백두산 관광지

입력 2013.02.12 (06:40) 수정 2013.02.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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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쪽 백두산에 최근 스키 슬로프까지 갖춘 초대형 리조트가 들어섰습니다.

중국 기업이 우리 관광객들까지 겨냥해 수조원을 쏟아부은 건데, 반대로 한국인이 투자한 호텔은 경영권이 넘어가거나 철거됐습니다.

백두산 현지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겨울 백두산의 위용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백폭포 초입입니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한국인 소유의 온천 호텔이 있던 곳입니다.

환경 훼손을 이유로, 중국 정부는 넉달 전 호텔 건물을 모조리 헐어냈습니다.

<녹취> "中 백두산 등산로 안내원 건물이 두개 있었는데 다 철거했습니다. 정부에서 송화강 발원지가 오염된다 했어요"

다른 4곳의 한국계 호텔도 최근 5년새 모두 철거되거나 소유권이 넘어갔습니다.

대신 백두산엔 중국 기업이 투자한 초대형 위락시설이 등장했습니다.

650만제곱미터 광활한 부지에 43면의 스키 슬로프와 골프장, 그리고 호텔-콘도 단지를 짓는데 우리 돈 4조원이 투입됐습니다.

개장한지 두어달이 지난 이 백두산 리조트는 이미 4개의 특급호텔을 갖추고 있고 5개를 추가로 신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춘예(백두산 국제 리조트 대표) : "대한 자금력이 있으니까 미래를 보고 자연 자원이 풍부한 이곳에 투자한거죠"

차로 20분 거리의 원시림 한복판에도 중국 기업이 세운 유럽풍의 호화 리조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쪽 백두산 여행객은 160만명,

한국 자본이 밀려난 백두산의 중국 리조트들은 '민족의 성산'을 찾는 우리 관광객들을 특히 주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백두산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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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리조트만 남은 백두산 관광지
    • 입력 2013-02-12 06:43:59
    • 수정2013-02-12 07:22: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쪽 백두산에 최근 스키 슬로프까지 갖춘 초대형 리조트가 들어섰습니다.

중국 기업이 우리 관광객들까지 겨냥해 수조원을 쏟아부은 건데, 반대로 한국인이 투자한 호텔은 경영권이 넘어가거나 철거됐습니다.

백두산 현지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겨울 백두산의 위용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백폭포 초입입니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한국인 소유의 온천 호텔이 있던 곳입니다.

환경 훼손을 이유로, 중국 정부는 넉달 전 호텔 건물을 모조리 헐어냈습니다.

<녹취> "中 백두산 등산로 안내원 건물이 두개 있었는데 다 철거했습니다. 정부에서 송화강 발원지가 오염된다 했어요"

다른 4곳의 한국계 호텔도 최근 5년새 모두 철거되거나 소유권이 넘어갔습니다.

대신 백두산엔 중국 기업이 투자한 초대형 위락시설이 등장했습니다.

650만제곱미터 광활한 부지에 43면의 스키 슬로프와 골프장, 그리고 호텔-콘도 단지를 짓는데 우리 돈 4조원이 투입됐습니다.

개장한지 두어달이 지난 이 백두산 리조트는 이미 4개의 특급호텔을 갖추고 있고 5개를 추가로 신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춘예(백두산 국제 리조트 대표) : "대한 자금력이 있으니까 미래를 보고 자연 자원이 풍부한 이곳에 투자한거죠"

차로 20분 거리의 원시림 한복판에도 중국 기업이 세운 유럽풍의 호화 리조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쪽 백두산 여행객은 160만명,

한국 자본이 밀려난 백두산의 중국 리조트들은 '민족의 성산'을 찾는 우리 관광객들을 특히 주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백두산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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