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北 핵실험’ 일제히 비난

입력 2013.02.12 (21:25) 수정 2013.02.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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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주요국 특파원들을 함께 연결해 국제사회의 대응방안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워싱턴 최규식특파원, 도쿄 신강문특파원,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나와 있습니다.

<질문>

먼저 최규식특파원,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에 대한 중대 도발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미국측 대응 방안이 나왔습니까?

<답변>

네, 오바마 대통령은 몇시간뒤 집권 2기 국정연설을 할 예정인데,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화가 많이 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규탄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을 고도의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응조치로는 북한 지도부의 돈줄을 직접 겨냥한 금융, 해운제재 등이 거론됩니다.

또 헤이글 국방장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핵 확산 방지를 위한 해상 검문검색 강화 등 군사조치를 거론한바 있습니다.

일부에선 미국 정부 차원의 독자제재까지 단계적 방안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직접 거론할 지 여부도 관심입니다만

결국 유엔을 통한 제재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선 중국의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도쿄 신강문 특파원, 일본이 북한핵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나라 중 한곳인데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섰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우선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절대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며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핵 실험은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단호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본은 특히, 국제사회와 연대한 공동제재는 물론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무역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은 여기에 더해 조총련 간부의 방북 제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총련 간부들이 북한에 방문하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것을 금지하는 것인데 그 대상자를 더 늘린다는 겁니다.

또, 북한으로 돈을 보내는 '대북 송금'에 대해서도 규제를 더 강화할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공조를 위해 한미일 정상과 외무장관의 전화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질문>

베이징의 김명주 특파원, 중국 정부도 이번에는 북한의 핵실험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혀왔었는데, 유엔 제제에 동참할까요?

<답변>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듯 중국 외교부는 오늘 북한 핵실험이 있은 지 5시간이 지나 짧막한 성명을 내놨습니다.

성명은 일단 핵실험에는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 동북아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관계국들을 '각 당사자'로 표현하며,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고, 특히 6자 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도 제시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냉정과 대화를 강조한 것은 일단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관계국들과의 향후 논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러나 체면을 구긴 중국이 미국 등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무조건 반대만은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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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일, ‘北 핵실험’ 일제히 비난
    • 입력 2013-02-12 21:29:00
    • 수정2013-02-12 2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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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주요국 특파원들을 함께 연결해 국제사회의 대응방안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워싱턴 최규식특파원, 도쿄 신강문특파원,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나와 있습니다. <질문> 먼저 최규식특파원,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에 대한 중대 도발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미국측 대응 방안이 나왔습니까? <답변> 네, 오바마 대통령은 몇시간뒤 집권 2기 국정연설을 할 예정인데,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화가 많이 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규탄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을 고도의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응조치로는 북한 지도부의 돈줄을 직접 겨냥한 금융, 해운제재 등이 거론됩니다. 또 헤이글 국방장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핵 확산 방지를 위한 해상 검문검색 강화 등 군사조치를 거론한바 있습니다. 일부에선 미국 정부 차원의 독자제재까지 단계적 방안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직접 거론할 지 여부도 관심입니다만 결국 유엔을 통한 제재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선 중국의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도쿄 신강문 특파원, 일본이 북한핵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나라 중 한곳인데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섰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우선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절대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며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핵 실험은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단호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본은 특히, 국제사회와 연대한 공동제재는 물론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무역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은 여기에 더해 조총련 간부의 방북 제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총련 간부들이 북한에 방문하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것을 금지하는 것인데 그 대상자를 더 늘린다는 겁니다. 또, 북한으로 돈을 보내는 '대북 송금'에 대해서도 규제를 더 강화할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공조를 위해 한미일 정상과 외무장관의 전화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질문> 베이징의 김명주 특파원, 중국 정부도 이번에는 북한의 핵실험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혀왔었는데, 유엔 제제에 동참할까요? <답변>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듯 중국 외교부는 오늘 북한 핵실험이 있은 지 5시간이 지나 짧막한 성명을 내놨습니다. 성명은 일단 핵실험에는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 동북아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관계국들을 '각 당사자'로 표현하며,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고, 특히 6자 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도 제시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냉정과 대화를 강조한 것은 일단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관계국들과의 향후 논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러나 체면을 구긴 중국이 미국 등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무조건 반대만은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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