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백두산 화산활동 자극 우려

입력 2013.02.12 (21:30) 수정 2013.02.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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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핵실험으로 백두산까지 흔들렸습니다.

1, 2차 때보다 폭발 에너지가 훨씬 더 커서 백두산의 화산 활동을 자극한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폭발의 충격은 인근 300km 지역까지 땅을 뒤흔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CCTV는 백두산과 가까운 지린성 이도백하에서도 1분여 동안 진동이 감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풍계리에서 백두산 천지까지의 거리는 110km, 지각의 흔들림이 바로 전달되는 지역입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 천지에서 뜨거운 가스가 나오는 것이 위성 분석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 크체로프 대위(러시아) : "백두산 위에서 고온의 가스가 분출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마그마 분출의 전조 증상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 5km 아래에는 암석이 녹아있는 마그마 방이 4개 층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길이가 최대 100km 달해 풍계리 쪽으로 뻗어있습니다.

이번 3차 핵실험은 지난 1차 때보다 폭발력이 90배나 커서 지하 마그마 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녹취> 이윤수 박사(지질자원연구원) : "북한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 마그마에 영향을 미쳤다면 천지에서 화산지진이 증가하든지 규모가 커진다든지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화산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와 협력해 화산지진과 같은 백두산의 이상 조짐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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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 백두산 화산활동 자극 우려
    • 입력 2013-02-12 21:32:14
    • 수정2013-02-12 2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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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핵실험으로 백두산까지 흔들렸습니다. 1, 2차 때보다 폭발 에너지가 훨씬 더 커서 백두산의 화산 활동을 자극한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폭발의 충격은 인근 300km 지역까지 땅을 뒤흔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CCTV는 백두산과 가까운 지린성 이도백하에서도 1분여 동안 진동이 감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풍계리에서 백두산 천지까지의 거리는 110km, 지각의 흔들림이 바로 전달되는 지역입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 천지에서 뜨거운 가스가 나오는 것이 위성 분석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 크체로프 대위(러시아) : "백두산 위에서 고온의 가스가 분출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마그마 분출의 전조 증상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 5km 아래에는 암석이 녹아있는 마그마 방이 4개 층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길이가 최대 100km 달해 풍계리 쪽으로 뻗어있습니다. 이번 3차 핵실험은 지난 1차 때보다 폭발력이 90배나 커서 지하 마그마 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녹취> 이윤수 박사(지질자원연구원) : "북한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 마그마에 영향을 미쳤다면 천지에서 화산지진이 증가하든지 규모가 커진다든지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화산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와 협력해 화산지진과 같은 백두산의 이상 조짐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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