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핵폭탄 폭발 위력은?

<앵커 멘트>

그렇다면 실제 핵폭탄의 위력은 어느정돌까요?

과거 일본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폭발력과 비교해봤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북한의 이번 3차 핵실험 폭발력을 6천 내지 7천 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TNT 폭약 6 내지 7천톤을 폭발시킨 것과 맞먹습니다.

실험이 아닌 핵무기일 경우에는 그 파괴력이 폭발 높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표면에 가까울수록 낙진 피해가, 공중 폭발시엔 핵폭풍과 방사선 피해가 커집니다.

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핵무기의 위력은 각각 만6천 톤과 2만천 톤입니다.

만6천톤급의 히로시마 원자폭탄은 시가지 중심 상공에서 폭발해 13만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2만천톤급의 나가사키 원자폭탄은 시 외곽 500미터 상공에서 폭발해 6만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보다 인구 밀도가 훨씬 큰 요즘의 대도시에서 폭발될 경우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6천~7천톤급 핵폭탄이 대도시 3백 내지 5백미터 상공에서 폭발하면 최소 반경 1~2킬로미터 내에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고 낙진 피해는 수십 킬로미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녹취> 서균렬(박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 "위력은 히로시마의 절반쯤 되기는 하지만 만약에 서울 여의도처럼 사람이 많은 곳의 500미터 상공에서 떨어지면 30만명 가까이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도 만톤급의 핵폭탄이 대도시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직접 사망과 낙진 피해 등으로 최소 34만 명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