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이웃의 情 회복 시급
입력 2013.02.15 (07:36)
수정 2013.02.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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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해설위원]
요즘 사람들이 모였다 하면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뉴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설 연휴동안 층간 소음 불화로 빚어진 이웃 살해 사건일 것입니다. 설을 맞아 부모집을 찾았던 30대 형제가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고 다세대 주택 1층에 사는 한 남자는 윗집에 불을 질러 가족 6명에게 화상을 입혔습니다. 모두가 다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오랜 불화가 불러온 참화였습니다.
아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쿵쾅거리고 의자 끄는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심지어 한밤중이나 새벽에 피아노 기타 등의 악기를 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저런 소음으로 밤에 편히 잠을 청할 수조차 없다면 이 같은 잠을 못 자게 하는 고문보다 더 큰 고문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정말 참기 어려운 분노 욱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하고 일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 아파트들은 소음을 일으키는 주민에게 관리 사무소가 3차례 정도 경고 한 뒤 계속 어기면 쫓아낸다고 하고 영국에서는 1차 경고 뒤에도 소음이 되풀이되면 1000파운드 우리 돈 약 170만 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 한다고 합니다. 이웃은 멀리 사는 사촌보다 낫다는 말도 있는 것이 우리네 정서인데 이렇게 야박하게 꼭 법으로 정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웃 간의 정과 소통이 없는 단절된 문화에서는 이 같은 분규와 갈등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 것입니다. 아래윗집은 말할 것도 없고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른 채 벽을 쌓고 살아가는 것이 요즘의 아파트 문화입니다.
혹시 저희 집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불편한 것은 없으십니까 하고 이웃을 찾아 먼저 따뜻한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층간 소음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대폭 강화 하겠다고 하죠. 하지만 그에 앞서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함께 사는 사회 더불어 사는 우리 이웃과의 소통을 늘리고 배려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모였다 하면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뉴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설 연휴동안 층간 소음 불화로 빚어진 이웃 살해 사건일 것입니다. 설을 맞아 부모집을 찾았던 30대 형제가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고 다세대 주택 1층에 사는 한 남자는 윗집에 불을 질러 가족 6명에게 화상을 입혔습니다. 모두가 다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오랜 불화가 불러온 참화였습니다.
아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쿵쾅거리고 의자 끄는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심지어 한밤중이나 새벽에 피아노 기타 등의 악기를 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저런 소음으로 밤에 편히 잠을 청할 수조차 없다면 이 같은 잠을 못 자게 하는 고문보다 더 큰 고문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정말 참기 어려운 분노 욱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하고 일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 아파트들은 소음을 일으키는 주민에게 관리 사무소가 3차례 정도 경고 한 뒤 계속 어기면 쫓아낸다고 하고 영국에서는 1차 경고 뒤에도 소음이 되풀이되면 1000파운드 우리 돈 약 170만 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 한다고 합니다. 이웃은 멀리 사는 사촌보다 낫다는 말도 있는 것이 우리네 정서인데 이렇게 야박하게 꼭 법으로 정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웃 간의 정과 소통이 없는 단절된 문화에서는 이 같은 분규와 갈등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 것입니다. 아래윗집은 말할 것도 없고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른 채 벽을 쌓고 살아가는 것이 요즘의 아파트 문화입니다.
혹시 저희 집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불편한 것은 없으십니까 하고 이웃을 찾아 먼저 따뜻한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층간 소음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대폭 강화 하겠다고 하죠. 하지만 그에 앞서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함께 사는 사회 더불어 사는 우리 이웃과의 소통을 늘리고 배려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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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02-15 07:55:47
[한상덕 해설위원]
요즘 사람들이 모였다 하면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뉴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설 연휴동안 층간 소음 불화로 빚어진 이웃 살해 사건일 것입니다. 설을 맞아 부모집을 찾았던 30대 형제가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고 다세대 주택 1층에 사는 한 남자는 윗집에 불을 질러 가족 6명에게 화상을 입혔습니다. 모두가 다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오랜 불화가 불러온 참화였습니다.
아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쿵쾅거리고 의자 끄는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심지어 한밤중이나 새벽에 피아노 기타 등의 악기를 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저런 소음으로 밤에 편히 잠을 청할 수조차 없다면 이 같은 잠을 못 자게 하는 고문보다 더 큰 고문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정말 참기 어려운 분노 욱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하고 일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 아파트들은 소음을 일으키는 주민에게 관리 사무소가 3차례 정도 경고 한 뒤 계속 어기면 쫓아낸다고 하고 영국에서는 1차 경고 뒤에도 소음이 되풀이되면 1000파운드 우리 돈 약 170만 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 한다고 합니다. 이웃은 멀리 사는 사촌보다 낫다는 말도 있는 것이 우리네 정서인데 이렇게 야박하게 꼭 법으로 정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웃 간의 정과 소통이 없는 단절된 문화에서는 이 같은 분규와 갈등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 것입니다. 아래윗집은 말할 것도 없고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른 채 벽을 쌓고 살아가는 것이 요즘의 아파트 문화입니다.
혹시 저희 집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불편한 것은 없으십니까 하고 이웃을 찾아 먼저 따뜻한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층간 소음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대폭 강화 하겠다고 하죠. 하지만 그에 앞서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함께 사는 사회 더불어 사는 우리 이웃과의 소통을 늘리고 배려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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