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80% 독성 정보 없이 유통

입력 2013.02.17 (07:21) 수정 2013.02.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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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80% 이상이 기본적인 독성 정보도 없이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관리를 강화하는 법률은 5개월째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파문.

살균제 성분인 PHMG와 PGH를 흡입했을때의 독성과 사용 절차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이 제조 유통된 게 비극의 발단입니다.

환경부가 조사했더니,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전체 화학물질 4만4천종 가운데, 유해성 심사를 거친 것은 겨우 7천 6백여 종.

나머지 80% 이상의 화학물질이 제대로 된 독성 정보 없이,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황인목(환경부 화학물질과):"기존(91년전)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업계에 지나친 규제가 되기 때문에 따로 규제를 안했는데, 그러다보니 친환경 대체물질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물질을 사용하는..."

우려가 커지자 환경부가 기존 화학물질의 유해성 검사와 관리를 강화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5개월 째 상임위에서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유해성 검사와 함께 화학물 유해 정보의 관리와 공유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이정임(경기개발연구원):"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제도가 외국에서는 활성화 돼있어요. 내가 사는 지역에 어떤 업체가 어떤 화학물질을 다루고."

화학물질의 독성으로 인한 인체 피해는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조사와 관리가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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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물질 80% 독성 정보 없이 유통
    • 입력 2013-02-17 07: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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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80% 이상이 기본적인 독성 정보도 없이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관리를 강화하는 법률은 5개월째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파문. 살균제 성분인 PHMG와 PGH를 흡입했을때의 독성과 사용 절차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이 제조 유통된 게 비극의 발단입니다. 환경부가 조사했더니,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전체 화학물질 4만4천종 가운데, 유해성 심사를 거친 것은 겨우 7천 6백여 종. 나머지 80% 이상의 화학물질이 제대로 된 독성 정보 없이,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황인목(환경부 화학물질과):"기존(91년전)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업계에 지나친 규제가 되기 때문에 따로 규제를 안했는데, 그러다보니 친환경 대체물질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물질을 사용하는..." 우려가 커지자 환경부가 기존 화학물질의 유해성 검사와 관리를 강화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5개월 째 상임위에서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유해성 검사와 함께 화학물 유해 정보의 관리와 공유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이정임(경기개발연구원):"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제도가 외국에서는 활성화 돼있어요. 내가 사는 지역에 어떤 업체가 어떤 화학물질을 다루고." 화학물질의 독성으로 인한 인체 피해는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조사와 관리가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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