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충격 털고’ 태극마크 경쟁

입력 2013.02.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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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받아든 한국 레슬링이 올해 첫 선발전을 치르며 흔들린 마음을 다잡는다.

대한레슬링협회는 19~22일 강원도 양구 양구문화체육관에서 2013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연다.

2010년부터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포인트제로 바꾼 레슬링협회는 1년간 여러 차례의 국가대표 선발전의 종합적인 결과를 토대로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대회에 나설 선수를 뽑는다.

이번 대회는 올해 첫 번째 선발전으로, 굵직한 종합대회가 없는 만큼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보다는 올림픽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국내 대회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레슬링은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핵심종목으로 선정되는 데 실패해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으로 고된 훈련을 버티던 레슬링 유망주들은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뒤 상당한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여전히 중요한 대회가 남은 만큼 빨리 충격을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재개된다는 신호탄 성격의 이번 대회가 선수들의 투지를 다시 끌어올려 줄 것으로 레슬링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삼성생명)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삼성생명) 등도 이번 대회 출격을 준비한다.

특히 김현우와 정지현은 각각 그레코로만형 74㎏급과 66㎏급으로 한 단계씩 체급을 올려 처음 대회를 치른다.

차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두 선수가 새로운 체급에 얼마나 적응하느냐도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레슬링협회는 대회 개막과 더불어 레슬링의 올림픽 재진입을 기원하는 서명운동을 동시에 전개한다.

국제레슬링연맹(FILA)도 대대적인 탄원 운동 등으로 여론몰이에 나선 만큼, 국내에서도 보조를 맞춰 레슬링인들의 뜻을 한데 모아 IOC를 향한 압박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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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레슬링 ‘충격 털고’ 태극마크 경쟁
    • 입력 2013-02-18 07:44:59
    연합뉴스
하계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받아든 한국 레슬링이 올해 첫 선발전을 치르며 흔들린 마음을 다잡는다. 대한레슬링협회는 19~22일 강원도 양구 양구문화체육관에서 2013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연다. 2010년부터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포인트제로 바꾼 레슬링협회는 1년간 여러 차례의 국가대표 선발전의 종합적인 결과를 토대로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대회에 나설 선수를 뽑는다. 이번 대회는 올해 첫 번째 선발전으로, 굵직한 종합대회가 없는 만큼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보다는 올림픽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국내 대회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레슬링은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핵심종목으로 선정되는 데 실패해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으로 고된 훈련을 버티던 레슬링 유망주들은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뒤 상당한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여전히 중요한 대회가 남은 만큼 빨리 충격을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재개된다는 신호탄 성격의 이번 대회가 선수들의 투지를 다시 끌어올려 줄 것으로 레슬링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삼성생명)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삼성생명) 등도 이번 대회 출격을 준비한다. 특히 김현우와 정지현은 각각 그레코로만형 74㎏급과 66㎏급으로 한 단계씩 체급을 올려 처음 대회를 치른다. 차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두 선수가 새로운 체급에 얼마나 적응하느냐도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레슬링협회는 대회 개막과 더불어 레슬링의 올림픽 재진입을 기원하는 서명운동을 동시에 전개한다. 국제레슬링연맹(FILA)도 대대적인 탄원 운동 등으로 여론몰이에 나선 만큼, 국내에서도 보조를 맞춰 레슬링인들의 뜻을 한데 모아 IOC를 향한 압박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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